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안에 피어난 소망*********(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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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께 올립니다.
사모님과 형제 자매님들과 더불어 주님안에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접견장에서 종들에 모습을 뵙는 순간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공장에 돌아와서 형제들끼리 모여서 한참동안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영수 형제 민우형제 석운이 형제 이번에 새로 구원받은 장택균이 형제 함께 모여서
교회와 종의 소중함을 이야기했습니다.
무엇보다 김영수형제의 간중이 마음에 은혜가 되었습니다.
영수형제는 목소리가 떨면서 눈물을 글썽이며 간증을 했습니다.

형제는 천에 고아로씨 이럴 듯 따뜻한 대접을 받아본적이 없었답니다.
저희 공장에 영수형제와 함께 가족접견을 갔었지만
밖에서 가족이 찾아오지 않아 그냥 돌아온 사람도 있습니다.
영수형제는 가족접견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도 밖에서 찾아올 사람이 없다며
포기하려 했었습니다. 교회와 종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야단을 치면서 "너는 왜 그렇게 전도사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느냐"
종은 너를 자식으로 여기고 계시는데
너는 뭐냐 너에 그런 마음을 종께서 아시면 얼마나 섭섭하실까?
영수형제는 이번에 교회에 소중함을 깨닫고 있습니다.
형제의 간증을 들으면서 나는 너무나 교회를 모르고 살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만 달란트의 빚은 나의 모든 것을 팔아도 갚을수 없는 천문학적인 액수입니다.
교회는 저에게 복음을 전해 주었고 저에게 긍휼에 빛을 남기셨습니다.

이제 저에 나머지 모든 인생을 다 드려도 갖을 수 없는 긍휼에 빚을 졌습니다.
얼마 전 구원받은 배호동형제나 장택균형제는 구원만 받았다뿐이지
교회에 대한 소중함을 전혀모릅니다.
배효동형제 같은 경우은 가끔 만나서 교제를 나누곤 하는데
요즘엔 죄사함책을 보는 낙으로 산다고 합니다. 책이 너무나 은혜스럽다고 일고 또 읽고
세 번째 읽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 형제는 나이가 40이 넘어서 또한 자존심이나 체면을 중요시하는
형제라 아직까지 모임에 나와서 말씀듣고 교제 나누자는 말을 못했습니다.
하도 책을 열심히 봐서 지금은 건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제가 섣불리 잘못 건드려서 심령이 상할까 염려도 되고해서 구원받으면
당연히 교제가 형성되고 모임이 형성되어야 되지만
이 형제에게만은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장택균이 형제같은 경우는 구원받고 나서 간증하라고 했는데 못했습니다.
몇일 동안 고민했던지, 저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형님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 없이 고아로 자라서 아무하고도 이야기하지 않고
나혼자 생각하고 나 혼자 살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고 기도하고 간증하는 것은 전혀 못합니다.
그래서 너무 떨려서 못할 것 같아서 짧게 글로 적어 왔는데 한번 읽어 드리겠습니다.
하고 형제가 글을 읽었습니다. 저는 글의 내용을 들으면서 가슴이 찡했습니다.
그의 문장력이나 내용이 감동을 준 것이 아니라,

이놈이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말씀전해주고 구원받았느냐 물어보면 예 대답만 하지 전혀 자기 속마음을 이야기 한다거나
내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놈이 구원을 받았는지 아니면 귀찮으니까
그냥 대답만 하는지 답답했는데 형제의 마음이 담긴 글을 읽으면서 우리 형제들은 모두 기뻐했습니다.
이 형제는 단 둘이 이야기해도 어떻게 이야기할지 몰라 떱니다.
어렸을 때부터 철저하게 고아로써 혼자 생각하고 혼자만의 세계를 살아왔다는 것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이제 마음속에 항상 하나님과 함께 있어서 기쁘다고 했습니다.
저의 방이 함께 있는 홍복식 형제 또한 고아가 되어 혼자 살아왔는데 밖에서 속상한 일이 있으면
혼자 방에서 새우깡에다 소주먹으면서 마음을 달래고 살았답니다.
소주가 유일한 친구였지요. 이렇게 아무의지 할 곳 없는 형제들이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뜨거운 마음을
발견했으니 얼마나 벅찼겠습니까.

저의 마음이 참 안타까운 것은 새로 구원받은 이 형제 또한 종을 만나뵙게 해드리고 종앞에 데리고 나가고 싶은데
우리 모임에 인원이 한정이 되어서 데리고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좀더 접견장에서 종께서 중국에 가셨던 간증도 듣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종께서 말씀 하셨듯 교회로 말미암아 제가 이곳에 서있는 것인데 내안에 갇혀버릴때가 많습니다.
모세에게 하나님이 "내가 하겠다". 말씀하셨지만 모세는 자기한테 하라는 줄 알고 부담을 느끼듯
제가 모임을 붙잡고 형제들의 문제를 붙잡고 있을 때 곤고해질 수밖에 없는데
신앙안에서 삽질을 잘 해야 살아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에게 문제가 쌓이면 그문제를 한삽퍼서 교회에 떠넘기는 것입니다.
제가 교회라는 방주안에 들어와 있으면 문제가 쏟아져도 안전함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종께서 영수형제에게 하셨다는 말씀이 은혜가 되었습니다.
내가 교회안에 있으니까 영수형제가 전화하면 이렇게 달려올 수 있는것이지, 교회밖에 있으면
형제와 무슨 관계가 있다고 여기에 오겠는가.
이렇듯 우리가 교회라는 울타리를 하나하나 깨닫고 알아갈수록 내가 그동안 참 많은 불효를 저지르고 살았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얼마나 섭섭하셨습니까. 이 긍휼의 빛은 말로 다할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전도사님 사모님 다음에 또 뵐때까지 형제자매들과 더불어 안녕히 계십시오.


김기성형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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