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안에서 *********(9)
존경하는 전도사님께 드립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난 자 처럼 우리의 마음이 세상편에 젖어 흘러가고 있을때 종들께서 한 번씩 다녀가시면 이렇게 어느덧 여리고 편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겨져 있는 소망스런 모습을 볼때마다 감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한 일년 전만해도 나는 왜 미운 오리 새끼처럼 남들하고 섞이지 못하고 따돌림 받으며 살아야 하는가 남들하고 섞이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예루살렘을 떠나 여리고로 내려가면 강도 만난 자 처럼 죽을 수 밖에 없는 줄 알면서도 우선 보이는 현실에서 어려움을 당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러나 차츰 차츰 시간이 지나며 교회와 종과 동행하다보니 어느덧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니고 백조로 변해 있었고 교회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은혜였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어떤 영화 제목처럼 교회와 종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삶만이 내가 살 수 있는 길이요 복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현실속에서 자신의 모습과 형편을 보면 "이젠 끝이구나" 하고
마지막 끝만 보입니다. 몇개월 동안 같은 사람 같은 모임 앞에 말씀을 전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느낍니다. 똑같은 이야기를 어제했던 이야기를 또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가진 밑천이 다 바닥이 나고 듣는 사람이 얼마나 지겨울까? 제 자신이 생각해도 모임시간이 고역이요 졸음이 오고, 따분할 것이라는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았습니다.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자신은 한없이 한없이 침륜의 늪으로 빠져들어가며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그런 부끄러움과 수치를 보면서도 다음을 위해 말씀을 연구하지도 않고 말씀을 연구하지 않으면 믿음이라도 있으면 그 빽이라도 믿고 게으르게 산다지만, 믿음도 없으면서 막연하게 될대로 되겠지 하고 방탕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악함에 눈물이 날것만 같았습니다.

닭은 개가 쫓아오지 않으면 날지 않는다는 박목사님 말씀처럼 꼭 그 형편이 닥쳐야만 슬슬 움직이고 아픔이 와야만이 푸덕거려 봅니다. 아무리 교제해도 변하지 않는 바위덩어리 같은 영혼만 탓할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채찍을 드셨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사는 것이 옛적 여리고의 삶을 사는 것 보다 훨씬 값진 삶이며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우리의 모임이나 형제들의 삶이 춘추 전국 시대를 연상하듯 질서가 없어 보이고 체계가 잡혀있지 않는 듯 하고 이렇게 해서 어디 밥벌이라도 하겠나 이제 끝내자는 마지막을 보는 듯 하지만 교회와 종이 있기에 든든하기만 합니다.

발락이 발람 선지자에게 이스라엘 진끝을 보게해서 질서 없는 모습을 보고 저주하라고 했듯이 사단은 늘 교회와 말씀보다도 실망스런현실과 자신을 보게해서 실망에 빠뜨리고 침륜에 빠지게 합니다. 현실을 보면 이스라엘 진 끝처럼 이젠 끝이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듭니다.나같은 놈은 안돼 저사람은 안돼 이일은 안돼 전도도 안돼 모임도 ...이렇게 살다가 금방 공장에서 ?겨날것만 같은 마지막이고 끝을 보게되면서 침륜에 빠지고 소망없이 살게합니다.말씀을 보고 교회와 종을 생각하면 소망이 있습니다.벌써 애굽에 치리자가 되어있는 자신을 보게되고 미운 오리새끼가 아닌 백조가 되어있는 자신을 보게됩니다.

구원받는것이 자신의 모습을 보면 죄가많아서 실망을 느끼며 절망할 수 밖에 없지만 말씀을 보니 의롭게 되어있고 구원받아 천국의 축복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실망스런 모임도 변하지 않는 영혼도 어눌하고 말씀도 전하지 못하는 자신의 입술도 문제가 되지 않고 주님이 다 하시겠다는 소망속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늘 건강을 빕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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