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안다는 것...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많은 일을 하신다는 것을 계시하면서도 좀 더 깊이 들어가면 그분이 그러한 분이시기 때문에 그러한 일을 하신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전자를 하나님에 대한 피상적이고 역사의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이라면 후자는 본질적이고 존재적인 측면에서의 이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역사의 측면에서 만나게 됩니다. 즉 우리를 사랑하시고 은혜로 대하시며 다정하게 목양하시는 분으로 아는 것입니다. 그러나 더 깊이 들어가면 그분이 그렇게 하실 수 밖에 없는 그분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됩니다. 즉 그분이 그렇게 하시는 것은 그분의 마음의 기쁨이고 마음의 원함이며 그분의 존재 자체가 그러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분의 존재와 만나게 됩니다.

참으로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그분의 역사를 거쳐 이러한 존재에 이를 때에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간단하지 않으며 우리를 선하게 대하실 때에 비로소 선한 분으로 아는 정도는 그분을 참으로 아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분의 존재와 만나게 될 때 우리는 어떤 상황에 있건 그분은 여전히 선하신 분으로 알 것입니다. 이것이 그분을 존재의 방식으로 더욱 깊이 아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이 나를 목양하신다고 느낄 때 기뻐하는 사람은 내일 그분의 목양하심이 느껴지지 않을 때 하나님을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우리의 선한 목자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변함 없이 그분을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을 그분의 역사가 아닌 그분의 존재에 둘 때 우리는 그분을 참으로 아는 것이고 환경의 작은 바람에 요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눈을 열어 그분의 역사에서 존재로 이끄시기를 원합니다. 그분은 그분의 존재에 있어 작지 않으며 그분의 모든 역사는 그분의 존재를 증명하는 작은 일일 뿐입니다. 아! 그분의 역사는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도 그분의 존재하심은 영원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흔들릴 수 있는 물결에 둘게 아니라 영원하며 요동치 않는 그분의 존재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그분 앞에 담대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분은 자신의 존재를 부인하실 수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그분의 역사가 나오는 것입니다.

우연이 아닌 필연이 되어... 이것이 하나님을 참으로 아는 것입니다. 행위가 아닌 존재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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