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에게
내가 나에게




너는 참 좋은 놈이야!
너는 참 잘하고 있어!
그렇지, 그렇게 살면 돼!
내가 나에게 속삭인다.

너는 정말 나쁜 놈이야!
너는 정말 잘못하고 있어!
야! 너 그렇게 살면 안 돼!
내가 나를 꾸짖는다.

나에게 속삭이던 나는
나에게 꾸짖던 나는
흔적 없이 살아져버릴 안개
저주뿐인 땅속에서 올라온 안개였다.

나는 더 이상
내게 귀 기울이고 싶지 않았다.

나를 벗고 나니
당신이 보이고
당신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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