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회를 다녀와서....(3)
"내가 여로보암 이구나!"

안양침례교회 김지영


하나님의 은혜로 3차 수양회에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제 아들 반석이(7세, 유치부)가 1차 수양회때에 처음 있는 일이라
그런지 불안해 하고, 오줌을 싸고, 울고... 분반공부를 진행하기 어렵게
했다고하는 주일학교 선생님들의 말을 듣고 이번에도 또 그러면 어쩌나
하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작년 4월 구원을 받았을때 목사님께서

" 자매님 마음이 말씀에 잡히면 반석이는 좋아 집니다."

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마음이 말씀에 잡히면"이라는 부분에는 관심
도 없었고 무슨 뜻인지도 몰랐습니다. 그저 반석이가 빨리 좋아지고 정상
적인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밖에는 없었습니다.
반석이가 올해 학교에 들어가게 되는데 반석이로 인해서 당하게 될 일들
을 피하고 싶은 마음 밖에는 없었기 때문에 기도도 해보고 믿음도 가져보
려 애를 썼습니다. 그러던 중에 1차 수양회에 참석을 하였는데 주일학교
선생님들로부터 만 하루만에 반석이를 데리고 가라는 이야기를 듣고서

` 아! 교회도 반석이를 포기하는 구나.. 이제 너하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이냐...`

하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저희 목사님의 부탁으로 다시 선생님들이 받아주
셔서 오늘날까지 은혜를 입었습니다.
목사님이 한번 더 참석하라는 말씀을 하셔서 3차에 참석을 하게 되었는데
재복음반에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압살롬이 백성을 위해줌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도적했던 말씀을 하시면서 나를 위하는 사람은 마음을 도
둑 맞는다, 나를 위해주는 곳에서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날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왜 믿음을 갖기를 바랬는가를
생각해 보니까 내가 편하고,내가 어려운 일을 당하기 싫고, 내가 지켜지
길 바라는 욕망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하고는 상관없는 나의 원함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나는 육신에 속
하여 죄아래 팔렸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하나님이 나를 위하는 것이 사랑
이지, 내가 나를 위하는 것은 더럽고 음란한 마음,곧 죄라고 하셨습니다.
또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그를 왕으로 세우셨는데도 자기를 염려하여
우상을 세운 여로보암이 나인 것을 보게 되었고 아간이 제 자신인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미 저주하고 버리신 그 육체를 신뢰하고
기대하고 살았던 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은 참으로 충격스러웠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벌하시고자 하는 이유
가 없는데도 도움을 주실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이 버리신 것을 내 장막에
감추고 있었기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내가 지금 육체를 염려하고 투자하
고 있는 것은 하나님이 저주하신 아말렉을 감추고 있는 것이고, 그것은
하나님을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육체는 어려움을 당하고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될찌라도, 사단의 조롱으로부터 우리 영혼을 자유케 해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라는 질그릇에 "보배"이신 예수님이 들어오셨는데, 저는 그 보배에
기대를 두지 못하고 내가 얼마나 완저나고 깨끗해 지느냐에 마음이 요동치
고 있었습니다. 광야는 길이 없고, 물이 없고, 양식이 없는 곳입니다.
독충이 있고, 불뱀이 있고,전갈이 있는 곳입니다.오직 하나님만 보아야
살 수 있는 곳이 광야인데, 저는 하나님께는 관심도 없었고 전갈을 없애
주기만을 바랬습니다.

그런 나와 상관없이 주님은 나를 두르시고 나로 요동치 않게 하기 위해
그가 내 우편에 계십니다.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님, 그분의 마음을
보고 나니까, 사단이 주는 마음에 이끌려 속아 살았던 나였지만 복음 앞
에, 교회 앞에 나를 던지고 싶은 마음으로 하나님이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번 수양회를 통해서 주님은 제 마음을 변하게 하셨습니다.
그런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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