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왜 예뻐도 하나님 나라를 못가요?
인서의 초롱 초롱한 눈망울과
복음을 향한 세라의 진지한 마음과
주안에서 사귐이 있는 윤병욱형제님의 가정이 그대로 투영되어 옵니다.

복음을 위하여 전 유럽을 종횡하시는 권오선선교사님,

제가 이탈리아에 있을 때, 독일에서 몇 천리 길을 마다하시지 않고 강퍅한 저에게 달려와 주셨지요.
제게는 너무나 소중한 빚으로 남아있습니다.

권오선선교사님 가정과 윤병욱형제님 가정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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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라님이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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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서가 아직 잠이 안온다고 해서 내가 주일학교 찬송을 불러주면서 인서가 잠들기를 기다렸어요.
"힘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지식으로 못가요 하나님 나라, 거듭나야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믿음으로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를 불러주는데
갑자기 인서가 왜 예뻐도 하나님 나라를 못가냐고 묻는 것이었어요. 4살도 아직 되지도 않았는데 그냥 노래를 듣는 것이 아니고 가사를 생각하면서 왜 하나님 나라는 계속 가지 못하냐고 묻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노래를 계속 불러 주면서 하나님나라는 믿음으로 갈수 있다고 하니깐 또 왜 믿음으로 갈수 있냐고 제게 물었어요.
"하나님께서 믿음이 있으면 가고 없으면 못가게 하셨어"라고 대답을 했어요. 천국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모를것 같아서 천국에는 모든것이 너무나 깨끗하고 반짝이고 예쁜 꽃과 별이 있고 하니깐 천국에 가고 싶다고 하는 것이예요. 그 곳은 항상 밝고 아픈것도 없고 울지도 않는 곳인데 하나님께서 인서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하나님께서 인서도 그곳에 오기를 바라신다고 하니깐 왜 하나님께서 자기를 사랑하시냐고 질문을 했어요. "하나님은 아직 인서가 엄마 배속에 있었을때 인서 코는 이렇게 생기고 눈은 동그랗게 생기고 머리카락은 까맣게 생기라고 하나님께서 인서를 만드셨다고 설명해 주었어요. 하나님은 인서가 너무 좋아서 꼭 끌어안고 싶어하신다고 하니깐 너무나 좋아하더라구요.
믿음있으면 천국가고 없으면 못가는데 왜 돈이 많으면 천국으로 못가느냐고 인서가 질문을 했어요. 돈이 많은 부자만 천국으로 갈 수 있다면 돈이 하나도 없는 거지는 못가고 부자만 천국에 갈수 있지 않냐고 설명을 해 주었어요. 근데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거지도 천국으로 오고 부자도 오길 바란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어요.
믿음은 모든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믿음으로만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했어요.
아빠 엄마도 믿음 있냐고 물으면서 자기는 천국에 갈수 있냐고 질문 했어요. 인서는 아직 믿음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무서운 지옥에 가는 것을 원치 않으시기때문에 인서에게도 믿음을 주실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아빠가 인서에게 더 자세히 이야기해 주실것이라고 말을 했어요.
지옥이 얼마나 무섭고 뜨거운 곳인지 설명해 주니깐 자기는 천국에 가고 지옥에는 가기 싫다고 했어요. 듣다가 인서가 그럼 도대체 믿음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했어요. 이런 작은 아이에게 믿음이 무엇인지 어떻게 설명하냐 생각이 되면서 쉽게 설명을 하려고 시작했어요.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시고 사랑을 하시는데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을 듣지도 않고 자기 멋대로 살았어.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이 예수님이야. 하나님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면서 인서가 거짓말했는것, 엄마 아빠 말 안들은 것, 친구하고 싸운 그 나쁜것을 갖고 가셨어. 그것을 믿으면 그것이 바로 믿음이야"하고 말은 했지만 인서가 이것을 이해했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인서가 그것을 이해를 해선지 정말 예수님이 그걸 다 갖고 가셨냐고 질문을 하더라구요. 내가 들어도 이해하기 너무 복잡하지만 하나님께서 그것을 이해 할 지혜를 주셨더라구요.

하나님께서 얼마나 능력이 많으신 분이고 하나님의 말씀에는 힘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위해 천지창조이야기를 해 주면서 그 주일학교 찬송을 불러주었어요. 첫째날부터 이어서 일곱째날까지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하신일을 말해주니깐 너무나 좋아하면서 귀를 쫑끗 세우고 듣더라구요. 첨엔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으니깐 하면 꼭 또 왜냐고 질문을 하는데 끝에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정하셨다고 말을 하면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고 그렇게 정해 진것이 하나님께서 하셨으니깐 좋은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 같았어요.
이야기를 끝내고 있다가 그냥 심심하지말라고 "임금님의 혼인잔치"라는 노래를 불러주니깐 관심있게 그건 어떤 이야기냐고 하면서 듣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하면서 임금님은 하나님이고 예복은 하나님의 선물인데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선물로 주는 믿음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 믿음을 그냥 받으면 천국에 갈수 있다고 하면서 하나님께서도 인서에게 그 믿음을 선물로 줬다고 하니깐 참 좋아하더라구요.

나이도 정말 어린데 이렇게 말씀을 지루해 하지도 않고 재미있게 이야기도 해 준것도 아니고 자세히도 아니었지만 관심있게 듣는 것을 보고 참 놀라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쓰신다는 것이 정말 은혜고 너무나 고마왔어요.

30.03.2000 Edinbur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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