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개장의 비밀! 배고풀 때 먹어라! 꼭 배고풀 때 먹도록!!!
가스펠 투 디 엔즈 어부 디 어-쓰 위드 더 로드 언틸 더 리턴! "식객"이라는 영화가 있다. 진수와 성찬의 애틋한 사랑의 결말로 끝나는 이야기! 보신 분들은 아시리라. "진수와 성찬이가 만났으니 진수성찬이네!" 육개장이라는 음식에 그런 깊은 뜻이 담겨 있는 줄은 몰랐다. 국물을 좋아하는 나는 그 국물이 얼큰하고 푸짐해서 먹기만 좋아했을 뿐이다. 근대초기 철종임금때 수랏상을 책임지던 대령숙수가 있었다. 나라가 일제에 의하여 강점되자 더 이상 임금을 제대로 섬길 수 없게 되었다. 섬기려면 일제의 음식을 해서 바쳐야 한다. 절대로 그럴 수 없었던 이 늙은 대령숙수는 고뇌의 끝에 평생 아끼던 무쇠칼로 자기 손을 내려치고 고통의 나날을 보낸다. 끝까지 마음을 바꿀 수 없었던 그 늙은 대령숙수는 죽기로 작정한다. 약속이나 한듯 제자가 스승에게 독약을 내밀고 스승은 그 독약을 마신다. 그는 제자의 통곡소리를 들으며 감을 수 없는 눈을 감는다. 컴컴한 궁궐의 어느 한구석 툇마루에서----. 그 대령숙수가 철종에게 마지막으로 마음을 담아 바친 음식이 육개장이다. 철종은 그 육개장을 먹고 눈물을 흘렸다 한다. 육개장 때문이 아니라 대령숙수의 그 애틋한 마음을 받았기 때문이다. 육개장은 소의 양지머리가 들어간다. 소는 우리민족의 우직한 심성을 말한다. 고추기름은 맵고 독한 우리의 불굴의 기개를, 토란대는 끊어지지 않는 강함을, 고사리는 반도강산 어디에든 솟아나는 민초를 ----. 숙주나물이 들어가는지 어쩐지 모르겠다. 기억이 정확하지 못하니----. 암튼! 그 한 그릇 육개장에는 우리의 민족의 마음이 옹그란히 들어가 있었다. 재료들은 그 걸 나타낸다. 외세에 굽힐 수 없는 기개와 지조, 독립의 희망과 소원을 담은 음식이었던 것이다. 나라잃은 설움과 임금을 마음으로 섬길 수 없게 된 늙은 숙수의 부러진 마음은 그대로 철종임금에게 전달되었고 철종은 그 마음을 읽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분명 부러지고 상처입은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어 연출하는 참 절묘하고도 기막힌 장면임에 틀림없다. 어찌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맛에 눈물을 흘릴 수 있었겠는가? 영화에서는 못살게 구는 일제관리도 그 장면을 보며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같이 운다. 조용히! 그 마음이 흘러 들었기에----! 조연들의 에피소드! 군에서 먹은 라면이 너무 맛있어 못잊는 쫄따구(?)가 있다. 제대 후에도 라면을 끓여 준 고참(?)을 잊지 못한다. 어찌 꿈엔들 잊으랴! 그 라면 맛! 고참에게 묻고 또 묻는다. 고참은 알지만 쉽게 가르쳐주지 않는다. 빠따(?)를 자청하며 그 비결을 물어도 소용없다. 아무리 연구하고 물어봐도 결국 비결을 알지 못하고----. 우여곡절 파란만장 끝에----. 마지막 장면! 고참의 메모에는 ----. "배고풀 때 먹어라! 추신: 꼭 배고플 때 먹도록!" 쫄따구의 멋적은 미소! 얼굴에 피는 깨달음의 기쁨! 사역초기에 먹을 것이 없을 때 산에 오르니 돌맹이 빼고는 다 먹을 것이었다는----! 시골 장에 가 생밀을 겨우 구해다 소금간을 해 쪄서 드시니 고소하고 먹을만 하셨다는----! 너무너무 배부른 건 아닌가? 먹을 게 너무 많아 혹시 맛을 모르는 건 아닌가? 용서하시라! 용서하시라! 추신: 안 보신 분, 영화 "식객" 한 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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