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
너무나 큰 은혜에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대명설악콘도에서 IYF 클럽활동을 맡기신
주님과 교회와 종께 감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저에게 은혜입을 조건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구원 받은지 오래된것도 아니고
신앙을 잘하는자도 아니고
영적인 것은 찾아볼수도 없고 너무 육신적인 자며
너무 형편 없는자라서 세계대회는
꿈도 꿀수가 없었습니다
원함은 있었지만 내겐 아무런 능력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저 어리둥절하기만합니다.

종들께서 그러시더군요
"은혜를 입을수 없기 때문에 은혜를 입는거야"
그말씀이 내마음에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말씀속에서 종들과의 교제속어서 내영혼이 복을 입으며
청소년들을 보며 복음으로 소망이 되어집니다.


얼마전에 저의 시가 당선 되었습니다
주님이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은혜를 입혀주셨습니다.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가을밤 외 4편

최웅렬

그리움이 너무 깊어
밤이 깊어지나 보다
가을이 깊어지나 보다

가을밤
낙엽 지는 소리 너무 깊어
지극한 깊음으로 향하는 내 마음 따라
행인의 발자국 소리도 너무 깊어지나 보다


사랑

하늘을 촉촉이 적시는 안개의 소리 없는 속삭임
달빛을 살포시 안은 호수의 형상 없는 가슴
밤하늘 아득히 먼 별들의 아주 은밀한 노래
바람결에 실려 전해지는 산유화의 보드라운 호흡

그 모든 것에
사랑이 깃들어 있어
사람들은 늘 사랑을 느끼지만
사랑이 사랑인 줄 모르는 채 살아간다



단풍

시월이 오면
단풍빛깔이 좋다기에
무작정 길을 떠났습니다

안개가 자옥하게 낀
암벽 허리로 난 오솔길

너무나 고운 빛깔에
나의 발걸음은
이내 굳어버렸습니다

방울방울 붉게 물들어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빛깔은
나를 향한 당신의 마음이었습니다


국화

가을이 달음질쳐 온 길섶
안개가 덮인 이른 아침

소슬하게 부는 바람
아직 녹지 않은 서리
그래도 국화는 웃는다

고운 황금빛
그윽하게 깊고 맑은 향기

그러나
묵묵히 삭혀가야만 하는 그리움
그래도 국화는 웃는다

달빛 부서지는 창가
누워 생각해 보니

가여움에 겨워
애꿎은 베개만 적시지만
그래도 국화는 웃을 것이다


너무 작습니다

하늘을 보기엔
내 눈이 너무 작습니다

산을 안기엔
내 가슴이 너무 작습니다

바다를 담기엔
내 마음이 너무 작습니다

당신을 품기엔
내가 너무 작습니다

◈ 추천의 글

들꽃 시심詩心을 위하여

김재홍(문학평론가. 경희대학교 문과대학장)


최웅렬의 시 「가을밤」「사랑」「단풍」「국화」「너무 작습니다」를 추천합니다. 이 시편들에는 들꽃 같은 시의 향기가 은은히 풍겨나기 때문입니다.
요즘 많은 시들이 유행적으로 난해하거나 목소리가 높아서 거부감이 느껴지는 때가 많습니다. 그러기에 이 작품들이 보여주는 들꽃 시심은 어떻게 보면 너무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작은 것의 소중함 또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어서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가을밤」의 경우 「그리움이 너무 깊어/ 밤이 깊어지나 보다/ 가을이 깊어지나 보다」라는 구절에서 보듯이 평범하고 소박한 표현 속에 생각의 깊이가 담겨져 있어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또 너무 작습니다」의 경우에도 「하늘을 보기엔/ 내 눈이 너무 작습니다// 산을 안기엔/ 내 가슴이 너무 작습니다// 바다를 담기엔/ 내 마음이 너무 작습니다// 당신을 품기엔/ 내가 너무 작습니다」와 같이 단순 소박한 구조 속에 진지하고 깊이 있는 사색이 펼쳐지고 있어 관심을 환기합니다.
이렇게 볼 때 앞으로 지나치게 말에 얽매이거나 폼을 잡지 말고 소박함 속에 삶에 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사색을 담아간다면 나름대로 개성있는 시인으로 성장해 갈 것으로 여겨집니다. 더욱 분발하여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와 힘이 돼 줄 수 있는 좋은 시를 써 나아갈 것을 기대하면서 추천사에 대합니다.



Reply 윗 글에 대한 답글입니다.

3개월이 지난 글은 덧글 입력이 불가 합니다.
카카오톡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