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포도원 같은 교회!
우리 선교회가 유기농 교회라는 마음이 든다. 인간의 방법이나 수단이 발붙이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친히 경작하시는 포도원과 같다고 보기 때문이다. 주께서 우리에게 뿌리시는 비료는 말씀의 비료이다. 주께서 우리에게 치시는 농약은 은혜의 농약이다. 당장에는 효과가 없어 보이고 소출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듯 하나 포도원은 여전히 건강하고 깨끗하다. 적지만 알알이 맺히는 포도송이는 참으로 귀하고 맛있다. 복음이 없고 말씀이 역사하지 않는 교회는 부지런히 기복의 비료를 뿌려야 하고 징벌의 농약을 쳐야 한다. 거듭나지 못한 한 인간의 욕망의 입을 통하여 현실의 부귀영화 무병장수가 하나님의 축복의 복합비료가 되어 마구 뿌려진다. 이 화학비료는 금방 잎이 시퍼렇게 되는 효과를 나타내지만 계속적으로 토양을 오염시키고 인체에 해를 끼칠 수 밖에 없다. 그 밭 전체가 점점 몹쓸 밭이 되어간다. 징벌의 농약은 얼마나 독하고 악한가? 은혜의 세계를 덮어둔 체 교인들에게 끝없이 봉사와 충성을 강조한다. 이 말을 듣지 않으면 심판의 하나님을 내세워 강단에서 거침없이 독한 농약을 쳐 댄다. 양심에 화인을 맞았기에 그 무서운 하나님의 심판은 자기와는 전혀 무관하다. 독하고 악한 농약에 고통당하며 신음하는 소리 듣기를 은근히 즐기는 몰각한 무리들! 너무도 독하게 쳐 댄 농약기운 때문에 교회는 이제 텅텅비었다. 몸 안에 쌓인 독소로 인해 몸이 기형으로 변했고 마음 또한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유기농은 어렵다. 아니 수고스럽다. 인내해야 하고 생각해야 하며 도전해야 한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가야 하기에 고단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길은 참으로 매력적인 것이기에 멈출 수 없고 돌아갈 수 없다. 수확하는 날 맛볼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은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가? 수고는 그래서 달다. 유기농 채소나 곡물을 먹을 수는 없다 할찌라도 마음의 유기농 채소, 유기농 곡물은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오염되지 않은 말씀! 합성하지 않은 은혜! 이 유기농 포도원에 속해 있는 것이 감사하며 이 유기농 포도원이 대대로 계속 보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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