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이 무엇입니까?
제목 : 이단이 무엇입니까?

안녕하세요? 저는 북대구중앙교회 이한규 목사입니다.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이단에 관한 시시비비가 종종 일어나곤 해서“이단이란 무엇입니까?” 에 대해 성경적으로 말씀해 드리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가 보기에‘異端’에 속한 사람들을 경계, 배척, 비방하고, 이단에 속한 사람들과는 말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지요. 먼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이단을 판별하는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즉 ‘이단’의 정확한 성경적 기준과 범위부터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종종 사람들에게 “당신은 성경의 어디에, 어떤 사람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라고 물어보면 의외로 정확한 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는 어떤 사람이나 단체를 섣불리‘이단’이라고 정죄한다면 얼마나 경망스럽고 신앙인답지 못한 일이겠습니까?
또 다른 교회에 한번 가서 그 사람들과 직접 대화 한 번 해 본 적도 없으면서 남을 이단이라고 비난하는 못난 종교인들도 많습니다. 성경의 근본적인 주제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조차 함부로 남을 이단이라고 속단하거나 비방한다는 것은 정말 하나님 앞에서 참된 믿음을 가지고 신앙 생활하는 자세가 아닙니다. 만일 어떤 사람들을 이단이라고 한다면 왜 이단이라고 하는지, 성경적으로 분명한 근거를 두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異端’의 축자적(逐字的)의미부터 설명해 드리자면, 한자어 ‘異端’은 ‘다를 이(異)’, 끝 단(端)字로서 “끝이 다르다”라는 뜻이죠. 어떤 길은 생명에 이르는 길이지만, 어떤 길은 멸망, 즉 지옥으로 가는 길이어서 그 끝이 완전히 다르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이단’은 조심해야 하고 멀리 해야 하는 것이지요. 저는‘이단들은 근본은 같고 얘기도 비슷한데, 끝이 조금 다르니까 목사님도 주의해야 합니다.’하고 이야기하는 목사님을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이죠.
세상에 신앙이 같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같은 교회를 나가도 개인마다 믿음의 분량과 영적 수준이 다 다른 법이죠.
정말 근본이 같다면 끝이 조금 다르기로서니 그것이 무슨 문제이겠습니까?
마태복음 24:40절에는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라는 말씀이 있지요? 두 사람이 다 밭에 있기는 있지요? 겉모양은 같아요. 똑같이 하나님도 믿고, 성경을 믿으며, 교회에 나가고, 기도하고, 봉사하는데, 끝이 어떻습니까? 조금 다릅니까? 하늘과 땅의 차이죠. 데려감을 당한 (휴거된)사람은 생명의 길, 진리의 길, 의의 길을 걸었지만, 버려둠을 당한 사람은 멸망의 길, 불법의 길을 걸어간 결과이겠지요. 겉으로는 같아도 결과는 이토록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이제 성경적으로 ‘이단’에 관한 가르침을 생각해 봅시다.
본인이 나가는 교회에서 이단이라고 규정하면 정말 변함없고 확실한 이단일까요?
`자기가 생각하기에` 이단으로 여겨지면 이단일까요?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왜냐 하면 어떤 교파나 교인이 ‘이단 판별사’는 아니니까요. 예를 들어 개신교에서 천주교를 이단이라고 비난한다면, 천주교에서도 비슷한 태도를 보이지 않겠습니까? 가령 장로교에서 ‘여호와의 증인’을 이단으로 규정한다면, ‘여호와의 증인’에서는 장로교를 이단으로 여길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단’은 상대적으로 정해지는 유동적인 것이 아니라, 성경 말씀에서 가르치는 대로 규정되는 절대적인 것입니다. 아무리 거대한 교파라도 성경에서 이단이라고 한 그 말씀에 저촉되면 이단이지요. 아무리 유명한 목사님이나 신학박사라도 성경에서 이단이라고 한 말씀에 해당된다면 이단인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소수의 무리라도 성경적으로 잘못이 없다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지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마태복음 7:13-15)
이 성경 말씀이 거짓이 아니라면,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사람들 중에 구원받은 사람이 더 많겠습니까,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 많겠습니까? 이단에 속한 기독교인이 많겠습니까, 진리에 속한 그리스도인이 많겠습니까?
성경은 이런 말씀을 하고 있지요.
“혹이 여짜오되, 주여 구원을 얻는 자가 적으니이까? 저희에게 이르시되,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누가복음 13:23-24)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마태복음 22:14)
성경에는 ‘이러이러한 사람이 이단에 속한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에게는 어떠어떠하게 대하라.”는 분명한 말씀이 있습니다.
그럼 성경의 어디어디에 ‘이단`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지 찾아볼까요?
사도행전 24장 5절에 보면, 사람들이 바울 사도를 보고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염병(plague)이라. 천하에 퍼진 유대인을 다 소요케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괴수(ringleader of the sect of the Nazarenes)라”는 말을 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밑줄 친 부분처럼 ‘우리가 보니’에 문제가 있었던 거지요. 바울 사도가 바리새인의 삶(사도행전 23장 7-10절에 보면 바리새인도 하나님, 성경, 부활, 천사 , 영을 다 믿고 있다.)을 버리고 뜨겁게 복음을 전하자,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부하던 유대인들 사이에 큰 소동이 일어나서 복음을 대적, 왜곡하며 바울을 죽이려 했습니다. 이 때 바울은 로마의 총독 앞에 끌려나와 더둘로라는 유대인으로부터 ‘나사렛 이단의 괴수’라는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볼 때는 바울이 나사렛 이단의 괴수처럼 보였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엔 바울을 비방, 모해했던 그 많은 종교인들(사도행전 24:1)이 진짜 이단이었던 것입니다.
