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소망하는 작은별 이야기

West Africa GHANA Accra 4th short term Missionary
Hyun Tae Ko
모두들 잘 계시리라 믿습니다.
여기나 한국이나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는 동일하니까요. 목사님, 사모님 그리고 가족들 주안에서 하나 된 형제, 자매님들 모두 안녕하시죠?
사정이 여의치 못해서 전화 연락 한번 못하고 메일 한통 제대로 보내지 못했네요! 무소식이 희소식이 라죠. 하나님이 너무나도 급하게 바쁘시게 일하시는 덕분에 연락할 여유조차 쉽지는 않아요. 한국 교회에서 전도 팀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서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소흥 이 대현 목사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서 작은 실망 속에 젖어 있기도 했는데 목사님이 오시고 교제를 하고 말씀을 들으면서 고흥에서 온 아크라 단기 선보람 자매가 부럽기도 했지만 동일한 종이기 때문에 금세 마음을 열 수 있었습니다. 오늘까지 집회를 했고 이제 사역자 모임을 위해 테마로 모였습니다. 주님의 준비하심을 경험하고 다시금 되새길 때마다 한국서 머리로 이해한 하나님과 실제 생활 가운데 찾아오신 하나님이 너무나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힘차게 내디딘 첫 걸음…….(?)●
단기 훈련을 통해서 막연하게나마 일하실 하나님을 소망했습니다. 물질을 얻는 부분에 온전히 교회와 종의 은혜로 되어지는 것을 보면서 그 하나님이 구체적으로 그려졌었는데 모든 것을 갖추어 보내실 하나님을 그렸던 것 같아요. 하나님의 생각이 사람의 것과는 다를 수 밖에 없는데 말이죠. 출국장을 향하기 전부터 짐 때문에 굉장한 실랑이를 벌렸고 Gate를 나서며 가족들을 뒤로 했을 때 이제 정말 떠나는 구나라는 생각에 울음이 솟아올랐지만 눈물이 흐를 새도 없이 다시 Gate 앞에서 공항직원과 기내가방 무게 때문에 싸움을 했어요. 은혜를 그토록 구했는데 이게 나를 위해서 챙기는 것들이 아닌데 왜 하나님이 짐을 바로 문 앞에서 버리도록 하셨을까? 생각이 깊이 되더라고요. 비행기 안에서 내내 성경을 읽었습니다.
Matthew 10:9~10) 너희 전애에 금이나 은이나 돈이나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군이 저 먹을 것을 받는 것이 마땅함 이니라
그간에 내가 그린 하나님과 하나님의 마음이 다른 걸 발견했고 왜 하나님이 Gate 통과치 못하게 하셨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이 아크라로 향하는 첫 발걸음부터 내게로부터 시작된 모든 것을 보다도 마땅히 받을 먹을 것에 소망을 두도록 만드셨어요. 힘차게 시작해서 크게 성큼 디딘 발걸음이 하나님이 아닌 나의 걸음이었죠. 그렇게 단기 선교사라는 약속을 소망하는 작은 별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새로 생긴 아버지●
한국을 떠나기 전에 과연 김영삼 선교사님은 어떤 분이실지 굉장히 궁금했었어요. 한번도 뵌 적이 없었고 말씀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요. 다른 사람들에게 굉장히 말이 빠르고 성격이 급하다는 이야기만 들었고 그게 내가 가진 모든 정보였습니다. 룻이 나오미를 붙좇을 때 살겠다는 마음이 들었었어요. 그렇지만 생각과 실제는 내가 생각했던 이상이었습니다. 어찌나 말씀을 빨리 하시던지 또 얼마나 급하게 일들을 하시든지 나와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목사님은 너무나 급한 사람이고 나는 바쁜 중에서도 항상 여유를 찾는 사람이었기에 복사님의 하시는 모든 일이 거스르고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 입에서 연속해서 흘러나오는 "Very Good"이라는 이야기는 정말 받기 힘들었습니다. 거지들이 살면 딱 좋을 만한 천막집(일종의 원두막 같은 거예요)지어놓고 Very Good 작은 일 하나마다 Very Good을 외치시죠. 또 밥은 얼마나 전쟁처럼 드시는지 같이 먹기 시작하면 우리들이 ⅓쯤 비웠을 때 이미 자리를 일어나시죠. 이해하기 힘든 분이 었어요. 한번은 지역교회 집회를 갔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너무나도 감사했던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들에게 걸레를 들고 청소를 하도록 만드셨던 거예요. 걸레질이 그리 즐거운 일인지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다음날로 기억이 되는데요. 속이 굉장히 불편했어요. 속이 꽉 막혔고요. 손가락을 따면 괜찮을까 싶어서 그리했습니다. 덕분에 촐라도 한번 마실 수 있게 되었고요. 그런데 그날 저녁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요. 머리가 깨질 듯 아파왔고 열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하룻밤을 꼬박 새면서 아픈 형편 속에 빠졌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말라리아 인가?’ 라는 작은 생각이었는데 네 시간이 지나고는 ‘말라리아로 죽겠다‘는 생각에 빠졌습니다. 다행히도 그때 하나님이 5기 단기선교사를 준비하시고 계시는 목사님을 떠올리게 하셨고 ’그렇다면 죽지는 않겠다! 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 후로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고 하나님이 왜 병을 허락하셨을까? 이병의 시작이 하나님이라면 하나님이 주시고 싶은 것을 주신 후에도 깨끗이 치료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참을 앓으면서 마음을 근본을 생각을 품고 있었고 그래서 아프면서도 자유롭지 못했어요. 종 앞에서 지역교회 집회 중이었는데 사모님이 쌀죽을 끓여 주셨어요. 그리고 목사님께서는 말라리아 약을 주시면서 ’내 말만 들어 그럼 안 죽어‘ 라고 하셨는데 그 소리가 크게 들렸습니다. 목사님이 사모님께 싫은 소리를 하셨어요. 애가 아픈데 죽을 준다고요. 얼른 잘 먹고 일어나야 하는데……. 하시면서 그때 목사님의 아들에 대해서 생각이 되었습니다. 내가 말라리아로 앓기 전에 사무엘이(목사님 첫째) 같은 증상을 보였는데 녀석은 아프면서도 너무 자유롭더라고요. 알았습니다. 내 마음의 근본이 어떻게 흐르는지를 분명히 몸은 함께하지만 큰아들과 같이 다른 마음을 품어서 아버지의 마음도, 소유도 어느 것 하나 알지 못했던 어리석은 모습, 내 모습이더라고요, 한번도 마음으로 목사님을 아버지로 생각하지 않았었어요. 그러면서 아버지의 마음에 대해서 생각이 되었고요 내가 목사님께로 오는 것을 받지 못했던 이유도 그 때문이란 사실을 발견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 말라리아란 녀석은 하나님이 멀리 보내셨고요. 대신 그 빈자리에 새로운 아버지를 심어 주셨어요. 이제는 목사님의 말씀도 , 영어도 알아듣고요 , 밥 먹는 속도도 비슷해졌고 일하는 것도 급해졌어요. 아마도 아버지를 닮아 가는 것 같아요. 특히 이제 모든 것을 Very Good으로 볼 수 있는 종의 마음도 살피게 되고 그 마음으로 교회와 형제·자매님들을 살피고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말라리아란 녀석이 그리 못된 녀석 같지는 않아요. 새 아버지를 만들어 준 것을 보면요.

