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이 드려진 마음의 예물
4차 수양회가 끝나는 오늘, 헌금함을 열었을 때 여러 장의 지폐, 크고 작은 동전, 학생들이 드린 버스표... 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한 자매님이 아끼던 목걸이와 함께 다음과 같은 한 통의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수양회를 통해 주님으로 가득 채워진 한 자매님의 귀한 마음을 혼자만 읽기에는 아까워서....


화요일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썰매를 탔습니다.
사역자님들이 여러분 계셨습니다.
그 분들은 눈썰매 타는 형제 자매님들을 마치 어린아이 돌보듯이 하고 계셨습니다.
눈이 움푹 패인 곳은 재빨리 가장자리 눈을 퍼다가 메우곤 하였습니다.
눈썰매를 타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 썰매장을 만드신 종들의 마음과 수고가 느껴졌습니다.
도대체 내가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사랑을 받고, 내가 무슨 자격으로 이런 섬김을 받고 있나?
수양회에 온 마음을 쏟으시는 종들의 마음이 어느 해보다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그것은 눈썰매장이나 군고구마 때문만은 아닙니다.
종들은 천하보다 한 영혼을 귀히 여기시는 주의 마음을 받아 그것에 삶을 거시는 분들이었습니다.
그 터 위에 교회가 세워지고 우리는 그 터 위에서 그리스도의 모든 신령한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세상 어느곳에서도 이런 사랑은 맛본 적이 없으며, 이런 평안을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강퍅한 심령들이 이 종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발견할 수 있어도 구원받지 못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늦은 저녁 시간 주일학교에서 찬송소리가 들렸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촛불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찬송을 부르며 주를 찬양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꼭꼭 눌러 놓았던 감사의 마음이 폭발을 하고 말았습니다.
사역자님들, 이 수양회를 준비하시고 봉사하시는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합니다.
그 수고 덕분에 저는 말씀을 잘 들을 수 있었고 모든 것을 누리고 갑니다.
세상에 있었을 때는 제 인생은 수고와 슬픔뿐이었는데 이제 주님 안에서 모든 것을 가진 자 되어 누리는 삶이 되었습니다.

이 물건은 제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비록 가치로 따지면 얼마 되지 않지만, 저에게는 많이 소중한 물건이며, 10년 동안 한 번도 제 목에서 뺀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소중한 물건이기에 가장 값진 복음의 일에 쓰여졌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떤 자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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