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종려나무(콩고민주공화국GNC박은성)
아낌없이 주는 종려나무 아프리카대륙에서 사막지대를 제외하면 콩고민주공화국은 가장 큰 면적을 가진 나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 콩고공화국과 다른 나라)을 생각하면 콩고 강을 떠올리곤 한다. 처음 민주콩고에 와서 이국적 정취를 물씬 풍기며 성경에 많이 나오는 중요한 식물인 늠름하고 늘 푸른 아름다운 종려나무들이 참 인상적이었다. 종려나무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황무지나 사막에서나 잘 자란다. 성경에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라는 말씀이 이곳에 와서 이해할 수 있었다. 종려나무의 번식력은 정말 대단하다. 이는 종려나무의 생명력이 그만큼 높다는 것으로 물을 찾아 30미터 깊이까지 뿌리를 박아 내려가며 수평으로는 1킬로미터까지 뿌리를 뻗어 간다고 한다. 염분 층에 뿌리를 깊이 박아 척박한 땅에서 자양분을 빨아올려서인지 열매의 향기가 뛰어나다. 어려움을 이겨낸 종려나무는 열매의 풍성함과 인상적인 외양으로 인해 번영과 승리,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통한다고 한다. 종려나무는 키가 최고 30미터까지 자라며 그 꼭대기에 늘 푸른 잎이 큰 다발을 이루고 있는 것이 장관이며 풍성한 열매는 아름다움과 번영의 상징이며, 60~70개의 잎은 우산모양을 이룬다. 잎 하나의 길이는 6~8미터로 상당히 크며 깃털처럼 생긴 작은 잎들의 길이는 20~40센티미터이다. 튼튼하면서도 좁고 날카로운 잎이 위로 쭉쭉 뻗어 뜨거운 아프리카에서 그늘을 만들어 주며 쉴만한 장소가 된다. 잎을 이용하여 바구니 등의 공예품을 만들기도 한다. 종려나무는 성경에서 영적인 의미와 상징을 보여줄 뿐 아니라 실제적으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열매는 그냥 먹거나 팜유 라는 기름을 짜고, 나무줄기는 목재로도 쓰였고, 나뭇잎은 지붕을 만들거나 울타리를 만드는 재료로 활용되었으며 깔개, 바구니, 그릇 등을 만들기도 한다. 종려나무의 용도가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이 골고루 사용되어서 사람들에게 아주 유익을 주는 나무이다 종려 열매를 먹으면 항상 햇빛에 노출되어있는 콩고사람들의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고 한다. 카로틴(당근15배)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한번은 눈에 좋다 길래 많이 먹고 그날 밤 큰 신호(?)가 와서 고생을 한적이 있다. 또한 열매를 숯불에 구워먹으면 밤처럼 맛있고 달다. 이렇게 좋은 열매를 가지고 기름을 만드는데 끓는 물에 5분 정도 익힌 후 절구에 넣고 절구질을 하면 껍질이 벗겨지면서 조금씩 기름이 나온다. 뭉개진 껍질을 가지고 물에 담고 끓이고 걸러내고를 반복하면 위에 빨간 기름이 올라온다. 이것이 바로 종려 기름이다. 이 기름은 우리가 먹는 라면에도 들어간다. 콩고사람들은 음식에 이 기름을 넣어서 먹는다. 아니 이 기름을 넣지 않으면 밥을 못 먹는다. 처음에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냥 안 먹으면 되지...' 하지만 종려 기름이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의 차이는 우리의 밥상 위에 김치가 있고 없고의 차이라고 생각 하면 된다. 종려 기름은 처음에 냄새가 나지만 그 맛에 맛들이면 쉽게 잊을 수 없다. 때로는 종려기름만 넣어서 밥을 볶아 먹기도 하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아프리카의 더운 날씨에 이 종려나무 밑에 앉아 있으면 더위도 피할 수 있다. 종려 나무 그늘 아래에서 사람들과 교제를 하면 더운 날씨에 막혀있던 마음의 담도 저절로 무너진다. 정말 이 종려나무는 버릴게 하나도 없는 나무이다. 이 종려나무를 생각하면 예수님이 생각이 난다. 예수님도 우리를 위해서 바라는 것 없이 아낌없이 다 주신 마음을 볼 수 있다. 종려나무처럼 곧은 절개를 지키고 어느 한 부분도 쓸모 없이 그냥 버려지지 않고 유익함을 주는 종려나무 같은 의인들이 이 민주콩고 땅에 번성하기를 소망해 본다 2010년 10월 10일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교회 GNC 박은성형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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