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역 선교 소식
필리핀에서 소식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박목사님을 모시고 수양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15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젖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말씀이
우리 마음을 앞으로 주의 뜻 가운데로 인도하시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번에 복음반에서 40여명의 영혼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한국의 한 교단에서 지은 기도원을 사용하다가 전혀 예상치 않은
불의의 사고가 있었습니다. 집회 3일째 한국목사가 우리가 이단이라고
수양회를 중지하라는 압력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셔서 모든
말씀의 시간들을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그 소동 중에서도 형제자매들이
말씀에 깊이 빠져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감사했습니다.
새로 참석한 영혼들도 요동없이 마음을 열고 말씀을 들음으로 모두 구원을
받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갔습니다. 앞으로 주님이 필리핀에 더 귀한 역사를
이루실 줄 믿는 마음이 있고 앞으로 새 영혼들을 어떻게 인도하실까 기대가
됩니다. 강사님과 형제자매들도 모두 건강하게 수양회를 마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린이 수양회를 장소 사정으로 저희들 교회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30여명의 어린이들이 교회에서 말씀으로 변화를 입고 아름답게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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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소식 박목사님께 보내드린 편지)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필리핀 수양회에 한 주간 참석하고 방금 도착했습니다. 필리핀 수양회에는 150여명이
참석했는데, 하나님께서 교회를 든든케 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저희들 캄보디아에서도 이번에 박영준목사님을 모시고 수양회를 가졌습니다. 저희들이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 `쓰라에옴블`과 `꼼뿡써일라`등의 지방에서 오신 분들을 합쳐서
모두 4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고, 20여명의 분들이 이번에 복음을 들었습니다.
프놈펜에서 상당히 떨어져있는 `꼼뿡싸옴`이라는 도시에서 온 분들도 있는데, 하나님
께서 길을 여시사 계속해서 교제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번 수양회에는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많은 은혜를 입히셨습니다. 수양회에 생각지
못한 사람들이 참석한 것도 그러하지만, 특별히 제 마음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수양회를 앞두고 포스타 5천장, 전단지 3만장을 만들었는데, 몇몇 안되는
형제자매들은 전혀 마음을 같이 하지 않고, 한번 전단지를 나누어주더니 그게 그렇게
힘들게 느껴졌는지 그 다음날부터는 아예 예배당에 오지도 않았습니다. 교회 안에
데리고 있는 형제 한 사람과 거의 2주간 동안 매일 오전 오후 그리고 저녁으로 전단지
와 포스타를 붙이고 나누어주는 일을 했습니다. 육체에도 한계가 오고, 1년간이나
마음을 쏟아 말씀을 가르친 형제들에 대한 배신감(?)과 `깎끄다`목사는 집회 한달
전쯤에 말씀을 등지고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버리고 .... 제 육신 속에서
일어나는 악한 생각들.... 정말 견디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번이 캄보디아에서 갖는 마지막 집회라는 마음으로 수양회를 준비했습니다.
수양회 때 박영준목사님의 말씀과 교제 중에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참된 안식을
주셨습니다. 창세기에서 당신의 안식 안에서 쉬고 계신 주님의 마음을 제 마음에 갖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무너뜨리려고 오래전부터 일해 오셨음을 알 수가 있었고, 하나님
안에 있는 `나`, 이제는 정말 이`나`라는 존재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사단에게 속아서 이 나의 세계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며 살아왔는지 .....
이제는 잠잠히 주께서 일하시는 것을 보며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수양회를 마친 후 아직 참석했던 분들을 만나 교제하는 시간을 갖지는 못했습니다만,
지난 주일예배에는 `씨?`이라는 20세의 청년(우리나라로 치면 이제 고3년생임)이
수양회를 통해 구원을 받은 간증을 했는데, 정말 주님께서 그 영혼을 구원하시려고
주밀하게 일하셨음을 알 수가 있었고, 캄보디아를 향한 새로운 소망이 저들의 마음안에
일어남을 느끼며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저희에게 있지 않고 오직 주님께 있음을 깨달으며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로 이끄
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께서 허락하시면 한두명이라도 선교학교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일어납니다. 저희들과 이 캄보디아가 주님과 종의 마음 안에 있음을
생각할 때, 저희들 마음에 평안함이 있고 다만, 종을 통한 주의 마음이 끊임없이 저희들
에게 전달 되어져서 이곳의 심령들에게 주의 마음이 증거되어지기를 구합니다.
짧게 나마 목사님께 제 마음의 간증을 드리고 싶어서 급하게 몇 자 적었습니다. 이번
서울집회에도 주께서 놀라운 은혜를 준비하셨을 줄 믿습니다. 또 소식 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0, 6, 3. 저녁 11시 프놈펜에서 하 철 형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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