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잣대



-저울-


남의 딸이 남자친구 많으면 행실이 가벼운거고,
내 딸에게 남자친구 많으면 인기가 좋아서이다.

남이 학교를 자주 찾는 것은 치맛바람이고,
내가 학교를 자주 찾는 것은 높은 교육열 때문이다.

며느리에게는,
"시집을 왔으니 이집 풍속을 따라야 한다."
딸에게는,
"시집가더라도 자기 생활을 가져야 한다."

며느리가 친정 부모님께 용돈 드린 건
남편 몰래 돈을 빼돌리는 것이고,
딸이 친정 부모님께 용돈 드린 것은
길러준데 대한 보답이다.

며느리는 남편에게 쥐어 살아야 하고,
딸은 남편을 휘어잡고 살아야 한단다.

남의 자식 상 받으면 어쩌다 받은 것이고,
내 아들 상 받으면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남이 자식을 관대하게 키우면 문제아 만드는 것이고,
내가 자식을 관대하게 키우면 기를 살려주는 것이다.

남의 자식이 어른한테 대드는 것은 버릇없이 키운 탓이고,
내 자식이 어른한테 대드는 것은 자기주장이 뚜렷해서이다.

며느리가 부부싸움을 하면,
"여자가 참아야 한다."
딸이 부부싸움을 하면,
"아무리 남편이라도 따질 건 따져야 한다."

남이 내 아이를 나무라는 것은 쓸데없는 간섭인 것이고,
내가 남의 아이를 꾸짖는 건 어른 된 도리로 타이르는 것이다.

2010. 옮김...


http://www.youtube.com/watch_popup?v=UbjoJjO-FEs&vq=small
(감자자랑 - 북한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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