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안에 피어난 소망 ****(47)



존경하는 목사님께 올립니다.


지금 한창 전도 집회 중이겠군요. 영혼들은 많이 찾아 왔는지요?


많은 사람이 찾아와 구원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형제 자매님들과 함께 주 안에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어제 어떤 사람에게 하루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루살이가 하루를 살기 위해 땅 속에서 7년 동안인가 애벌레로 잠복해 있다가 태어난다고 했습니다. 하루살이는 우리가 보기에 참 의미 없어 보이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참 많은 의미를 느끼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루살이를 만드실 때 그냥 심심해서 만드신 것이 아니고 분명한 뜻과 교훈을 남기셨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롬 1:20)


말씀 하셨듯 만물을 통해 당신의 마음을 나터내셨습니다.


수 년동안 땅 속에서 기다리다 하루를 살다 간다는 것이 너무 비참해 보이지만, 하루를 살면서 먹시 위해서 입기 위해서 하루동안 마음껏 놀고 즐기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루살이는 태어나면서 딱 하루분에 영양분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 영양분이 떨어질 동안 하루종일 마음껏 날아다니는데 날아 다니면서 하는 일이 있는 이것이 하루살이가 때어난 목적입니다.


하루살이는 종일 날아 다니면서 자기의 종족을 번창시키는 일만 합니다.


하루동안 온 힘을 다해 자기 종족을 번식 시키지요. 하나님은 하루살이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이야기 하고 싶으셨던가 봅니다.


하루살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교회와 종의 삶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이 곳에 와서 몇몇 사람과 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만날 수 없고 운동시간에 성경책을 펴고 공부를 운동장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이들이 금방 구원 받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어는 날 직원이 날 불러서 이번 주에 출역될 거라고 했습니다.


저의 마음에 이들이 구원 받는 것을 보고 출역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고 이들에게 끈까지 복음을 전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하나님께 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구원 받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들에게 복음을 다 풀어주고 가고 싶습니다.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출역이 보류되었습니다. 출역이 보류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셨다는 감사보다도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출역이 안 됐다는 말에 제가 하나님께 이 곳에 영혼을 생각하는 것처럼 출역을 보류 시켜 달라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런 형편이 닥치니까 복음보다는 출역을 더하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이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직원을 만나서 심하게 말다툼을 하고 말았습니다. 말다툼하고 어쩔 수 없으니까 하나님이 생각나드라고요. 물이 다 엎어지고 나니까 하나님 마음이 보이고 계획이 보이드라는 것입니다. 다투기 전에 하나님에 마음을 좀 생각해 볼 걸 하는 후회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출역하는 것을 막은 것은 하나님이고 분명한 뜻이 있어서 그러셨을텐데, 하나님은 안 보이고 사람만 보니까 얼마나 미워지던지요. 외형적으로는 복음을 사모하고 영혼을 귀하게 여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가 잘되고 내 형편이 풀리수만 있다면 복음이고 영혼이고 교회고...모두다 버리고 등질 학한 인간이 나였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저화 늘 운동장에서 교제하는 176 신성웅이라는 어르신이 있습니다. 연세가 60세가 가까운데 이 분은 나름대로 신앙 생활을 30년 동안 해 왔습니다. 징역도 많고 여러번 살았습니다. 교도소만 들어오면 신앙생활을 하는데 이곳에 신앙 생활하면 참 잘되고 변화 된 것 같다가도 밖에만 나가면 신앙을 등지게 되고 죄의 유혹에 넘어가 다시 또 들어오게 되면서 신앙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고 이제부터라도 원가 착실한 것을 찾아야겠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곤고한 가운데 있습니다. 제가 이 곳으로 옮겨 오면서 처음으로 박옥수 목사님 책을 접하게 된 것입니다. 전도용 소책자를 읽으면서 참 기뻐하고 좋아했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운동장에서 성경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30여년 동안 쌓아 왔던 신앙을 무너뜨리려 하니까 너무나 힘들어 했지만 참으로 감사하게도 오늘 자신의 마음에 선이 없다는 사실들이 발견되면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저의 마음에서도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이 분께서 구원 받자 마자 저의 마음 속에서는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하는 기도가 나왔습니다. 제가 미처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서 이런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그 동안 출역되지 않는다고 눈에 쌍심지를 켜고 하나님께 발악발악 대들었던 자신의 어리석음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오늘 신성웅 어르신이 구원받으면서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을 깨닫고 출역이 아닌 이 곳에서 죽이신다 하더라도 감사 할 것 같은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두신 곳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있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하루살이와 같은 종의 삶을 보면서 먹는데도 즐기는데도 마음을 쓰지 않고 종족을 번창시키는 일에만 믿음의 날개를 펴다 죽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만약에 하루살이가 생명의 족보를 이어주는데 마음을 쓰지 않고 어차피 내일 죽을텐데 마음껏 먹고 마시다가 즐기다 가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산다면 남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참으로 의미 없는 삶으로 끝날 것입니다.


하루살이는 몇 십년 동안 딱 하루를 살기 위해 태어나서 먹고 마시고 즐기도 노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종족을 번식 시키는데만 마음을 두고 살았기에 우리는 지금 수많은 하루살이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먼저된 종들께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훌륭한 삶을 살아주셨기에 저와 같은 소망 없는 인간이 생명의 빛을 보게 되었고, 또 어두운 이곳에서도 교회로 말미암아 생명의 역사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를 낳아준 교회와 종들께 너무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전도 집회를 통해 많은 생명의 계보가 이어지길 기도합니다.


형제 자매님들과 함께 안녕히 계십시요.


김기성 형제 올림


여자가 해산하게 되면 그 때가 이르렀으므로 근심하나 아이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난 기쁨으로 인하여 그 고통을 다시는 기억지 아니하느니라 (요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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