장만길 선교사 인터뷰-3
7. 선교를 하시면서 마음에 가장 어려웠던 부분과 한국 교회에 부탁할 기도가 있다면?

이곳은 세상적으로는 문명이 뒤떨어지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인간적인 연약함들이 많아요. 문맹율도 높구요. 가령 예를들어 가나 저희 선교학교에서 훈련을 받는 학생들을 믿음 없는 눈으로 보면, 저들이 언제 문명국가의 사람들처럼 지낼 수 있을까! 그들의 마음과 삶이 좀 분명하게 바뀌었으면 좋겠는데..... 심층의 생각이 그렇게 바뀌어지는 것 같지 않을 때, 선교사로서 마치 권투 선수가 주먹을 날릴 때 상대방이 맞아 충격을 받아줘야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제풀에 자기가 쓰러지지요. 그런데 이번에 제가 한국에 들어와서 말씀을 듣고 교제를 나누고 기도회도 가지는 가운데 주의 마음이 흐르지 못하고 있는 내 영혼의 모습이 보이고, 하나님 앞에서 기다리거나 구하지도 않는, 또 이런 영혼들을 받지도 못하는 내자신의 기준을 갖고 있어서 믿음이 없어 나 혼자 싸우다 마음이 힘들 때가 있었는데, 강퍅하고 참 미련했었다는 생각이 들고, 이제는 한국교회에서 지내다 보니까, 하나님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으로 정리하게 하시고 믿음을 주셨습니다. 어쩌면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을 때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었습니까? 예수님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 비유를 가지고 말씀하셔도 그걸 깨우치고 알아들을 수 있었던 사람이 없어서도 주님은 세상을 받으셨습니다. 저는 그런 마음이 없이 사람만 반듯하게 만들려고 하다가 제풀에 힘이 빠져서 곤고할 때가 있고 그랬습니다. 어려웠다면, 주님께 맡기지 못하고 내가 책임지는 것이 많아 힘을 들었던 거지요. 주님의 마음을 받아들이면서 내가 미련했구나 싶고 한국교회에 와서 아프리카를 향하여, 아프리카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해서 우리는 내 생각 안에서 가능성이 있을 때 힘도 나고, 기도도 되고 하는데 가능성이 없고 절망스럽게 보이고 소망스럽지 못할 때 오히려 기도도 안되고 주저앉으려 하는데, 오히려 그럴 때가 하나님을 찾아야 할 때고 더 소망스러울 때고 하나님의 능력의 은혜를 특별히 더 경험할 수 있는 더 좋은 조건인데 믿음이 없어 무거운 마음으로 지낼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한국교회가 아프리카를 위해서 매일 기도를 많이 해주시는데, 아프리카의 많은 죽어있는 영혼들도 기도해야 할 제목이지만 특별히 저와 같은 선교사들이 한국교회에 흐르는 주의 마음이 그대로 흘러서 같은 마음으로 날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면서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즉, 선교사들의 영혼을 위해서도 계속 기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8.한국방문 기간동안에 은혜를 입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은혜를 입었으면 하는 부분은 한가지, 믿음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가 되고 사모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종이 가지고 있는 믿음이 제 마음에도 같이 흘렀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이번에 한국에 들어와서 며칠 되지 않았지만 제 마음에 하나님께서 여러 부분으로 믿음의 영역을 넓혀 주시고 마음을 살게 해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사람들은 모든 것이 더디거든요. 한국 사람들은 급진적이고 변화가 빠르지요. 특히 저는 성격이 굉장히 급하거든요, 못 기다리는 성격인데, 하나님이 정말 저 같은 사람들에게도 종이 가진 믿음을 하나를 주신다면 그 믿음을 가지고 주님앞에 기다리며, 구하며, 은혜를 입고 싶습니다. 한국 교회에 와서 다른 것이 소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종이 가진 믿음이 제 속에도 같이 흘렀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9.선교를 하시면서 하나님께로부터 얻으신 마음이 있다면?

