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험을 조금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기쁜소식선교회 소속은 아니지만 질문 님의 그러한 질문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공통적인 고민이라고 생각됩니다. 주님의 목적은 영적 생명이 자라는 것이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지식을 경유하며 지식의 축적의 결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사실 주님은 우리의 이성적 능력이 발달되어 있지 않다면 그분의 이상을 보여주시는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도 일단은 이해를 해야 하니까요. 그러나 그것은 과정일 뿐이고 목적이 아니며 `생명` `이상` `그분 자신` 에게로 안내하는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때는 지식적인 부딪힘만 있을 뿐 목적지에 이르지 못하므로 지식 자체에 대한 싫증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글은 원칙을 말하는 것이므로 기쁜소식선교회의 문서사역에 대한 지적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심지어 기존교회(?)나 지방교회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 아무리 영적인 글이라 하더라도 어떤 경우에는 머리에만 부딪히고 주님 자신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가지 문제입니다.

그러나 또 한 면에 있어서 우리에게 이전에 생명이 되었던 어떤 글에 대해서도 일정 시점이 지나면 지식으로만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그런 경험이 다 있을 것입니다. 예표적으로는 어제의 만나가 꼭 내일의 만나가 될 수 없다는 것인데 그러므로 우리는 늘 주님 앞에 나와서 지식을 생명력있게 하는 그 영의 기름부음이 늘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우리를 더 전진케 하려는 주님의 수단이기도 합니다.

원칙적으로 주님은 매일매일 뿐만 아니라 시대적으로도 전진하신다는 것입니다. 특히 진리 인식에 있어서 천주교가 하락의 극치였다면 종교개혁 이후로 과거에 잃어버렸던 진리의 말씀을 하나하나 회복하는 역사도 있어 왔는데 이제는 상당부분이 교회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은 우리가 어떻게 해야 더 생명을 얻을 수 있는지를 우리는 보다 높은 통찰력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생명의 누림이 되지 않으면 아직도 많은 것을 붙잡지 않으려는 옛 실행이 남아 있습니다. 물론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어릴 때에는 부드러운 음식만 생명이 되었고 딱딱한 음식은 제게 생명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어두운 시대에는 우리를 견고하게 할 기둥이 필요하며 주님은 진리의 견고함을 통해 생명을 공급하시고자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넘기 힘들었던 한 산이었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소속 단체와 교파를 떠나서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글을 올리는데 이곳에 가끔 올 때마다 삭제되는 글이 있더라구요.^^; 제 글은 나쁜 뜻이 들어있지 않은 경험을 나누는 것이니 괜찮으리라고 생각하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이곳에 계신 분들에게 늘 넘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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