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김미라 사모님을 추모하며)

낙화(김미라 사모님을 추모하며)


                                    최웅렬


아직 시들지 않았는데

심한  비바람에  떨어진  꽃

당신 앞에서 눈물이 났습니다


47년 삶 중에

생명으로 살던 34년

꽃보다 아름답고 향기로웠습니다


이역만리 남미에서

태양 보다 뜨거운 심장으로

마음을 전하던 당신이 그립습니다


그러나 눈물 닦고

당신이 계신 곳을 소망하며

그렇게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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