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안에서 피어난 소망 17(김상만 형제님)
형제님께
굳게 닫쳐진 창문을 활짝 열고 밖을 보노라면 어느새 노란 옷으로
단장하고 작은 열매들을 주어 가라는 소리가 바람에 실려 오는 것
같습니다.
그간도 주님의 은혜 가운데 평안하십니까. 물론 저의 하루하루 시
간들이 주님의 은혜를 입을 수밖에 없는 삶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
사드리며 항상 주안에서 평안히 잘 지내고 있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
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막10:28
형제님도 아시다시피 저의 부친께서 병석에 계십니다. 언제 가실
지 모릅니다.
그래서 돌아가시기 전에 `특별접견`을 한번 해 볼려고 한문시험도
보고 상담 주임과도 면담을 해 봤는데도 특별접견은 안된답니다.
단지 한 달에 한번씩 전화 통화만 허락 받았습니다. 근데 11월 1일
날 하는 특별 접견에 제 명단이 있는 것입니다. 저 보다 한문 점수
가 많은 사람도 많이 있는데도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이건 주님이 길을 열어 주셨다는 마음이 들
었습니다. 제가 노력할 때는 형편을 보니까 너무나 힘들 것만 같았
는데 주님이 일 하시니까 너무 쉽게 해결되는 부분을 느끼게 해 주
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이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이번 연말에
`소내 제이발`을 신청하려고 합니다. 저는 이발을 꼭 배우고 싶은
데 하나님의 뜻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의 뜻라면 `제 이발`을 할 수 있는 자격의 문을 열어
놓으셨겠지요. 정원이 20명을 뽑는 `제 이발`이네 우리공장에서만
10명 정도가 이번에 신청합니다. 그리고 7개 공장이 더 있으니 알
만하지요. 남들은 자기들 노력으로 `제 이발`문을 열어 볼려고 발
에 불이 나도록 뛰어 다니는데 저는 태평하게 말씀보면서 하나님
께 모든 삶을 맡기고 있습니다.
남들은 이런 저를 보고 어리석대요. 그리고 삶속에서 은혜로 느껴
지는 부분을 사람들에게 얘기하면 저보고 사이비로 빠질 수 있데
요. 제 멋대로 해석 한다고요.
주님은 제게 값없이 구원의 문을 열어 주셨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제가 갈 길을 활짝 열어 놓으셨는데 왜! 사람들은 구원의 문을 보
지 못하는 걸가요?
형제님
이들이 자신의 죽은 모습을 깨닫고 주님의 은혜를 입어 거듭나는
삶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저 또한 전도사님과 형제님 그
리고 이들의 영혼을 위해 매일 기도 하겠습니다.
그러 다음 서신때까지
샬롬
0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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