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십자가가 또렷이 보여져


예수님의 십자가가 또렷이 보여져


구원간증/백인순(목포중앙교회)



나는 오래 전부터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 말씀을 내 삶의 철학과 지표로 삼았다. 늘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었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다.

결혼 전까지 주로 서울에서 생활했다.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자란 서울 토박이인 셈이다.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을 기독교재단의 학교에서 보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하나님과 예수님, 성경을 접하며 지냈다. 그래서 가끔씩 교회에 나가서 신앙을 가져 보려 했지만 확실한 믿음의 세계를 경험할 수는 없었다. 그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나 가까운 친구들이 열심을 품고 교회에 다니는 것을 보면 그들의 믿음이 부러울 따름이었다.

결혼 후에는 무엇엔가에 쫓기는 기분으로 그저 열심히, 바쁘게 살았다. 주로 장사를 했기 때문에 편히 쉬는 날 없이 1년 365일을 일속에 파묻혀 정신없이 지냈다. 그때는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그렇게 사는 것이 유일한 내 삶의 길이고 방법이었다.

그런 세월을 무려 10년을 넘게 보냈다. 그렇게 산 덕분에 생활도 물질적으로 윤택해 졌고 풍요로와졌다. 삶에 여유가 생기고 생활이 안정되었지만 내 마음에 하나님은 뒷전이었다. 어쩌다 쉬는 날이 오면 놀려 다니기 바빴다. 하지만 내 마음은 늘 허전하고 공허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살면서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적당히 살면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하나님 찾는 것을 자꾸 뒤로 미뤘다. 인생의 행복과 안녕을 나름대로 누리고 있다고 위안을 삼았다. 그러다가 주위 사람들의 재촉(?)이 있을 때에는 가끔씩 시간을 내어 교회에도 발걸음을 옮겨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일회성에 그치고 마는 생색내기요, 행사이지 세상살이에 푹 찌들어 적당히 즐기고 사는 게 편하고 좋았다. 어떤 때에는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허전함이 나를 피로하게 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영적인 세계가 갈망되었다. 그러한 갈망은 천국과 지옥 등 사후의 세계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평안과 내 가정의 행복 따위와 같은 욕망을 채우기 위한 것이었다. `만일 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세상에 살면서 죄를 지으면 지옥게 가고 선하게 살면 천국에 가겠지` 하면서 사후의 세계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다. 내가 지옥갈 죄인인 것에 대해서는 아예 상상도 못했다. 다만 일요일에 가족과 함께 교회를 다닐 수 있는 마음의 여유만이 부러웠다.

그러던 중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겨 큰 변화를 맞게 되었다. 이런저런 문제와 고민으로 강릉에 사는 동생과 자주 전화통화를 했는데 마음의 안정을 위해 신앙을 가질 것을 권유 받았다. 그러면서 목포중앙교회와 연결되었다.

하루는 그 교회의 목사님이 우리 집을 방문할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 `그래, 이번 기회에 정말 하나님이 어떠한 신인지 무슨 일을 하시는 분인지, 또 그분의 존재를 확인하고 믿음의 삶을 살아보자`는 마음이 일어났다.

목사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얼마 후에 있을 김동성 목사님 성경 세미나에도 자연스럽게 참석하였다. 처음에 예배에 참석하여 말씀을 들을 때에는 졸립고 잘 들리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마음에 받아들여졌다. 말씀을 듣는 가운데 구원의 확신도 갖게 되었다. 내 죄를 사해 주시기 위해서 세상 죄를 지고 가셨던 예수님의 십자가가 내 마음 속에 또렷이 보여졌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 1:29)

`이게 구원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후속집회에 참석해서도 마음의 평안을 얻고 많은 은혜를 입게 되었다. 나는 예수님의 보혈로 내 죄가 사해졌음을 확신하고, 이제 진정 하나님과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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