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뛰어난 기교의 연주가가 아니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예술가를 길러내는 그라시아스 음악학교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것이 특별합니다.
오늘 생생리포트에서는 음악학교의 이모저모를 담아봤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실기에서는 그냥 즐겁게 하고 싶습니다.
너무 긴장되는데 방금 연습하기 전에 기도를 했어요. 쉬지 않고 연습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는데 내일 실기 기도하면서 하고 싶습니다.
저는 특히 성악이다 보니까요 몸 관리가 엄청 중요한 거 같아요. 그래서 오늘 하루종일 말도 안 하고 준비하는데요..
학교에서 실기를 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맞춰서 같이 해야 될 거 같아요.
너무 떨리고 진짜 부족한데 은혜 입어서 실기시험 봤으면 좋겠습니다.
<리포터>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전공 실기시험. 그 뜨거운 열기 속으로 빠져보시겠습니까.
리허설 룸을 한가득 메운 우리들. 연주자와 반주자가 서로 호흡을 맞추고 거울을 보면서 자세를 교정하며 마지막까지 연습에 열중합니다.
순서가 다가오면서 긴장과 초조함은 더해가고 대기실을 나서는 발걸음은 왜 이리도 무거운지. 쉼호흡을 해 보기도 하고 손을 떨면서 긴장을 풀려고 하지만 떨리는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드디어 무대에 오르는 순간 쿵쿵 거리며 요동치는 심장소리를 잠재우고 그 동안 선생님께 배웠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연주에만 몰두합니다.
레슨선생님들 앞에서 연주를하다 보니 더 잘하려는 마음에 박자가 어긋나기도 하고 악보를 잊어버려서 멈칫거리기도 합니다.
우리 생에 최고의 초긴장 실기시험은 이렇게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우리 학교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마스터 클래스가 있는 날입니다.
현재 백석대 교수님으로 계신 오영란 선생님을 모시고 공개레슨을 받게 되었는데요.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시간입니다.
레슨시간동안 선생님께서는 곡의 시대적 배경과 작곡자의 마음, 곡을 넓게 마음으로 이해하고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을 설명해 주시며 한 명 한 명에게 신중한 레슨을 해 주셨습니다.
평소 연습하면서 막현던 부분을 서로 질문을 하기 위해 눈을 반짝였습니다.
훌륭하신 선생님께 레슨을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그 때 그 때 제가 레슨을 하는 내용을 금방 금방 이해를 하고 그 자리에서 정말 캐치해서 따라오려고 하고 조금 안되면은 쉬는시간에 따로 와서 질문하고, 그 뒤로 오늘 연주는 하지 않았지만 앉아서 듣는 방청하고 있는 모든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너무 열심히 받아적고, 뭐 한가지라도 더 얻고자, 더 이해하고자 자꾸 자꾸 질문하면서 애쓰면서 저한테 의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서 너무 깊은 감명을 받았고요 이 학생들이 자라나는 꿈나무가 앞으로 얼마나 많이 성장하고 발전할지 너무 큰 기대가 됩니다.
<리포터>
첫번째 변화의 시작.
유성구 장애인 복지관에서 가졌던 찾아가는 연주회에 이어서 태안에서 두번째 변화를 기다립니다.
6월 18일. 태안에 있는 화동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바닷가가 보이는 학교 야외 무대에서 그라시아스 합창단 선생님들과 함께 공연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실기시험 준비 때문에 연주회를 준비할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연주를 들어 줄 초등학생들이 좋아할만한 곡들을 고르고 프로그램을 짜고 서로의 생각들을 공유하며 이야기하고 호흡을 맞춰 연습하는 시간들이 즐거웠습니다.
<인터뷰>
어린애들이랑 같이 하면서 애기들이 반응을 해주는데 너무 즐거웠고요. 또 애들이 너무 순수해서 같이 하는데 마음으로 같이 음악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우리가 잘하는거 보여주는게 아니라 우리가 이렇게 함으로써 그 아이들이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아기들을 위해서 우리가 곡을 준비하고 했는데 또 막상 같이 연주를 하면서 아이들이 같이 엄청 좋아하고, 저희가 그 순수함에 같이 하니까 너무 아름다운 공연이 되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리포터>
푸른 나무, 푸르른 하늘, 맑은 빛으로 펼쳐진 바다의 자연적 풍경이 멋스럽게 어울려 우리의 연주를 풍성하게 해 주었습니다.
학생들은 호기심 많은 눈빛으로 바라보며 한 곡 한 곡 연주할 때마다 깊게 빠져들었고, 어느 관객보다 더 뜨겁게 호응 해 주었습니다.
합창단 선생님들의 연주에 지역 주민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고, 우리에게 더할나위 없이 황홀한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오늘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단원들의 연주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히 오늘 우리 화동초등학교는 아주 지역적으로 열약한 환경 속에 있고 문화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그런 지역사회에 있는 우리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을 위해서 오늘 너무 좋은 기획을 해 주셨고,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좋은 소리를 들려주신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리터뷰>
음악을 배우면서 우리 마음이 점점 변화되어 갑니다.
우리는 음악을 잘하는 법이 아닌 음악을 잘 할 수 밖에 없는 마음의 세계를 배웁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변화되기 위한 도전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