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가 터지던 날 !
박목사님께서 4월2일 하신 방송설교를 듣고 지금부터 25년전에
겪었던 일이 생각나서 이글을 쓴다.

결혼한지 10년만에 가난한 동네 높은 지대에 방 세개짜리 큰집 뜯은
목재 가져다 지은 기와집을 하나 샀다.
내 집이 생겼다는 기쁨으로 문패부터 붙여놓고 바라보며 좋아했다.
`이제는 나도 내 집이 있는가장이 되었다고.....!,
그 동안 셋방살이 할때의 설움이 컷기 때문에 그 기쁨은 더욱 컸다.

이사한 그 이틋날 물을 뜨러갔던 아내가 빈 바겟스를 들고 왔는데
울고 있었다.
그 곳은 수도가 아직 들어 오지 않아서 삼십여호가 하나 뿐인 공동
우물을 쓰는데 물도 조금밖에 나지않아서 밤새 고인물을 퍼다쓰곤
하는데 한 가구가 늘었으니 텃세를 당한 것이다.
물이 없다면 살 수 없으니 내 집을 가진 기쁨도 사라졌다.

다음날 샘자리 보는 사람을 불러다가 나뭇가지를 들고 다니면서
물줄기를 찾다가 여기를 파면 물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 사람 말을 믿고,
그 다음 날부터 샘파는 사람을 불러다가 샘을 파기 시작했다.

물이 나와야 샘을 판 품싻을 받아 가는데 품싻은 비쌌다.
한 사람씩 교대로 들어가 세 사람이 파는데 첫날 저녘 직장에서
돌아와 보니 많이 팠다. 흙을 7미터는 족히팠다.

그 다음날 돌아와 보니 고작 1미터 밖에 못팠다. 자갈층이 나온
것이다.
그렇게 한3일 파내려 갔다.

그 다음날 돌아와 보니 30센티도 못팠다.
단단한 암반층이 나온 것이다. 징으로 쪼아내고 있었다.
나는 긴장했다. 샘을 파서 생수를 얻으려는 소망은 무너져갔다.
직장에서도 오늘은 물이 나올려나 하는 생각뿐이고 퇴근 시간은
급히 서둘러 돌아오곤 했다. 하지만 물은 비치지도 않는다.
그렇게 3일을 더 팠는데 직장에서 돌아와 들여다 보니 물이 한
20센치 정도 고여 있었다.
나는 반가워서 물었다. "물이 나오느냐"고, 그들은 고개를 저었다.
그 물은 비쳐나오는 땀이라고 했다. 생수가 터지기 전에 흐르는
땀이라는 것이다.생수가 터져야 한다는 것이다.
고인 땀을 퍼내며 그렇게 5일은 더 파내려 갔다.
그래도 여전 그대중이다.

다음날 직장에서 돌아와 샘을 들여다 보니 위에까지 물이 가뜩 찬
것이다.
나는 탄성을 질렀다. 소망을 이룬 것이다.
동네 사람들이 우리 집을 기웃거렸다.
펌프를 설치하고 하루종일 대문을 열어 놓았다. 온 동네 사람들이
우리집 샘물을 퍼다가 풍족히 썼다.
물을 퍼가는 그들을 볼때 마음이 흐뭇했다.
물은 여럿이 퍼다 먹어야 새로운 물이 솟아 깨끗하고 신선한 물을
먹을 수 있단다.
멀리 떨어진 집에서는 모타를 설치하고 파이프로 끌어가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물은 풍족했다.

만약 중도에 포기 했드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25년이 지났어도 그때 일이 생생하다.

우리가 믿으려고 찾기 시작할 때부터 장애에 부딧친다.
어쩌면 갈수록 장애는 커진다.
그러나 그 장애를 극복하고 끝까지 참고 견디는 자만이 생수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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