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선교사들에게 드리는 편지
단기 선교사들에게 드리는 편지
(2기 단기 선교사들을 보내면서…)

(독일 루드빅스하펜교회 페트라 노이바우어(Petra Neubauer) 자매)


사랑하는 단기선교사 여러분!
여러분들이 독일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지도 이제 벌써 거의 일년이 다 되었고 이제 며칠 뒤면 여러분들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우리의 마음 안에서 너무 커져 버렸기에, 또 여러분이 없는 삶을 아직 제대로 상상할 수 없기에 여러분들을 한국으로 보내는 것은 너무나 많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여러분들과 같이 이 기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답니다.

(루드빅스하펜교회 성탄절핼사 중)

1기 단기 선교사들이 파송 되었을 때 독일로는 아무도 오지 않아서 약간 실망을 했습니다. 아프리카로 향하던 세 명의 단기 선교사들이 지나는 길에 잠시 독일을 들렀습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그들을 통해 일하셨는지 간증을 통해 듣고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능하면 많은 단기 선교사들이 독일로도 오기를 굉장히 소원했었습니다. 그런데 독일이 비교적 작은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올해에는 58명중 4명이나 보내질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너무 기뻤고 감사했습니다. 단기 선교사로 가기 위해 어떻게 여러분들이 훈련을 받았는지 들었었고, 토요 영상교제를 통해 여러분들이 큰 소망을 가지고 파송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에 우리도 여러분을 어떻게 맞아야 할지 또 어떻게 우리 마음을 여러분에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독일에 도착하자마자 주님으로 말미암아 여러분과 우리는 한 마음이 되었고 마치 오래 알고 지내던 친구를 만나는듯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큰 기쁨으로 여러분들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어떻게 단기 선교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하나님으로부터 받게 되었는지, 비행기표값을 응답 받은 일, 부모님의 허락을 얻는 일등 여러분이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서도 그리고 하나님이 어떻게 도우셔서 이 문제들을 뛰어 넘게 되었는지도 들었습니다.

우리가 보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여러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역사를 아주 분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만 우리 자신만을 위해, 육체의 욕구만을 위해, 우리의 유익만을 위해 살았습니다. 많은 돈을 벌고, 집을 사고, 좋은 차를 사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등의 꿈을 가졌습니다. 이 꿈을 위해 우리의 모든 힘을 사용하였습니다.
어떻게 여러분들은 잠시 학업을 중단하고, 아니면 아예 포기하고 쉽게 외국으로 올 수가 있었는지요?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우리 자신에게 이 질문을 해 봅니다.

권목사님이 화요일에 이스마엘과 이삭에 대해 설교하셨습니다. 이스마엘은 육체에서, 자신의 수고에서 오는 기쁨, 행복, 평안이고 이삭은 약속과 믿음에서 오는 기쁨, 행복, 평안입니다. 우리는 항상 이스마엘을 굳게 붙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마엘에서 오는 기쁨을 가지고자 하는 동안에는 이삭에서 오는 기쁨을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어떻게 모든 것을 다 내려 놓을 수 있었습니까? 예! 여러분들도 이스마엘에게서 참된 평안과 참된 기쁨을 맛볼 수 없음을 발견했기에 이스마엘을 놓았으리라 믿습니다. 여러분들은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또 그분의 역사를 맛보기 원하고, 그것을 통해 참된 기쁨을 맛보기 원했기에 모든 것을 뒤로 두고 낯선 나라로 향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여러 번 여러분을 통해 새로운 생각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여기에 온 이후로 독일 교회들은 아주 활기차게 바뀌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마음, 한국교회와 박목사님의 마음을 고스란히 독일로 가져다 주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온 마음으로 사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떻게 온 마음으로 전도하는지, 교제하는지, 주일학교를 이끄는지 또 교회에서 봉사하는지를 … 그것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저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종의 마음을? 아무 불평 없이 주인이 시키는 대로 모든 것을 하는 종의 마음을? 아니면 우리는 종이 아닌가?

(루드빅스하펜시의 장애자 학교 공연 장면)

여러분을 통해 정말 많은 축복과 기쁨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을 보내는 것이 우리에게는 큰 아픔이 됩니다. 금방 다시 돌아와 주었으면 더 좋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한국에 머문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이 여러분 속에, 또 여러분을 통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계속 볼 수 있을 거니까 소망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학업을 계속하든지, 아니면 선교학교를 가던지, 아니면 다른 어떤 것을 하던지 간에 하나님은 여러분들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제 3기 단기 선교사들이 훈련 받을 때 여러분이 단기선교사로 이곳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간증해서 많은 사람이 독일로 오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언뜻 보면 독일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관심이 없어 보여 전도가 어려워 보일지라도 우리는 여러분을 통해서 그것이 사실이 아니고 하나님이 준비하신 많은 심령들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진리를 찾고 있고, 그들에게 진리를 가르쳐 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애자 학교 공연 후 추시온자매가 전도했던학생들과)

하나님이 박목사님에게 결코 소망을 잃지 않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목사님은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리며 여러분을 여러 나라로 보내셨습니다. 이 마음을 독일로 가져다 주어서 감사드립니다. 장래에 하나님 안에서 축복받은 삶을 기원합니다.
여러분은 우리의 마음에 항상 남아 있을 것이고 여러분을 우리는 아주 그리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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