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온길
나는 그리 부유하지도 않은, 그렇다고 화목하지도 않은 가정에서 자랐다.
난 자라면서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했다. 어떤 거창한
꿈을 실현하려는 것 보다 그저
어른들에 잔소리가 너무 싫어서 였다.
학교를 왜 다녀야 하는지 조차도 모른 채 초등학교
6년을 지내고 있었다.
엄마는 뭔가 달라지고 있었다. 할머니와 함께 절에
다니던 엄마는 갑자기 교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6학년 여름 방학이었던가 한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엄마와 함께 간 곳에서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성경 강연을 듣고 있었다.
큰 이모에 권유로 엄만 이 곳에 오게 된 것이다.
난 너무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어려운 말들에 가끔
엄마에 무릎을 베고 잠을 청했고 어느 날
밤, 엄만 그 강연이 끝난 다음 눈물을 한 없이
흘리시며 *이 모든 세상이 우리를 위해 지어진
것이란다* 하시며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내내
눈물을 닦아 내셨다.
그 해 겨울, 엄마에 권유로 우리 식구 모두 그 강연에
참석했다.
그 때 아버지, 큰오빠, 작은오빠가 해결을 했고 난
해결하지 못했다.
엄마는 그 집회를 다녀온 뒤 어떤 것을 느꼈는지 자꾸
물으셨고 진리를 알지 못한 나는 거짓
간증을 해야 했다.
중학교에 간 나는 중등부 주일학교를 다녔고 풀지
못한 숙제를 안고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그 즈음 삼각지에서는 학생들과 초신자들을 위해 하루
두번 집회를 했다. 어느날 난 강연
하시는 분에게서 아주 간단한 말씀에 작은 의문이
풀렸다.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에
몸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죽임을 당하셨다고...
너무나 놀라운 사실이었다. 예수님이 나처럼 배고픔과
아픔과 슬픔과 이 모든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오신 것이라니... 난 그저 예수님은
하나님에 명령에 복종하는 로보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놀라웠다. 하지만 그 사실은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열쇠는 아니었다.
성경과 나 사이에 거리 감을 만을 좁혀 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난 그 사실을 안 것이 구원이리라 생각했다.
학교를 마신 나는 상급 학교에 진학해 구원 받지 못한
전형적인 죽은 인간으로서 1년을
보내고 다시 도전하겠다는 생각으로 상급 학교 진학
시험을 한번 더 보게 되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엄마는 날 신협에 다니게 했다.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로 난 그 곳에서 4년을 보냈다. 신협
입사와 함께 청년회에 가입을 했고 삼각지에 있다는
조건으로 난 말씀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92년, 그 때는 화요 말씀을 전도인꼐서 하셨다. 난
성경을 매일 읽고 있었고 로마서 7장, 8장을
말씀하시던 어느날, 구원에 의심을 품기 시작한 나에게
다가온 말씀 하나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말씀이 끝난 뒤 난 다시 그 말씀을 읽어 보았다.
그렇다.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한다. 주님 안에 있다는
것, 그것이다.
305호를 찾았다. 상담을 통해 확실한 구원을
찾아야겠다 생각 했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죽어야만 했던 그 사실!
그것만 믿으면 되는데...
상담이 끝나고 계단을 내려오면서 다시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아직 아니다 아직 내 속에
이루어 지지 않았다.
그러던 92년 9월, 쇠약해진 몸 때문에 한 달간 병가를
신청했다.
집에 있는 동안에 난 생각했다. 그 때 그 십자가
아래에 내가 있었다. 주님이 흘리신 피를
보고 있었다.
어느 날이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내 안에
이루어진 그 생생함은 정확히 기억 할 수 있다.
그 후 정말 행복한 직장 생활을 얼마간 했고 25살이
되면서 내 인생에 아주 큰 변화가
찾아왔다. 신협을 그만 두고 96년 세모 에스엘에
입사했다.
공허한 마음을 느꼈다. 이 세상에서 먼저 맛보게 될
천국, 그것을 찾아야 했다.
어린 나이에 큰 일을 겪은 나는 방황했다. 교제에 끈을
다시 찾아야 했다.
이제 나 혼자서 살아가는 인생이 아닌 그 분이 주관해
주시는 인생을 찾아야 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3년간 나가지 않았던 청년회에 용기를 내어 다시
나가게 된 것은 98년 2월!
나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용기를 주셨다.
조심스런 외출이었다.
다시 회복된 교제, 99년 수양회를 치르며 느끼게 된 것
하나, 교제!
영혼이 외로운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이 넘치는
교제라는 것.

"행복합니다.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 말문이 막혀
감사함 조차도 표현 할 수 없지만 내가
당신을 알고, 또 당신을 아는 많은 이들과 함께 할 수
있게 해 주신 것을 이제야 감사하다
말합니다."

00-02-24 오전 8: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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