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보내온 학생자매 편지
동전주 교회 형제 자매님들게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여름, 겨울 학생 수련회에 참석했던 원주교회에 한 학생자매입니다. 이렇게 펜을 든 이유는... 한마디로 너무 감사해서예요.

이번 학생 수련회는 저뿐 아니라 다른 여러 학생들에게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요. 세상속에 젖어서, 또 생각이라는 성에 둘러싸여 살아가던 학생들에게 말씀을 통해 몰랐던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해주었거든요.

전 처음에 그것이 순전히 말씀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그 말씀이 우리 영혼에 들려오기까지 참 많은 형제 자매님들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물론... 하나님께서 이 수련회를 위해 다-- 준비하시고 예비하신 거지만 그 주님에게 손과 발이 되어 쓰임을 받을 수 있는 형제 자매님들의 마음이 너무 귀하고 아름다워 보였어요. 그래서 그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답니다.

처음 학생수련회를 했던 작년 여름, 저희들은 너무 철없고 강퍅한 마음에 종의 마음이고 뭐고 생각할 수도 없었어요. 물론 좋은 밥을 지어주시고 그 많은 빨래를 다 해주시는 걸 보면서 그냥 단순히 인간적인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졌었어요. 세상에서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마음이죠. 그 치만 이번 수련회 때는 하나님의 은혜로 마음이 조금 변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형제 자매님들의 그 귀한 마음들이 그제야 보여지더라구요. 여름엔 정말 철없는 마음으로 불평도 하고, 불만도 많이 가졌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네요.... 이번엔 특히 2차로 유스호스텔에 갔어잖아요. 그곳에 가서 식사를 하니까 정말 교회에서 먹던 밥이 그리웠답니다. 역시 마음을 써서 정성을 다해서 만든 음식과 돈을 받고 의무적으로 하는 음식은 너무 차이가 났어요. 물론 유스호스텔 식사도 절대 나쁜 건 아니었어요. 하도 교회에서 좋은 음식을 먹다보니 ... 그런 마음이 들어진 거죠.

그리고 이번 수련회 할 때 저희들 마음에 방송실이 문제야.... 이런 마음이 있었어요. 방송에 쪼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왜 저러나" 막 그랬었는데.... 방송이 잘될 때 감사한 마음은 가지지도 않았으면서 말이에요. 너무 좋은 대우를 받다보니 나중엔 당연히 이런 대우를 받아야지 하는 마음이 막 생기는 거 있죠?
사실은 너무도 황송한 건데 말이에요.
우리가 뭐라고 교회에서 이렇게 마음을 써주시는지....
오로지 마음속에 있는 작은 믿음의 싹을 위함이겠죠?
그 작은 싹이 무럭무럭 잘 자라나도록 말이에요.

마지막날 김동성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발`이라는 지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예쁜 얼굴과 몸을 나타내기 위해 하루 왠종일 보이지 않는 바닥에서 지탱해 주는 .... 나타나진 않지만 정말 중요한 지체.
바로 동전주 교회 형제 자매님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맛있는, 아니 작은 커피라도 한잔씩 드리고 싶었으나...!
학생이라는 신분에 매이더라구요--
어쨌든 ... 정말 감사드리구여, 밥해주신 자매님들, 방송실 형제님들, 차량운행 해주신 형제님들, 여러 진행해 주신 분들 참 감사드려요---.

이번 여름에도 동전주로 가게 된다면 ... 저희들 마음이 더욱 자라나서 형제 자매님들의 그 마음을 더욱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그때까지 .... 안녕히 계세요.

원주에서 학생자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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