제 생각 안에서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마다, 박옥수목사님은 저희 교회 초창기때 어떻게 견디셨을까?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다. 그때마다 하나님이 믿음을 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지금 저 같은 경우는 아프리카에 있다고 해도 한국에서 많은 지원을 받잖아요.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받아서 뭐 하나 부족함이 없도록 지내게 되어 있는데도 제 마음에 주님이 가지고 있는 마음이 아닌 어리석게도 인간의 눈으로 바라볼 때가 많았습니다. 고통하고 힘들었 던 경우는 결국 하나님 자체를 믿는 믿음의 말씀이 없이, 자기를 신뢰하고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서 오는 것이었습니다. 창세기 24장에 있는 말씀이 가나에서 묵상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아브라함은 늙은 종을 불러서 낙타로 열흘 길 되는, 멀리 떨어진 메소포타미아에 가서 자기 아들의 신부를 구해오게 합니다. 그 늙은 종의 삶의 내용은 하나의 선교사의 삶이었습니다. 그 늙은 종은 처음에 이런 마음을 가졌습니다. 우리 주인의 아들의 신부는 우리 주인의 마음에도 들고 또 이삭 곧 아들의 마음에도 드는 반듯한 신부를 데려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겠지요, 병신이나 못 생기고 어눌한 사람을 데려오려고 했겠습니까? 그런 마음은 없었을 거예요. 반듯하고 깨끗하고 정숙하고 좋은 일등 신부를 뽑아오고 싶은 마음이 이 늙은 종에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기자신을 볼 때 이 일에 대하여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아이디어를 낸 것이 주인 아브라함에게 말하기를 `당신 아들 이삭을 데려다가 보여주고 신부를 봐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택하자` 고 했습니다. 즉 서로 합리적으로 평가해서 이정도면 신부감으로 좋다! 진짜 마음에 든다! 하는 신부를 아브라함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그때 그 늙은 종에게 하나님 그 한 분만을 이야기했습니다. 자기가 반듯하게 책임지려는 그 생각을 버리게 했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이미 가나안땅을 내 씨에게 주리라고 말씀하신 그 하나님이 틀림없이 네가 메소포타미아에 가기 전에 하나님이 내 아들의 신부를 예비해 놓았을 것이다. 그러니까 어떤 여자들이 너를 따라오려고 하지 않거든 그건 너하고 상관이 없다는 것이지요. 절대 인간적인 방법으로 좋은 신부를 구해오려고 하지 말아라. 하나님이 준비해 놓았을 것이다. 아브라함은 그 믿음이 있어 가 보지도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고, 또 약속대로 이루시는 하나님을 이미 경험을 죽 해오는 삶이었기 때문에 그 믿음을 그의 늙은 종에게도 심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종을 이렇게 하나님께서 복음을 위해 세우신 것입니다. 종은 이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면서, 지금까지 여러 불가능한 속에서 항상 길을 여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을 본 것이지요. 나중에 그 늙은 종도 그것을 본 거예요. 아브라함은 어떤 사람이든 너를 따라오지 않거든 그건 너와는 상관이 없다, 하면서 해방을 시켜 준 겁니다. 너는 다만 가서 하나님이 예비해 놓으신 그 신부를 만나 데리고 와라. 이후 이 늙은 종의 마음에 진정 자유가 오니까, 자신에게서 기대할 것이 아무것도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주인이 가지고 있던 온갖 좋은 것을 취해서 갔고, 자랑스럽게 보여 주었고 과연 하나님이 예비해 놓은 리브가를 오직 믿음으로 데려 왔습니다. 그러나 나는 가나에서 지금까지 어리석은 사역을 해 왔구나! 내가 이곳 현실을 보았을 때, 질병에 견뎌야하고, 가난으로 빈약한 물질, 문명이 뒤떨어지고, 모든 일이 더디고, 형제자매들의 삶에도 큰 변화도 없는 것 같고, 그래도 그 속에서 좋은 것을 뽑으려고 애를 쓰다가, 포기했다가, 다시 애를 쓰다가...... , 가증스런 마음에 감사와 기쁨 없이 한 동안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제 마음을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 동안 참 어리석었다! 이미 종에게 주신 믿음을 받지 않고 형편평가만 하고 있었습니다. 믿음 없이 시간을 많이 보냈구나! 하는 것이 보여져서, 앞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것은 하나하나 믿음으로 대하고 거침없이 나아가고 싶습니다.




취재담당 : 서울지역 해외소식담당기자 (김량희 , 장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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