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다음 카페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참 좋았습니다. 함께 누리길 원합니다.

"그 영광의 풍성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 . . "(엡3:16)

성경에는 사람을 겉사람과 속사람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후4:16)

여기서 이 말씀의 전후 문맥을 살펴보면 겉사람이 후패한다는 말씀은 건강이 나빠진다는 표현이 아닙니다. 겉사람은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를 신뢰하는 육신의 본성을 의미합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자신이 경험한 수없이 많은 고난들을 얘기하면서, 그 고난들이 도저히 사람의 힘으로 헤쳐나갈 수 없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을 받아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 . . "(고후1:8-9)

여기에서 바로 겉사람의 후패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을 받아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그의 심령 속에서 이렇게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 하나님! 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무력한 자이며 하나님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입니다!"

그리고 곧 이어서 날로 새로워지는 속사람의 의미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뢰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심이라"(고후1:10)

이렇게 겉사람이 후패할 때에야 비로소, 그는 자기 자신을 의뢰하지 않게 되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뢰하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의뢰한다는 것은 자기의 지혜와 능력을 의지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일에 닥쳤을 때, 수없이 많은 생각과 노력으로 그 일을 처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일이 절대로 해결될 수 없게 막으십니다. 그리고 그를 절망에 빠뜨리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이런 일들을 통해서 그가 아무 것도 아님을 알려 주시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만이 그의 삶 속에서 "전부"가 되시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을 배웁니다. 단지 성경을 읽음으로써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그의 마음에 사형 선고를 내리는 고난을 주심으로,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을 경험케 하심으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배우게 하십니다.

(이렇게 경제적으로 부요하고 물리적인 박해가 없는 우리 시대에 무슨 고난이 있겠느냐라고 저는 간혹 생각했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저 사람은 너무나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사회적으로 안정된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별 어려움은 없을꺼야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고통스러운 십자가를 주십니다(Fenelon). 그리고 이런 십자가를 통해서 그의 겉사람을 깨뜨리십니다.)

여기서 그들이 배우게 되는 하나님은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입니다. 여기서 그들이 배우게 되는 하나님은 약간 병든 자를 고쳐주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어느 정도 망가진 사람을 온전케 하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어느 정도 재료가 준비된 상태에서 그 재료를 가지고 만물을 창조하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 모든 것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완전히 절망하고 좌절할 때까지 환경을 인도하십니다. 그가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지혜에 대해서 완전히 절망하고 끊어져버릴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그리고 그가 완전히 좌절했을 때, 그는 그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만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하나님께 넘겨드립니다. 이렇게 될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은 일하시기 시작하십니다.

하나님은 전능자가 되기를 원하시지, 사람의 조력자가 되기를 원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가 되기를 원하시고, 처음과 나중이 되기를 원하시지, 사람들이 어느 정도 할 수 있는데까지 하고, 나머지 못하는 부분을 도와주시는 분이 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일을 홀로 행하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이런 분이라는 것을 실제적으로 알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고난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고난이 대부분 다른 사람들에게는 숨겨져 있고, 하나님이 나에게만 은밀하게 주시는 고난이 대부분이기에, 그 고난은 우리로 하여금 더더욱 하나님께 나아가게 합니다. 오직 고난을 통해서만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갑니다.

우리의 겉사람이 깨어짐으로만 속사람이 강건해집니다. 우리 자신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고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속사람이 강건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강건한 속사람의 소유자는 요한복음 15장의 말씀을 그의 경험을 통해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 하나님!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음으로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처럼, 저도 당신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가지가 포도나무로 말미암아 열매를 맺는 것처럼, 저도 당신 때문에 열매를 맺습니다. 가지 자체에는 열매맺는 능력이 전혀 없는 것처럼 제 자신에게는 아무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포도나무가 가지의 열매맺는 능력이 되는 것처럼, 주님 자신이 저의 모든 능력의 근원이 되십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저도 당신 안에만 거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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