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님의 글을 읽고
열린 신앙 공동체의 본질은 열린 대화의 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수 님의 표현이 옳든 그르든 간에 적어도 자신이 느낀 바를 솔직하게 고백했다면 그 고백을 귀를 열고 듣는 것이 그리스도 인의 자세인 것 같습니다. 저는 박목사님의 설교를 자주 듣습니다. mp3로도 듣고요, 집회, 방송설교도 듣습니다. 박목사님의 설교를 관심있게 들으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김민수님께서 언급하신 걱정거리가 목사님의 말씀 안에서는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박목사님 본인도 그리스도를 드러내기 위해 설교하시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요 오히려 자신을 낮추시고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부분에 대해 강하게 말씀하시는 부분도 적지 않게 발견합니다. 저는 92년도에 복음을 처음 들었습니다. 기존 기성교회에서 제시해 주지 못한 복음에 대한 명확한 증거, 그리고 주님앞에서 차별없이 댓가없이 은혜로 구원받았다는 힘있는 말씀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분명 다시 듣고 재성찰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음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믿음은 그리스도에게 다가가게 이끌어주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김민수씨의 주장처럼 분명 선교회 내에서도 경계해야할 부분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제 기억으로 로마 교황청(카톨릭)이 종교개혁당시 지적받은 문제점은 교황과 사제를 하나님의 종으로 받들고 그에 대한 경배도 허용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카톨릭은 교황무오설과 같은 논쟁이 있게 되고 교황의 권위에 대한 비판이 일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이후에 종교개혁자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됨을 종교사를 통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모두들 알고 있는 루터 종교개혁의 핵심은 바로 말씀과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것과 교황과 카톨릭의 사제들만이 하나님의 종이다는 카톨릭의 주장을 반박하여 그리스도인 모두가 주님을 섬기는 종이다라는 '만인사제론'입니다. 그리스도를 받아들인 이들 모두는 하나님의 종이자 의의종이라는 것입니다. 로마서 7장에도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떤 종교이든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사람이 세워지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비단 선교회 뿐만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의 모임에서도 동일하게 경계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목사님께서도 항상 이런 부분에 대해 말씀으로써 또 행동으로써 그리스도 외에 다른 것이 세워지는 것을 걱정하시고 경계하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교회는 이런 시련과 유혹을 항상 받는 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주님이 세우신 교회 안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 또한 온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세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이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하는 것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의 교회 안에 세우신 사도 및 선지자는 주님의 권위안에서 세우신 것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또 하나 알아야할 사실은 그럴지라도 모두 그리스도 안에 하나의 몸이요 지체라는 사실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 31절에서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 하면서 '사랑'에 대한 언급을 합니다. 그리스도 지체들이 서로에게 베풀어야 할 가장 큰 은사는 누구를 섬기고 섬김을 받는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사랑가운데서 섬기며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하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날 이땅의 많은 이들이 기독교를 비판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사랑과 섬김의 부재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기독교인들이 서로 분파를 나누어 적대시하고 자신의 옳음만 주장하여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 사랑의 본질에 무감각해진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하지 않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천국자리를 버리고 낮은 이땅에 오셨는데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서의 섬기고 사랑하는 삶에는 관심없고 자꾸 천국으로만 올라가려하니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사랑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김민수씨의 용기있는 발언은 그 자체로 비판받아야 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열린 교회 공동체는 비판에 대해 자유롭고 또 그것을 통해서 주님의 길을 물어 재성찰해보는 기회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화평을 빌며 갈라디아서의 말씀을 적고 글을 갈음합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하라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 이루었나니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 (갈라디아서 5장 13-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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