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되기 위하여!
샬롬! "왕이신 나의 하나님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하신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시145:1- 종의 많은 비유중에 토끼가 사자가 되려면 사자에게 잡아 먹혀야 한다는 비유가 있었다. 월간기쁜소식지 몇 호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있었다. 대부분의 비유는 너무도 적절하고 분명해서 생각할 수록 그 의미와 맛을 쉽게 느끼며 감탄할 수 있었지만 이 비유는 좀 이상하고 어리둥절했다. 거의 엽기적(?)이었다. 토끼가 왜 사자가 돼? 잡아 먹혀야? 나는 공사현장에서 이 비유를 많이 생각했다. 내 상식이나 관념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끼는 토끼일 뿐이쟎아! 정 되고 싶으면 흉내내고 배우고 따르면 되는거 아니야? 그러나 내 생각은 나는 토끼이고 예수님은 사자시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교회가 사자이기도 했다. 아하! 그 입으로 들어가야 하는구나! 부서지고 녹아야 하는구나! 나는 이 마음에서 나를 자주 부인할 수 있었다. 어려운 일을 하려했고 하기 싫은 일을 하려했다. 나는 예수님의 몸된 교회의 몸이 되어야 했고 교회의 마음이 되어야 했다. 돌아갈 수는 없었으니까----!!! 토끼가 연약한 자기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다가 지나가는 사자의 강하고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고 너무 부러워 아무리 갈기를 갔다 붙이고 이빨을 주어다 끼운들 사자가 될 수 는 없다. 불가능한 일이다. 토끼는 토끼이고 사자는 사자일 뿐이다. 토끼가 사자가 되고 싶다면, 사자되기 위해서는 오직 그 입으로 들어가 잡아 먹히는 방법 밖에 없다. 그 큰 입에 물려 몸뚱아리가 부서지고 사자의 위에서 남김없이 녹아 사자의 살과 뼈를 이룰 때 비로소 사자가 된다. 예수님과 하나 되는것, 교회와 하나되는 것이 이와 같으리라 믿는다. 예수님께서는 공사현장에서 그 일을 내게 하셨다. 그 입에 물린 나는 그냥 부서지고 찢어질 뿐이었다. 힘들고 짜증나고 많이 아팠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갔다. 가끔 집에 가면 아내에게 쫓겨 다시 그 입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알 수 없었지만 나중에 보니 다 주께서 그렇게 하신 일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과연 나는 사자의 살과 뼈가 되었는가? 장담은 못하겠다. 오직 주께서 아신다. 지금의 내 형편은 공사전과 비교해서 나아진게 없다. 오히려 더 않좋은 듯 싶다. 나는 안절부절하며 이리 뛰고 저리 뛰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나는 평안하다. 말씀으로 다가오는소망이 넘친다. 잠잠히 여호와만 바랄 뿐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전의 내가 아님을 실감하고 절감한다. 내 마음 안에 보석과도 같은 믿음의 말씀과 기억이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맺혀있다. 내 마음은 열면 찬란히 빛나는 보석상자이다. 빛은 어두움속에서 더 밝게 빛난다는 진리를 요즈음 예수님께서는 나로 알게 하신다. 다 주의 말씀과 은혜로 말미암은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하나님은 인간을 받으실 수 없다. 인간 안에서 나오는, 아무리 선하고 의로운것이라 하여도 받으시지 않는다. 0.0000000 - - - - - - - - - - - - - - - - - - 00000001%도 받으실 수 없다. 그 중간에 0을 넣으려면 한참을, 아니 끝없이 더 넣어야 한다.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내 구원받기 이전의 삶의 여정이 그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나의 구원은 결국 은혜다.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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