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안에 피어난 소망********(25)
존경하는 전도사님께 드립니다.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몸은 춥지만 마음만은 주님으로 말미암아 따뜻하게 살아야하는데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몸도 마음도 따뜻한 기운은 잃어버리고 춥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지금이면 한창 수양회가 무르익어가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죄로 말미암아 얼어 붙었던 마음을 말씀으로 녹이고 마음만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충만하게 따뜻한 겨울을 보낼 심령들을 생각할 때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저희 공장에는 신입들이 자주나오고 또 기준에 있던 사람들은 다른 좋은 조건이나 형편이 좋은 공장으로 잘 빠져 나갑니다. 그런데 저는 이곳 공장에서만 약 이년이 넘게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저에게 왜 다른공장에 전업가지 않느냐 이 지긋지긋한 공장이 지겹지도 않느냐 좋은데로 가라 하지만 저는 이곳이 너무 좋습니다. 신입들도 자주 바뀌고해서 복음절할 기회가 많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한 제가 가고싶다고 해도 다른곳으로 갈수도 없습니다. 신분장이 나빠서 다른 공장에서 받아주질 않습니다. 얼마전 저희 반장이 나를 좋은대로 보내준다고 전업신청을 나도 모르게 했습니다. 그런데 몇일있다가 나를 받아 주어야할 공장 직원이 부랴부랴 달려와서 기겁을 하면서 우리 공장 반장을 나무랬습니다.
저의 신분장을 들고와서 반장에게 "이사람 큰일날 사람이네 이런 사람을 보내면 나더러 어떻케 하란 말이고"하고 고함을 질렀습니다.

이러듯 하나님은 저를 이곳에 꼭 붙잡아 두고 계십니다. 그러니 제가 어떻게 벗어날수가 있겠습니까.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이가 가라사대` (계3:7) 이곳에서 신입을 자주 만나지만 처음에 몇일간은 모임에 나와서 말씀도 잘 듣습니다. 그러나 약 삼일이나 길어야 일주일이 지나면 나오질 않습니다. 처음엔 공장 출역 할때는 분위기 적응도 못하고 어려워서 낮은 마음을 가질때는 잘 나오지만 나중 시간이 지나고 꿈이깨고 적응이 되면 성경공부 하러가자고 하면 이 황금같은 자유시간에 개인적인 시간을 갖고싶다고 나오질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떤 소중한 일을 하려고 성경공부를 피하나 싶어서 들여다보면 그 옆사람과 00탤런트가 이쁘니 안이쁘니 가수 누가 괜찮트라---하면서 잡담을 합니다. 처음공장 출역할 때 제가 가서 하나님 믿습니까 물어보면 예 믿습니다 힘차게 대답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까 물어보면 또 예 사랑합니다. 힘찬 대답소리를 들으면 금방이라도 구원받은 것 같은 기쁨에 젖어 들지만 그것이 이틀도 못가서 그 기대들이 무너집니다. 그들은 말로만 그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모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두사람이 모임에 나와서 말씀을 듣는데 이 사람들은 이 공장에서 약 일년정도 같이 생활했던 사람들입니다. 얼마전 정민우 형제가 구원받아서 갑자기 돌변하는 모습을 보고 저희 모임을 향해서 마음에 문이 열려 버렸습니다. 찾아온 그들에게 왜 하나님 믿으려고 하냐고 물었더니 우리 민우형제같이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나는 천국이 있는지 없는지 믿지도 않지만 민우형제 같이 되고 싶다며 성경공부에 나오고 있으며 또 한사람은 나와 한 방을 쓰는 친구인데 밖에서는 챙피하니까 방에서 우리둘이 공부하자해서 방에서 날마다 개인교제 형식으로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또 한사람은 마약판매를 하다가 들어온 사람인데 이제 만기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마약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 출소하자마자 자기에게는 마약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마약을 끈고 싶지만 끈을수가 없다. 여기서 민우와 같은 변화가 찾아오지 않으면 자신을 100%로 범죄세계에 뛰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나머지 기간에 그것을 얻고싶다 민우형제 속에 뭔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렇지 않고는 저렇게 변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형제들 자신들은 정작 발견하지 못하고 변화되지 못해서 절망하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우리 형제들속에서 뭔가 발견하고 하나님을 찾는 것을 보고 참 감사하는 마음과 민우형제와 저는 믿음으로 살아가는데 더욱 힘을 얻게되었습니다.

처음 찾아온 사람은 시간이 지나 형편이 풀리면 모임에 나오지 않지만 기존에서 오랫동안
같이 생활하던 사람이 변해서 모임에 찾아오면 이 사람은 모임을 떠나지 않습니다.
교회와 종께서 교도소를 위해서 기도해 주셨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수양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잃었던 하나님을 다시 찾게되기를 기도합니다.
여러 목사님과 더불어 안부전해 주십시오.

김 기성 형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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