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마음 속에 있는 남미선 자매
글로벌 캠프 1월 26일 저녁 설교 중에서 (본문 누가복음 15장) ------------------------- 제가 나이가 들고 난 뒤에 젊은 사람과 다른게 뭐냐면, 제 곁에 많은 사람들이 떠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 어머니가 제가 7살 때 제 곁을 떠나가셨구요.. 물론 아버지와 형님도 먼저 가셨습니다... 저에게서 떠나간 많은 분들 가운데서, 내 마음에 참 잊을 수 없는 그런 정말 사랑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혼자 조용히 이렇게 길을 걷다든지, 아니면 차를 타고 의자 뒤에 앉아 있다보면 한번씩 문득문득 그런 분들이 생각이 납니다. 이런 얘기해서 죄송합니다... 어쩔때는 막 갑자기... 그 분들이 막 갑자기 보고 싶어서 울컥 울컥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왜 죽은 사람이 기억이 나는 걸가요, 왜 죽은 사람이 그리울까요? 나는 다른 사람하고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진짜 먼저 간 사람 어떨때는 참 그리울 때가 있어요. 그렇게 갑자기 만나보고 싶을 때가 있어요. 갑자기 그런 사람들이 제 주위에 많이 떠나 갔습니다. 얼마 전에 스물 몇살 난 처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폐결핵으로 아주 가냘픈 몸을 가지고 있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름은 남미선이라고 하는데요. 난 미선이와 자주 이야기를 해 본 적은 없습니다. 몇 번 뿐이 안 됩니다. 미선이는 내 마음에 참 많은 그림을 그리고 떠나갔습니다. 내가 처음에 미선이를 만난 것은 대덕 수양관이였습니다. 점심먹고 제가 공을 차고 있었는데요. 어떤 부인 자매가 찾아와서 제 친척이 왔는데 지금 집으로 갈려고 한다는 거예요. 목사님 한 마디만 이야기 해달라고... 저는 조금 더 공을 차고 싶었는데, 수양관에 하루 종일 방에 쳐박혀 있으면 답답하죠. 이제 점심 먹고 족구를 조금씩 했는데 아니면 제가 나무를 베러 다니고 그러죠. 제가 그래서 부인을 만났습니다. 이 부인은 폐결핵이 걸렸습니다. 폐결핵은 옛날에는 정말 무서운 병이였는데, 요즘 좋은 약이 나와서 폐결핵은 이제 아무 것도 아닌 병입니다. 근데 이제 하나 기억해야 할 사실은, 폐결핵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먹었을 때에 완벽하게 약을 먹고 병을 완벽하게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이제 병을 거의 다 나았다고 해서 중단하면 병균이 하나 둘 살아 남은 병균이 있습니다. 그 병균은 결핵약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결핵약을 먹어도 그 병균은 듣질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폐결핵이 재발이 되면 거의 대부분 사람은 죽습니다. 이제 미선이는 20살 밖에 안되는 아주 젊은 처녀였는데 그 아버지도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그 어머니는 결핵으로 폐를 한 쪽 짤라냈습니다. 이제 미선이는 결핵으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체중이 58kg에서 점점점점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54kg, 52kg, 50kg, 안타깝게 체중이 줄어들어 가는 것입니다. 49kg, 47kg, 45kg, 이제 막 가슴을 도려내는 것 같이 아픈 마음으로 체중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내가 만났을 때에 미선이는 보통 키였는데 체중은 37kg에 불과했습니다. 내가 처음 미선이를 만났을 때에 미선이는 굉장히 강팍했습니다. 내가 그 어머니하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냥 옆에 방바닥에 뒹굴고 있었습니다. 막 가래침을 뱉고 했습니다. 내가 그 미선이를 바라 보았습니다. 제가 왜 저럴까? 너무너무 불쌍했습니다. 구원을 받아야 하는데... 믿음을 가져야 하는데... 이제 전혀 말을 듣질 않았습니다. 그날 이제 내가 미선이 모녀를 앉혀 놓고 한 시간 동안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제 오후에 내가 맡은 시간이 있어서 내일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 날, 미선이 모녀는 차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난 전혀 전화번호도 몰랐고 주소도 몰랐고 그냥 안타깝게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 몇달이 지났는데, 어느날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세요?' '아 목사님, 저예요. 미선이 엄마에요' 아 내가 너무 반가왔어요. '목사님 내일 시간 있으세요?' '내일 오후 3-4시 사이에 내가 시간이 있어요' '목사님 집에 찾아갈게요' 그래서 이제 그 이튿날 오후 3시에 저는 기다렸습니다. 