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계절
사색의 계절 푸르던 잎 하나,둘 빨갛게 물드는 가지 끝 매미소리 이명처럼 들려온다 지는 계절에 피어나서 하늘에 뿌리 내리는 코스모스 바람에 연신 작별 인사 건넨다 쓴 물 삼켜 단 물 주려고 아픔 삼켜 미소 짖는 석류 영원이라도 보일 듯 투명한 가을 하늘 갈대는 손끝으로 가리킨다. 긴 더듬이 미리 감지한 겨울 누군가의 애틋한 마음인듯 잠 못 이루는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가을 밤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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