진리를 증거하는 참된 하나님의 종 바울이 수많은 종교인들에게 누명과 핍박을 받았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복음 안에서 복음에 순종하는 삶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길,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처럼 고난과 멸시와 조롱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딤후 3:12)
믿음의 사람 다윗도 시편 3편에서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소이다.”(시편 3:1)라고 했고, 시편 56편에서는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하나이다. 나의 원수가 종일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히 치는 자 많사오니..... 저희가 종일 내 말을 곡해하며.....”라고 했지요.
바울은 자기를 모해, 참소한 사람들 앞에서 자기의 믿음과 사실을 증언하고 있는데, 사도행전 24:14에서 바울이 “저희(※유대의 종교 지도자들)가 이단이라 하는 도를 좇아” 라고 밝히고 있듯이, 딴에 성경을 잘 알고 하나님을 잘 섬긴다고 자부하며 전통과 권위를 내세우던 그들이 바울을 이단이라고 정죄했지요.
사실 바울은 전혀 이단이 아니었거든요. 성경을 보면 ‘자칭’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인간들이 얼마나 터무니없이 비열하고 치사하게 하나님의 종들을 모함하고 멸시, 대적했는지 모릅니다.
물론 끝까지 그러다가 지금은 뜨거운 지옥 불못에서 신음하고 울부짖으며 후회하고 있는 사람들이 되었겠지만. 갈라디아서 5장 20절에도 ‘이단’에 대한 말씀이 있는데, 여기서는 이단이 육체의 일이요(19절), 이런 자는 하나님의 나라, 즉 천국을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했으니(21절), 지옥으로 갈 것임은 자명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단의 성격과 범위를 가장 명확하게 가르쳐 주고 있는 말씀은 디도서 3장10절-11절에 있습니다.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 하라. 이러한 사람은 네가 아는 바와 같이 부패하여져 스스로 정죄(定罪. being self-condemned)한 자로서 죄를 짓느니라.”라고 되어 있지요.
성경에서 말하는 이단은 어떤 교파에 속했든지, 어떻게 신앙 생활을 하고 있든지, 얼마나 권위가 있든지, 직분이 어떠하든지 ‘being self-condemned’즉 ‘스스로 정죄한 자’라면 누구나 해당되지요.
‘스스로 정죄하는 자’는 자기 스스로 죄가 있음을 인정하는 자, 죄를 인정하는 자’곧 죄인입니다.
누구든지 그 마음에 크든 작든 죄가 인정된다면, 그는 결국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씻어놓으신 공로를 부인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성경적으로 확실한 이단이랍니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의미도 모르고 그 능력을 부인하는 사람들이 이단이 아니면 누가 이단이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주신 은혜와 그것을 증거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결코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든요. 그런 사람들은 사단에게 속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어 놓으신 영원한 속죄(히브리서 9:12)를 불신하는 죄를 계속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디도서에서는 이단들이 스스로를 정죄하며 `죄를 짓는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죄를 짓는다`는 것은 복음을 불신하는 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한두 번 훈계해 주고 그래도 안 들으면 멀리 하라는 것이 성경의 명령입니다.
베드로후서에도 거짓 선지자들은 멸망케 할 이단(2장 2절)을 가만히 끌어들인다고 하면서 그들은 진리의 도를 훼방한다고 했지요(2절 끝부분). 그러면서 오직 의(義, righteousness)를 전파하는 노아와 그 가족이 구원받은 사실과 의로운 롯이 구원을 받았다고 (6절-8절) 증거하지 않습니까? 당신은 정말 마음에 정죄를 받지 않고 있습니까?
정말 하나님 앞에 심령이 정결해졌습니까? 하나님 앞에 당신의 영혼이 한 점의 티도 없이 깨끗해졌습니까? 당신의 양심이 죄를 지적하고 고소하지 않습니까? 혹시 당신은 죄를 씻은 적도 없이, 죄를 느끼고, 죄를 품고 있으면서도 천국에는 갈 거라고 우기는 ‘이단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모든 죄가 씻어졌다고 약속하신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언제, 어떻게?
하나님 보시기에는 죄가 인정되는데도, 자기 스스로 마음에 전혀 죄가 없다고 우긴다면 그 사람은 거짓말하는 죄, 외식(外飾)하는 죄까지 짓는 게 아니겠습니까? 죄의 삯이 사망(the wages of sin is death)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지요? sin이 단수로 되어 있고 복수로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은, 죄가 단 한 가지만 있어도 사망, 즉 지옥에서 영원한 형벌을 받는 것임을 알고 있겠지요?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이 원죄는 사해 주셨지만, 우리가 삶 속에서 범하는 자범죄는 날마다 회개 기도나 고백을 통해 사함받아야 한다고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태복음 5장 27-30절 말씀만 읽어 봐도 완전히 엉터리 주장임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구약시대에 한 사람의 1 가지 죄를 사하는 데도 반드시 속죄제물의 피흘림과 죽음이 없이는 안 되었는데, (레위기 4:27∼35) 죄의 삯인 사망을 지불하지 않고는 어떤 죄도 사해질 수 없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지, 회개나 선행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달리, 사람의 마음을 보실 수 있는 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만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있는 것들까지 더 깊이 세밀히 보시지요. 하나님의 완전한 눈으로 그의 마음에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살펴나가실 때에도‘정죄받지 않는 자’라면 복이 있을 것입니다.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로마서 4:8)
이제 성경이 말하는 진짜 이단이 무엇인지 아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앞에 놓고 정직하게, 겸허하게 생각하여 지혜로운 판단을 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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