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 영상교제 말씀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성경 룻기 2장 2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나로 밭에 가게 하소서. 내가 뉘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갈지어다 하매"

어느 성경을 봐도 그렇습니다만, 성경에는 비교해서 나오는 이야기가 참 많은데, 룻기를 보면 그냥 평범한 이야기 같지만 룻기도 역시 그렇습니다. 오늘 보면 엘리멜렉의 가족과 룻에 대해서 비교해 볼 수 있고 나오미와 룻에 대해서 비교해 볼 수가 있는데, 먼저 엘리멜렉 가족들은 성경을 읽어보면 베들레헴에서 살았거든요.

잘 아시다시피 베들레헴은 다윗이 태어난 곳이죠. 거기에 살몬이 기생 라합과 결혼해서 낳은 보아스가 룻과 결혼한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살몬이 거기에 살았고 기생 라합이 살았던 도시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베들레헴은 떡집이라는 뜻인데, 거기에 엘리멜렉과 그 가족들이 살았습니다.

엘리멜렉은 베들레헴이라고 하는 약속된 도시에 살고 있었고, 그리스도가 태어나고 다윗 왕이 태어날 도시에 살고 있었고, 또 그들의 친척 가운데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고 살몬과 라합이라고 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엘리멜렉에게는 아내가 있었고, 두 아들이 있었고, 재산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으로 봐도 엘리멜렉은 룻과는 비교가 안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성경 말씀에 룻이 베들레헴에 들어올 때는 보리 추수를 시작할 때였는데, 곡식이 가득한 베들레헴 풍년의 들판에 룻이 들어오는데, 풍년의 들판을 걸어 들어오지만 룻을 위한 땅은 하나도 없었고 룻의 곡식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엘리멜렉과 그 가족들에게는 하나님도 있었고, 약속된 땅이 있고, 아들도 있었고, 재산도 있었고, 그들이 흉년을 좀 만나긴 했지만 모든 걸 갖추고 있었습니다. 룻은 남편도 없고, 가족이라고는 시어머니 하나밖에 없고, 재산도 없고, 땅도 없고, 양식도 없는 너무 대조적인 두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엘리멜렉의 집은 점점 망해 가고 있고, 룻의 집은 점점 부요해 가고 창성해 가는 모양을 발견할 수가 있죠. 그럼 여기서 우리가 뭘 깨달아야 하느냐 하면, 왜 엘리멜렉은 그렇게 좋은 환경, 모든 걸 다 갖추었으면서도 저주의 길로, 망하는 길에 들어섰고 룻은 아무 것도 없는데도 축복된 길로 흥왕된 길로 들어섰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엘리멜렉과 룻에 대한 이야기를 잘 살펴보면 마음의 세계 속에서 엘리멜렉의 마음에는 자기 모든 걸 부요하게 누리고 있으니까 은혜를 입기에 합당한 마음을 갖지 못했어요. 반대로 룻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그것이 은혜 입기에 합당한 마음을 가졌다는 거예요.

룻기 2장에서 룻이 하는 말이 그냥 `시어미니 저 나가서 이삭 좀 줍겠습니다.` 그러면 되는데, 그 마음에 누구에게 은혜를 입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으니까, "뉘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가서 이삭을 줍겠습니다."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이 룻에게 있었습니다. 룻이 보아스의 밭에 가서 진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을 가졌으니까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더라고요. 보아스를 만나서 보아스에게 은혜를 입지 않습니까?

성경을 좀 더 읽어 내려가보면 룻이 보아스에게 하는 이야기가 10절에 나오는데,
"룻이 땅에 엎드려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어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룻이 보아스에게 다른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나에게 은혜를 베풉니다." 왜? 은혜 입기를 원하는 마음을 가졌고 하나님이 은혜를 입혀주시니까 그게 룻의 마음에 바로 들어와 버리는 거죠.

그 다음에 2장 13절에 보면,
"가로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사역을 하거나 삶을 사는데도 민수기 6장 24절에 보면 `여호와는 네게 은혜 베푸시길 원하신다`는 말씀이 있어요.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풍성함을 따라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길 원하시는데, 우리는 성격의 구조가 은혜를 입기 보다 내가 노력하고 잘 해서 뭐가 되려고 하는 그런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거죠.

엘리멜렉은 흉년이 들었을 때 방법이 많았어요. `아, 내가 정말 흉년이 들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겠다.` 그 마음이 엘리멜렉에게 있는 게 아니고 방법이 있었어요. `모압으로 가면 되겠네.` 방법이 나왔죠.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려는 대신에 `하나님 우리가 흉년이 들었습니다. 양식이 적어졌습니다.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 이야기가 아니라 `아 모압에 가면 되겠네.` 하고 모압에 갔어요.

엘리멜렉이 죽었습니다. 나오미가 생각이 있는 사람 같으면 `하나님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우리가 고향을 떠나 먼 타국에 와서 남편까지 죽다니 어떻게 살라는 말입니까?` 그래야 하는데 나오미가 하나님께 은혜 입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니까 어떤 마음을 이야기하느냐 하면 `남편이 죽었으니까`하고 또 방법이 나오는 거예요. `아들 장가보내자. 남편 없으니까 아들을 장가보내서 거기서 위로를 좀 얻자.` 그러니까 엘리멜렉이나 나오미나 말론이나 기룐이나 그 가정에는 은혜를 입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는 거예요. 룻은 은혜를 입고자하는 마음이 가득 차 있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사단이 우리 마음에 역사할 때 많은 방법을 우리에게 가져다 줍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자세히 더듬어 보면, 하나님에게 은혜를 입어야 할 마음도 있겠지만, 내 방법이 마음에 많이 들어있는 걸 느끼게 될 거라는 거죠.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그 방법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걸 막고 있질 않느냐는 거지요.

동역자 중에서 어떤 형제들을 보면 인간적으로 갖춘 게 아무 것도 없는데도 은혜를 입는 동역자를 볼 수가 있어요. 그 사역 속에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는 걸 볼 수가 있어요. 어떤 동역자들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인간의 방법만 난무하지, 은혜를 입지 못하는 형제 자매들이 있는 거예요. 교회에 하나님의 역사함이 없고 자기가 바쁘게 나다니는 그런 일밖에 안 보인다는 거예요.

엘리멜렉의 가정과 룻, 어떻게 다릅니까? 여러분, 룻은 정말 가진 게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은혜 입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을 때,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셔서 정말 아무 것도 없는 그를 부유하고 복되게 이끌어 주시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엘리멜렉은 모든 걸 가졌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인간의 방법으로 일하다 보니까 그 가정이 점점 망해가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은 룻과 같은 사람입니까, 엘리멜렉과 같은 사람입니까? 만약 여러분, 여러분이 엘리멜렉과 같은 사람이라면, 여러분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잘 될 것 같은 생각을 가졌다고 해서 기뻐하지 마십시오. 비참한 결과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룻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면 어떤 형편에 있든지 그걸 두려워하지 말고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셔서 여러분이 상상도 못할 아름답고 복된 길을 여러분에게 이끄시고 준비할 줄로 믿는 것입니다.


Reply 윗 글에 대한 답글입니다.

3개월이 지난 글은 덧글 입력이 불가 합니다.
카카오톡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