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내가 하나님을 믿는 이유
parkgm님 안녕하세요?
사실 저는 님보다 더 초신자이며 모르는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님의 글을 보니 제가 오랫동안 고민했던 문제들이고, 또 나름대로 정리한 생각들이 있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여 몇 자 적습니다.


1.
하나님의 공평함과 사람의 공평함은 그 기준이 다른 것입니다. 사람 보기엔 좋아 보여도 하나님 보기엔 악한 것이 많습니다. 조선시대 사람들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들의 지옥행이 부당하다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부당하게 하지 않고, 하나님 나름의 기준으로 공정하게 처리하셨을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제 나름으로는 이렇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즉, 아담 이후로 인간은 타락하였고, 그 타락한 상태에서 모든 족속이 뻗어 나왔습니다. 조선시대건, 혹은 더 이전의 시대건 모든 역사시대의 사람들은 죄인의 후손이며, 따라서 그들이 심판을 받는 것은 당연할 것도 같네요. 그러니, 이런 시대에 태어나서 이렇게 그 분의 사랑을 알게 된 것은 참으로 은혜라고 할 밖에요.

2.
불교에 대해 이단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불교가 아예 기독교와는 다른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숭배하는 대상이 처음부터 다르니,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요.
이단은, 같은 종교 내부에서 나누어지는 구별입니다. 불교 내에도 이단이란 게 있지요.

3.
하나님이 누구는 선택하고 누구는 그렇지 아니하는 것은 아니리라 봅니다. 하나님은 이미 예수를 통해서 모든 인간을 선택해 놓으셨습니다. 다만 인간이 자신을 믿는 완악함으로 그 분을 내치고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그 분 앞으로 나아오길 바라십니다.
사람에겐 자유의지란 게 있습니다. 그 분을 믿거나 믿지 않는 것은 일면 자신의 선택입니다.
그럼 또 그 선택하게 하는 것은 누구냐고 할 수가 있을텐데, 그렇게 따져보니 끝이 없더라구요. 어찌했건 우리가 자유의지를 사용하여 그 분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그분의 은혜인건 분명합니다.

4.
결론 중에서, 진정한 전도란 자신의 삶을 잘 정돈해 살면서 남에게 그리스도 인으로서의 귀감이 됨으로써 그들을 하나님께 자연스레 이끌어 오게 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 부분은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길거리에서 눈살 찌푸리는 방법으로 전도하는 사람들을 보면 좀 안타까운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생전의 일에 대해서 심판을 하는지 어쩐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 심판을 사회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헷갈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하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그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음으로 이미 심판(정죄)을 받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돈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는 그들에게서 참된 마음의 평안을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사회적으로 많은 걸 가지진 못하더라도 하나님을 아는 행복은 다른 무엇에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처분은 공평한 것이지요. (그러나, 그리스도 인이라 해서 모두가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 속에서 살아가진 않는 것 같습니다. 삶이 주는 고달픔에 짓눌리는 것은 그리스도 인이라 해도 예외 없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5.
또 하나, 남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이 들어 주시고 나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안 들어주신다고 하셨는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을 위한 진정한 기도가 나올 리도 없거니와 그 마음에 자신의 어떤 문제가(비록 부유하게되고 싶다는 유치한 것이라 하더라도) 남아 있는 것을 하나님이 좋아지도 않을 것입니다. 돈이 필요하다면, 굳이 외면하기 보다 하나님께 기도하여 구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그거 빼고 아닌 척하며 다른 사람을 위하여 기도한다고 해서 자신에게 무엇이 유익할까요? 그것 때문에 하나님과 나와의 담이 생긴다면 그건 남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더 나쁜 것입니다. 숨기지 말고 어떤 유치한 것이든 그 분께 내어 놓고 기도하는 것이, 마음에도 없이 하는 남을 위한 기도 보다 백 배는 유익할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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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gm님이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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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신앙생활 한지 얼마되지 않는 초심자 입니다.
제가 감히 여기 글을 올리는건 저 나름대로 느낀바를 솔직히 얘기하기 위해서
이 글을 올립니다.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여러분들이 읽고나서 말도되지 않는 소리라고 해도 저는 반박은 않겠습니다. 다만 저의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저에게 가르침의 글을 올려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먼저 제가 신앙생활이 좋다는걸 알면서도 믿음을 가지지 못한 이유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그걸 먼저 얘기 하겠습니다.(참고:제가 믿음이 부족하여 잘 알지 못하는 점이 많아서 오해를 했을수도 있음)
그리고 제가 이글을 올리는 건 하나님을 부인하기 위해서 올리는 글은 절대 아닙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의(물론 저의 짧은 지식일수도 있지만) 관점에서 얘기하는 겁니다.
첫째.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영생을 얻을수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우매한 생각인지는 몰라도 그럼 이세상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얘기를 알지도 못하고 평생을 살다가 죽어간 사람들은 모두다 지옥에 간다는 얘깁니까?
예를 들면우리나라의 신라시대에 살던 사람이던지 아니면 현재도 그리스도교가 전파 되지 않은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다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얘깁니까?
제가 생각 하기엔 하나님은 그렇게 공평하지 못한 일은 하시지 않을겁니다.

