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세계문화박람회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은 세밀하게 일하고 계십니다. 청명하게 푸른 가을하늘아래 순천대 에서는 컬쳐(세계문화박람회)가 열렸습니다. 10월 11일부터 3일간 대학 축제기간과 맞물려 진행된 이번행사는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와 IYF를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1학기 때 학교에서 컬쳐를 진행하려 했지만 학생회 측의 완강한 비협조로 진행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2학기에 들어서 “축제기간 컬쳐를 하고 싶냐?”는 목사님의 질문은 1학기 때 학생회와 부딪혀 본 학생들에게는 부담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다윗에게 어려움을 이길 힘이 없었지만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얻는 이야기를 들은 순천대 학생들은 믿음이 없을지라도 순간순간 하나님을 의지해서 컬쳐를 진행했습니다. 학생회장을 만나기 전에 너무 부담스러워 기도회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막상 학생회장과 맞닥뜨렸을 때 의외로 너무 쉽게 컬쳐를 승낙해 주었고 믿기지 않았지만 행사 3일 전부터 컬쳐를 준비했습니다. 행사 첫째 날은 정문 앞 광장에 컬쳐 부스가 설치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행사와 장소가 겹치게 되어 학교 측에서 둘째 날은 부스를 학교 중앙에 있는 분수대 광장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새벽부터 어렵사리 설치한 부스를 옮겨야 했기에,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막상 옮기고 나니 전보다 더 넓고 아늑하게 부스가 배치되어 모두들 즐거워했습니다. 옮긴 행사장 바로 앞 건물에는 평소 iyf 동아리가 생기는 것을 반대했었던 기독교 동아리 방들이 있었습니다. 둘째 날 아침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시편 23:5)라는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이끌어 오신 것을 발견하며 모두들 기뻐했습니다. 부스에서는 해외봉사단원들이 쏟아놓는 이야기에 푹 빠져 듣는 학생들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평소 아프리카에 대해 생각을 잘 안 해봤어요. 잠비아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프리카에서 평소 같이 이야기 하던 사람이 에이즈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평균나이가 30세라는 말에 너무 놀랐어요. 저도 아프리카에 봉사단원으로 가봐야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서로의 나라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 노주애 (환경공학과) 또 학생들은 아프리카 케냐티 시음하기, 중남미 팔찌 만들기 등에 참여하며 이색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식당에서 아프리카 아카펠라를 공연했습니다. 흥겨운 아프리카 북소리와 노랫소리에 학생들은 밥을 먹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봉사활동에 대한 알게 된 학생들은 해외봉사단 현장접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 학생들은 아직 해외봉사활동에 부담이 있었지만 11월 달에 있을 제주도 감귤따기 봉사활동에는 참여하기를 원하기도 해 계속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끈이 생겼습니다. 컬쳐 기간에는 신기한 일들도 많았습니다. KBC 방송에서는 컬쳐를 촬영해 13일 저녁 <생방송! KBC투데이>에 축제의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컬쳐도 방송되었습니다. 마지막 날 저녁 본 무대 행사에는 대학생 라이쳐스 건전댄스와 초등학생 아프리카 댄스 마부노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IYF 공연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은 박력 있고 젊음이 넘치는 공연에 눈을 떼지 못하고 관람했습니다. 하루하루 진 진행이 될 때마다 우리가 이해 할 수 없는, 또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의 세밀한 이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노력이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이 강하게 주관하시는 일, iyf 학생들은 그 속에서 쉼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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