미선이 엄마가 왔습니다. 내가 조금스럽게 미선이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야 미선아, 너 하나님을 믿어서 병이 나았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어?'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요!' 내가 그 병든 아이가 그렇게 짜증을 내고 할 말이 없는거예요. '야 미선아 너 왜 그러니? 그러다 너 죽으면 어쩔려고 그래?' '나 죽는 거 하나도 겁 안나요!' 저는 사람이 약간 얼빵해서 그렇게 하면 다 할 말을 잊어버려요. 제 메모리가 다 지워 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금방 멀뚱하게 쳐다보고 있다가 일어 났어요. 돌아갔어요. 가슴이 아팠어요. 20살이라는 그 나이가 너무 아까운 거예요. 진짜 미선이, 예수님 믿어야 하는데... 그리고 난 뒤에 1주일 지나고 다시 전화가 왔어요. '목사님 내일 시간이 있습니까?' '네 오십시요' 그 다음날 미선이하고 내가 약속을 했는데... 내가... 내가 미선이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야지? 내가 오늘 또 이야기하다가 짜증내면 어떻게 하지? 이제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습니다. 그래, 오늘 미선이가 오면 복음을 전하자. 미선이가 왔습니다. 바짝 말라서 너무 갸날프게 왔는데, 너무 불쌍했습니다. 얘가 예수님을 믿으면 그 마음에 평안이 올텐데, 그 마음에 기쁨이 올텐데, 예수님을 믿으면 병을 잊을텐데... 그 날, 난 '야, 미선아... 이 방석에 앉아라' 그래서 등에도 방석을 받히고 기대 앉았어요. '미선아 내가 오늘 짧게 이야기 할게. 오늘 아주 중요한 이야기야. 이 이야기 잘 들어.' 그래서 조용히 예수님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예수님이 어떻게 우리를 사랑했는지. 예수님이 어떻게 우리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 못박혔는지. 예수님이 어떻게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을 쓰셨는지. 그리고 그 십자가에 피가 우리를 어떻게 죄를 사했는지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가 이야기를 길게 하고 싶어도 미선이가 짜증낼까봐 내가 길게 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30분을 넘기지 않고 이야기를 할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정확하게 30분 되기 전에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미선아 너 이거 믿니?' 미선이가 그 예쁜 눈으로 반짝이면서 '목사님, 저 이거 믿어요...' 내가 안 믿어 지는 거예요. 미선이가? 미선이가 그렇게 반대하던 학생이 이걸 믿다니? 정말 미선이가 믿는다는 그 말이 안 믿어지는 거예요. 내가 미선이 엄마에게 '미선 엄마 이거 믿어요?' '예 목사님, 믿어요.' 그러면서 미선이 엄마가 입을 열었어요. 얼마전에 미선이 엄마가 병원에 갔습니다. 미선이 엄마는 병원에서 말하길, '미선이 엄마, 이제 더 이상 병원에 오지 마세요. 이제 우리 병원에서 이 이상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제 그 말은 미선이 죽음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전 남편이 죽었을 때도 마음이 아팠지만, 자기 딸이 죽는다고 하니 엄마가 너무 고통스러운 거예요. 이제 엄마가 집에 갈 수가 없는 거예요. 집에 가서 미선이 앞에 울 수가 없는 거죠. 하루 종일 울고 싶었어요. 그날 오후 내내 비를 맞으며, 혼자 시내를 거닐면서 시내를 거닐었어요. 근데 그 미선이 엄마가 저녁 때 쯤 됐는데, '그래, 점쟁이에게 가면 무슨 일이 있을지 몰라' 그래서 자기가 알고 있는 점쟁이에게 찾아간 거예요. 점쟁이에게 미선이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애원을 했어요. '아줌마, 무슨 방법이라도 좋으니까 우리 미선이 살릴 수 있는 길만 가르켜 주세요. 우리 미선이 살아야 해요' 점쟁이가 미선이 살리는 길이 두가지 있다는 거예요. 너무 반가웟어요. 그게 뭐냐고 물었어요. 점쟁이가 말했어요. 굿을 해야 한다고, 미선이에게 신을 받아야 한다고. 미선이가 신을 받으면, 무당이 되면 죽지 않을 수 있다고. 그 엄마가 그래, 우리 미선이 무당이 될 지라도 미선이 살려야돼, 그 마음이 일어 났어요. 근데 한 쪽에 다른 마음이 뭐냐면, 미선이를 점쟁이 만들다니, 무당을 만들다니, 그건 너무 싫다... 살릴려면 살리긴 살려야 겠는데, 자기 딸이 무당이 되는게 너무너무 싫었던 거예요. 그래서, 엄마가 조용히 물었어요. 또 다른 한 가지 방법은 뭐냐고... 점쟁이가 빙긋이 웃더니, 예수를 믿는 거래요. 미선이 엄마가 내 말은 안 믿어도 점쟁이 말은 딱 믿었어요. '아 그래, 내가 예수를 믿어야지' 이제 그 날, 점쟁이에게서 예수를 믿으라는 지시를 받고, 예수를 믿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늦게 집에 막 들어 오니까, 미선이가 자고 있었어요. 