●손님에서 주인으로●
역시나 이곳에서 가장 큰 부담은 영어였어요. 아직도 정확한 영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담은 확실히 넘었어요. 시장에서 집회강사도 했고요. 기적에 가까운 일이죠. 하루는 목사님께서 우리에게 새벽기도를 인도하라고 하셨어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준다하셨을 때 웃었던 아브라함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상상이 되더라고요. 시간이란 놈이 왜 그리 빠른지 어느새 모임을 인도해야 하는 날이 되었고 아침부터 죽을 쑤고 정죄에 빠졌어요. “인간이 해도 너무한다.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오후가 되었을 때 생각이 되었어요. 내가 이곳에 왜 왔나? 아무리 생각해도 영어 공부 때문에 온 것은 아니더라고요. 복음을 전하러 왔는데 왜 영어 때문에 복음을 못 전하냐? 잘못된 흐름이 더라고요. 목사님께서 우리들에게 손님과 주인에 대해서 이야기 하신 적이 있었는데 언제까지 손님으로 지낼래? 라는 마음이 들었고 그날 오후에는 아무 곳이나 쳐들어갔습니다. 전도하고 복음 전하러 그리고 그날 오후에 하나님이 놀라운 일을 하셨어요. 한 시간 반 동안을 영혼과 영어로 교제할 수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영어는 이제 더 이상 부담이 아니에요. 잘하기 때문이 아니라 복음이 우선이기 때문에요.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주인 된 마음으로 종의 마음으로 바꾸는 일을 계속하고 계십니다.
Hebrews6:7)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가는 자들의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땅의 본성이 위로부터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일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아 갑니다. 비를 거부하는 것이 땅이 말라서 가라져 죽어가는 것이라는 걸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 앞서 준비하시는 하나님●
무전전도 여행을 했었어요. 아크라 시내 호텔이 몰려있고 백인이 사는 지역으로요.
Psalms 40:1)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우리가 전도여행을 기간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기다리며 복음을 전하는 길 외에는 이이야기를 너무 길어서 나중에 다시 하도록 할게요. 아무튼 4끼를 굶고 모기 밥으로 하루를 보냈는데 다음날에는 먹이시는 하나님, 라나 대통령 조카 집에서 에어컨이 돌아가는 방을 준비하신 하나님 너무나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전도여행을 통해서 하나님이 나에게 조건이 잇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이 당신의 때에 이루신다.’는 마음을 얻었습니다.

이곳의 생활은 하루하루가 기적이고 은혜입니다. 집회를 하기위해 움직일 때도 은혜로 차를 얻어 타야하고 물 한 모금이 마시고 싶을 때면 기도를 해야 합니다. 한국과는 너무나도 다른 환경입니다. 그렇기에 일을 하시는 방법도 다릅니다. 너무나 여유로운 가나 사람들인지라 성질이 급한 하나님이 기다리지 않고 급하게 응답하시고 일을 진행하시죠. 오늘은 제법 황당한 일이 있었어요. 족구를 하다가 집회장소에 늦게 도착했죠. 그런데 우리는 늦어도 하나님은 안 늦으세요. 삼일 째 집회에 참석했던 아이들이 의자를 준비하고 전기를, 방송장비를 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게 아프리카예요. 종의 마음에 약속의 땅으로 소망하고 계시는……. 기회가 되면 이곳으로 초청하고 싶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요. 제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죠. 이곳에 와서 섭섭할지는 모르지만 한번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지 않았어요. 하나님이 워낙 기쁨과 소망으로 채워 주셔서요. 5월 1일부터 지역교회 집회강사로 나가게 됩니다. 기도부탁 드릴게요. 이곳까지 보내서 다른 무엇보다도 종의 마음을 주려고 일을 꾸며 가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어머니도 누나도 매형도 천덕꾸러기 성태 녀석도 하나님이 계셔서 안심입니다. 모두들 안녕히 계세요

2005.4.21 02:16
테마의 야경을 바라보며 고현태 형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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