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편지 내용이 은혜스럽습니다.
이 정윤 형제님의 편지 내용 잘 읽었습니다.
맞습니다. 제가 구원 받기전에 훈련소 교회에서 종교 생활
했던 모습이 편지 내용을 보니 뇌리를 스쳐 지나 갑니다.
전 그것이 진정한 하나님 말씀인지 알고 믿고 따르고
있었습니다. 강성원님께서 이글을 읽으신다면
이 정윤 형제님께 전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에서 정윤 형제님께서 다 말씀 하셨기에 다른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설교 내용
입니다. 그리고 세례식때 인원수 채우기 등등 여기에 일일이
기록은 다 못합니다. 훈련소 세례식 일정이 잡히면 인원수
채우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지 전 실제로 그 일을 했습니다.
그것이 은혜이면서 하나님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인줄만
알았습니다. 지금은 구원 받고 신앙 생활 하고 있는 중에
이정윤 형제님이 훈련소 에서 훈련 도중에 교회에 가보신것
같은데 가지 마십시요 은혜가 되지 않습니다.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없어 이만 줄입니다.
부디 건강히 훈련 마치시고 자대 배치후에 신앙 생활
잘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기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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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자원자강성원님이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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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북교회 강성원형제입니다.
이정윤형제님의 편지입니다.




강목사님께

바깥 날씨가 어느덧 무더운 여름임을 말하는 듯합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박목사님 집회, 후속집회는 은혜롭게 치루어졌는지 궁금합니다. 교회에 새로운 영혼들이
연결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또 여름 수양회 준비로 온 교회가 분주해질 시기가 된 듯합니다. 이곳 훈련소에 있으니 교회소식이 많이 궁금하고 예배시간이 되면 `지금쯤은 찬송부를 시간, 간증할 시간, 말씀전할 시간이구나!` 이런 생각들이 문득문득 스쳐지 나갑니다. 길만 있다면 논산교회라도 가고 싶은데 훈련병 신분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 영혼을 채우는 말씀이 이렇게 귀한지는 몰랐습니다. 입대전과는 정말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훈련소 안에서도 주일이 되면 기독교, 불교, 천주교로 나뉘어 종교행사가 있는데 종교가 없는 훈련병들도 반 강제로 한가지 종교활동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있는 중대 인원이 161명인데 그중 60%이상이 기독교 종교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무교인 병들이 주로 기독교 행사에 참여하는데 예배가 정말 우습기도 하고 졸리고 가증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불성설인 설교에다 감정적인 찬송 어지러운 사람들.... 복음의 눈으로 보니 2000여년전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 종교인들을 향해 퍼부었던 화를 알 것 같습니다. 평소에 훈련과정이 바빠서 전우들과 이야기를 잘 나누지 못했는데 지난 6월 11일 저녁에 종교 활동 미참여자(저녁에는 기독교행사 있음)들이 내무실에 모여 있었습니다. 우연치 않게 종교 이야기가 나와서 두명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는데 복음을 전하고 5분쯤 후에 한 명은 호출받고 불러나갔습니다. 나머지 한명 친구는 곁눈질로 엿듣던 전우였는데 의외로 관심을 갖고서 복음을 끝까지 다 듣고 시인하였습니다. 그 친구는 과거에 교회를 다녔고 지금은 다니지 않고 있는데 성경 말씀에 대해서 알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기회를 만난것이었습니다. 며칠 후에 다시 복음을 확인해 봤는데 그 사실은 인정하지만 마음 속 깊히 받아들이기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조금더 복음을 전해주고 친구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3살 어리지만 이곳에서는 동기고, 심령을 얻으려면 사회적 요건을 따져서는 안되겠다 싶고 나이든 행세를 하고픈 마음도 들지 않아 쉽게 전우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 노련한 사냥꾼이 아니라 개가 되라!"는 그 말씀이 생각나서 밭갈이도 하는 둥 마는 둥 복음을 던져 버렸는데 남은 기간동안 성경을 통해 밭갈이가 더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목사님께서 생각하시고 기도해 주시면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내무실에서 옆에 앉는 두 친구도 복음을 위해 예비된 심령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옆에 앉은 친구 중 한 명은 한번은 취침 시간에 엎드려 기도하는 모습으로 보고 다음 날 제가 말을 붙여보았는데 3년전까지 부모님 몰래 교회를 다니다가 지금은 다니지 않고 있는 상태로 복음을 나누기에 적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집은 태릉이고 안 형제님과 같은 디자인 일을 하다가 군에 입대했다고 하는데 복음으로 주님과 교회에 연결되었으면 합니다. 또 한 친구도 복음 구원의 복음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RJ낸 적이 있는데 자주자기 입으로 구원의 복음을 이야기해 달라고 하는 순진한 친구입니다.
처음 이곳 훈련소에 와서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무거운 짐을 지고 후회하면서 어두운 마음만 가득했는데, 이런 곳에도 살아서 일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마음속에 일하시는 하나님을 맛보는 평안과 기쁨이 있습니다. 나이가 핸디캡이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마음을 낮추고 은혜를 입게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훈련은 육체를 피곤케 하지만 말씀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니 소망이 있습니다. 석달 후면 휴가기간이 있다고 하는데 빨리 교회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또, 여름수양회에도 참석할 수 있었으면 하고 기도중입니다. 기도해주세요. 더운 여름 사모님, 성원이, 지원이 그리고 온 교회 성도가 주님의 일하심으로 심령의 시원함을 맛보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2000년 6월 17일 (토)요일
논산에서 이 정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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