엄마가 잠자는 사랑하는 딸에 손을 잡아 봤어요. 미선이가 너무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기도를 할 수 없는 거예요. 미선이 손목을 잡으면서, '하나님 우리 미선이를 살려 주세요. 하나님 '남미선'이요. 미선이 살려 줘요. 이름이 남미선이에요. 미선이를 살려 주세요!' 마음에서 막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았어요. 근데, 입으로 소리를 내지 못해요. 자기 딸이 너무 싫어하니까. 어느날, 엄마가 미선이를 불렀어요. '미선아, 엄마가 할 이야기가 있어' 미선이도 자기가 죽음 앞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미선아, 점쟁이가 얘기를 하는데, 너는 무당이 되면 살 수가 있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생명을 두고 그들이 마지막 소망을 둘 데가 어디 없는 거예요. 미선이 그 이야기를 들을 때 '엄마 나 무당 너무 싫어. 너무 무서워. 나 무당 싫단 말이야. 무섭단 말이야! 엄마 나 정말 무당 싫어. 나 무서워' 엄마가 다시 말했어요. '그러면 어떻하니? 무당이 싫으면 예수를 믿어야 한다는데? 그래야 살 수가 있다는데?' 미선이 그 이야기 듣더니 '엄마, 나 예수 믿을게, 나 예수 믿을꺼야! 나 이제 예수 믿을꺼야! 나 이제 무당 싫어!' 그 날, 미선이가 마음을 바꿨어요... 그렇게 예수님을 대적하던 미선이가 예수님을 향하여 마음을 연 겁니다. 일주일 전에 왔을 때 저한테 막 소리치고 싫어하고 한 미선이가... 숨도 쉬지 않는 것처럼 내 이야기를 30분 동안 들었어요. 그러면서 그 마음에, 그런 마음을 가지고 복음을 들으니까 그 날 마음에 믿어지면서 그 날 구원을 받았어요. '엄마 너무 신기하다... 나 오늘 목사님에게 말씀 들으면서 기침 한 번도 안했다. 아 진짜, 이거 너무너무 신기해...!' 이제, 그 날 부터 미선이가 달라지는 거예요. 여러분 사람이, 마음을 한 번 바꾸는 게 진짜 참..... 중요한 거예요.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마음이 높아서 자기 생각대로 그냥 흘러가기 때문에 마음을 바꾸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 인간이 마음을 바꾸고 하나님 앞에 돌아오게 하기 위하여 우리에게 어려움을 주고 우리 마음을 점점 낮추는 일을 하셔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난 뒤에 한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내가 한 번은 충남대에서 말씀을 전하고 나오는데, 무대 뒤에 어떤 어머니하고 모녀가 날 찾아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난 깜짝 놀랐어요. 미선인 줄을 몰랐어요. 미선인데, 너무 얼굴이 좋고 몸이 건강해 진거예요. 내가 미선이 엄마에게 물었어요. '미선이 엄마, 어떻게 사세요?' '우리는 조상의 재산을 많이 물려받았습니다. 내가 이 재산을 더 늘리지도 못하고 더 축도 안내고 사는 건 별로 어려움 없이 살고 있습니다.' '미선이 엄마... 미선이에게 맛있는 것 좀 많이 사주세요.' '안 그래도 얘가 요즘 너무 먹을려고 하니 문젭니다. 전에 결핵약을 먹어가지고 몸이 굉장히 자꾸 위장이 나빠져서 밥을 먹어도 소화가 안 되고 그랬는데, 요즘은 얘가 너무 많아 먹어서 걱정입니다.' '엄마는... 별걸 다 걱정해! 소화만 잘 되면 됐지...' 지금도 그 때 만났던 그 예쁜 미선이가 내 마음에 잘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그 후에 한 2년 쯤 지난 뒤에 미선이는 주님 곁으로 갔습니다. 내가 그 장례식에 가보질 못했습니다. 나는 그 때 집회하고 그래서 갈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그 미선이하고 짧게 만났지만, 그가 구원을 받고 난 뒤에 불과 얼마 기간 동안 너무 행복하게 사는 걸 봤어요. 나는 하나님께서 미선이를 살려주길 참 바랬는데... 미선이가 이제 세상을 떠난 그날 그 소식을 듣고 너무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여러분 사람이 처음부터 하나님과 가까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는 전부 아담의 후손으로 죄악속에 살았고 마귀의 권세 아래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거스리는 마음이 우리 마음 기본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입니다. 근데 여러분, 성경을 읽어 보면, 성경에는 하나님이 우리 인간의 마음을 바꾸는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성경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도, 전 제 주위에 참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바꾸고 예수님 안에 들어와 행복하게 사는 것을 참 많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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