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이 가지 는 조용 한 시간
8월 8일 아침 7시 30분. 대덕 수양관
식당에 박옥수목사님께서 오셨습니다. 담당자매님과 이런 저런 대화를 하신 후,
국솟에서 국을 푸고 있던 제게 다가 오셨습니다.
"이 형제, 오늘 아침 몇시에 일어났는가?"
"예 목사님 5시 20분에 일어났습니다."
"조용한 시간은 가졌는가?"
"일어나자 마자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알았네."
하시고 목사님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날 오전에 가진
사역자 모임에서 봉사를 하는 형제들이 일하는 부분에만 마음이 있고
가장 중요한 개인적인 조용한 시간을 가지는 부분에는 소홀한 면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날 목사님께서 식당에 다녀가신 일이 하루종일 생각이 되었고,
큰 교훈으로 마음에 남습니다.

우리는 식당일을 하면서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재료도 풍성하고,
식당 도구들도 좋고, 음식을 잘하는 손길도 있고, 마음을 나눌 귀한
지체들도 있고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일 하는 부분에 온 마음으로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좋은 조건들은 주님을 찾을 필요가 없는 것들 이었습니다.

결국 우리들은 주님 없이,
일 가운데 젖어서, 빠져서 하루를 보내 버리고 마는 그런 사람으로 남았는데
사랑하는 목사님께서 오셔서 우리들에게 귀뜸(사실은 청천벽력이었습니다)하셨습니다.

"조용한 시간은 가졌는가?"

주님은 우리가 일만 하기를 원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조용한 시간은 가졌는가?"고 이 아침에 또 묻고 계십니다.

일하다가 가끔씩 성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보다가 가끔씩 일을 하고 봉사하는 주간으로 우리를 바꾸어 주셨습니다.

* 목사님은 하나님과의 조용한 시간을 생명같이 여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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