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은혜로 살아났습니다!!
안녕하세요? 형제자매님.
저는 천안제일교회의 학생자매 김은영 입니다.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것은 이번이 처음인것 같네요.

요 근간 저에게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때론 웃기도 하고 또 울기도 하고...
하여간 정신이 없었습니다.

16일 화요일에 대전 한밭교회에서 영어말하기대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전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대상`이란 큰 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본선에 참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어말하기대회 간증은 생략)

그러고서 얼마 후 18일 목요일에 저희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그 때 전 다른때와 다를바없이 문제를 풀고 또 채점시간에 아무 무리 없이 채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왼쪽 가슴이 타들어가는 것 같고 또 뭔가 막 찌르는듯한 통증이 왔습니다. 전 이러다 말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계속 채점을 하고 또 학교를 마치고 도서관까지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그 통증이 계속 가시질 않고 이제는 걸어다니는 것 조차 숨이차고 힘이 들었습니다.
또 잠을 잘 때 누우려고 해도 가슴이 아파 누울 수 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일을 지내다가 결국 토요일에 학교를 조퇴하고 엄마와 보건소에 갔습니다. 그 곳에서 X-ray사진을 찍었는데 찍기 전에 저를 진료해 주셨던 의사선생님이 아닌 다른 사람이 사진을 보았습니다. 그 의사는 보더니 기침이 좀 있지 않냐며 결핵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결핵 담당 의사선생님이 안계셔서 월요일에 가래를 담아서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전 가래를 담아오라는 말에 "난 지금 기침도 없고 가래도 없는데 어떻게 가래를 담아오라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보건소에 다녀오자마자 고열이 나고 기침을 하고 가래가 끼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가족과 저는 제가 결핵이라고 이미 확신했습니다.
전 주일예배때 이 사실들을 간증했습니다. 그런데 예배가 끝나고서 사모님께서 오시더니 "은영아. 너 그거 결핵 아닌 것 같아." 하시는 것 이었습니다. 저와 엄마는 말했습니다. "아니예요 사모님. 결핵이예요."
사모님께선 제게 그 병에 신경쓰지말고 아닐 수 도 있으니 기도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월요일이 되어 저와 엄마는 가래통을 들고 다시 보건소를 찾았습니다. 거기서 결핵 담당 의사선생님이 결핵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서 약을 받았는데 결핵에 필요한 약을보니 정말 아찔했습니다.
약 종류가 몇가지나 되고 그러니 하루에 먹는 양은 수십개....
또한 약 하나하나마다 일어나는 부작용까지......
정말 죽을 맛 이었습니다. 그렇게 약을 받고서 피검사를 하는데 한 간호사가 헐레벌떡 뛰어 오시더니 진료실에서 의사선생님께서 부른다고 빨리 가자고 하셨습니다. 전 무슨일인가 하고 따라갔습니다. 저를 부른 의사선생님은 저에게 X-ray 촬영을 하라고 말씀하신 분이셨습니다. 그 분은 사진을 보시더니 결핵이 아닐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다른 병일 수 있으니 지금 빨리 큰 병원으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전 심각하다는 말을 듣고 또 입원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하나님이 원망이 되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일하시는지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엄마와 저는 응급실로 갔습니다. 전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바로 왼쪽가슴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달았습니다. 호스가 가슴 안쪽에 들어와있다는 사실이..그리고 한 동안 물이 담긴 통을 들고 다녀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싫고 서러웠습니다.
제 병명은 `기흉`이라고 했습니다. 기흉은 흉강안에 공기가 차서 폐가 자꾸 작아지는 병입니다. 그리고 이 병은 키가크고 마른 남자들이 많이 걸리는 병이라고 하는데 왜 하필 여자가 잘 걸리지도 않는 병을 나에게 주셨는지 도통 알 수 가 없었습니다.
또 다음 주 부터는 학교에서 시험이 있고 또 시험이 끝나면 곧바로 영어말하기대회 본선이 있는데 왜 하나님께서 웃게 하시다가 울게 하시는지 정말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호스로 흉강안에 찬 공기를 어느정도 빼고나면 C-T촬영을 할 것인데 그 때 봐서 수술을 할 것인지 안할것인지 결정을 한다고 했습니다.
수술을 하게되면 폐를 어느정도 잘라낸다고 했습니다. 전 그 말을 듣고 벌컥 겁이 났습니다. 벌써부터 전 여러가지 걱정을 했습니다.

전 응급실을 빠져나와 입원을 했습니다. 전 그곳에 있는 동안 많은 고통들로인해 눈이 붓고 얼굴이 부을 정도로 많이 울었습니다. 저희 교회 목사님 사모님께서 오실 때에도 너무나 아파 목사님 사모님 얼굴도 제대로 쳐다 볼 수 없었습니다.
목사님 사모님께선 하나같이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은영이를 너무나 사랑하시나보다. 네가 학교에서 너무 힘들게 공부하고 또 너의 엄마도 가게일로 힘들어 하시니까 좀 쉬라고 하시나봐. 여기 병원에 있는 동안 네 의지 네 욕망 다 내려놓고 하나님을 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봐. 그리고 하나님께서 영어말하기대회 본선날 전 날까지 다 낳게 하실 거야. 우리 기도 하고 있을께."
또한 교회 안에 많은 형제 자매님들께서 문병을 오셔서 기도 해 주셨습니다.
저는 그 때까지만해도 하나님이 원망되었던 마음에서 점점 감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빨리 발견하게 하신 것, 고3때 이런 병이 올 수 있을텐데
지금 이렇게 주신 것, 공부에 매여 너무 힘들었는데 쉬게 하신 것...
모두가 감사가 되었습니다.

목요일에 C-T촬영을 하고 그 다음날 결과가 나왔는데 의사선생님께서 허파꽈리가 큰게 있고 작은게 있는데 아주 작고 미세한 것이 터졌는지 보이질 않는다고 오늘 호스빼고 내일 퇴원하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목사님의 믿음과 또 교회안에 모든 형제 자매님의 기도에 힘 입어 수술을 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니 토요일 어제 퇴원을 했습니다.
전 지금 너무 기쁩니다. 주일 날 교회에 갈 수 있게 하신 것도 주님께 감사가 됩니다.

이제는 중간고사는 볼 수 없고 영어말하기대회만을 신경써야 합니다.
전 정말 이번에 상을 꼭 타야지 하는 마음보다 주님이 나같은 자를 본선에 나갈 수 있게만 하신것도 감사합니다. 이번에 서울에 가기까지 주님이 제 몸을 건강하게 지켜주셨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럼 이만......


P.S. 기흉은 폐 병이라 한쪽에 걸리면 다른 한 쪽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재발하면 그때는 바로 수술을 해야만 합니다. 저도 앞으로 1~2달 사이를 조심해야하는데 형제자매님들의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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