둘째. 지금의 교회는 이단만 질타 하시는데 물론 저도 개인을 신격화 하는 그런 종교는 이단을 떠나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종교라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의문점을 가지는 것중에 하나가 그럼 우리나라의 불교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 하느냐 하는 겁니다. 나 이외의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십계명의 뜻에 너무 부합되지 않는 것 같아서 얘기 드리는 겁니다. 그런데 교회에 가보면 이단에 대해서는 많은 얘기를 하면서 불교에 관한 비판이나 불교는 우상이라고 얘기 하는 곳이 있다는 얘긴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왜 그런겁니까? 우리나라에 너무 많은 불교신자가 있어서 입니까?

셋째. 하나님이 어떤이를 교회에 나오게 만들기 위해서 그에게 고난을 주신다.
그 고난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믿게되고 하나님을 믿음으로서 고난을 이길수 있다. 또한 하나님이 필요한(하나님을 위한 인생을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그전 까지 하나님을 전혀 믿지 않던 사람을 하나님의 품으로 들게 하신다.
그럼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서 필요한 사람인가? 왜 같은(하나님을 믿지 않는)사람중에 어떤 사람은 하나님이 선택해서 하나님을 위한 사람으로 쓰고 어떤 사람은 그냥 그대로(하나님을 믿지 않는 상태) 두는가?


위의 이유말고도 여러가지 의문이 있지만 그건 다음기회에 또 얘기 하겠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건 하나님을 욕되게 하자는 것도 아니요 다만 나의 신앙을 신실하려는 맘에 있어서 이런 의문점이 나의 그런 마음를 가로 막으니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제 의문점을 이만 접어두고 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을 말씀 드리겠습니다(진정으로 하나님을 믿기 위해서 저 나름대로 신앙 생활을 해야되는 이유)

제가 내린 결론은 하나님은 우리가 살아 생전에 하는일에 대해서는 절대 심판을 내리지 아니 하신다.
(예를 들어 보면:타 종교나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서 나서 죽을때 까지 평생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다만 죽고나서 심판하신다.

그리고 우리가 기도할때 아무것이나 기도한다고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예를 들면:우리 가정이 좀더 부유하도록 도와 주십시오.)
진실한 마음으로 남을 위한 기도라던지 아니면 인간의 도리는 다했는데
나을수 없는 병이라던지 그러한 일은 반드시 하나님이 해결해 주신다.
물론 진실한 믿음이 있는자에 한해서..

결론은(하나님은 사랑이다) 남을 사랑하는 마음은 모든걸 이루게 한다.
우리가 하는 기도는 나를 위한 기도가 아니라 가까이는 가족 그다음은 이웃
나아가 국가 그리고 온 세계..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만드셨다고 했다.
그건 결국 무슨 이야기인가 우리를 하나님의 소유물(장난감)로 만드신게 아니라
모든걸 우리에게 맏긴다는 얘기이다. 뿌린대로 거두리라.

다만 하나님이 현세에서 진정으로 역사 하시는 때는 나를 위한 기도가 아니라
남을 위하여 기도 할때 비로소 나타나고 보여지는 것이다.

그리고 전도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이 하나님이 선택해서 믿음을 가지게 되는게 아니고 전도하는 사람의 진정한 마음이 상대방에게 전하여 졌을때 비로소 그 시람이 하나님의 품안으로 들어오는것이다.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중에 어떤 신비한 체험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생각하기엔 그건 아니다. 하나님은 신비한 체험을 주지 않으신다
내가 생각 하기엔 그건 마귀다
그런 경험을 한 사람들은 단지 하나님이 있다는 걸 믿으면서(물론 마귀의 장난)진정한 믿음은 사랑에 있다는걸 모르고 무조건 거리에서 두서 없이 하나님을 믿으라고 얘기하고 다닌다. 그건 전도가 아니라 그 얘기를 듣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미쳤다고 생각하게 하고 그리스도교에 대한 반감을 가지게 만든다.
진정한 전도는 자기자신이 올바른 생활을 하며 남들에게 부끄럼없는 삶을 살때(물론 남들에게 사랑을 배푸는 삶) 비로소 주위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교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케하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품으로 들어 올수 있게 만드는 가장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생각은 많은데 더 이상 글을 올리기엔 내 자신의 생각이 너무 적다
앞에도 이야기 했지만 이글을 올리는 이유는 하나님을 부인하기위한 글이 아니라 내 좁은 소견으로 하나님을 신심으로 믿기위한 내 나름대로의 결론이다.
나 역시 아직까진 과학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세상의 일는 과학으로 풀기엔 너무 많은 모순이 있다.
결론은 하나님께 아무것도 얻지 못하더라도 내가 하나님을 믿게 된것이
너무나도 고맙다. 내가 앞으로 신앙생활을 어떻게 할지 몰라도 신앙생활을 하기전 보다는 더 인간답게, 좀더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 갈것이다.

마지막으로 부탁 드리는건 이글을 읽고 저에게 많은 배움의 글을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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