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그분을 생각하며)
눈꽃

정병철

하얀 눈발이 몽글 몽글 솜방망이처럼 하염없이 지평선을 따라
흘러 흘러 내리고 있네

그 안에 마음 또한 하얀빛깔이라 이는 빛이요 광명인 것을
나 이제 시퍼런 칼에 죽어도 그 눈밭에 눕고 싶네

세상이 바뀌고 또 바뀌어도
그 마음 변치 않고 빛과 하얀 눈이 만나 서로를 녹이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당신의 마음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내 살갗의 검은 빛이
당신의 마음을 상할까 두렵소

세상은 병들어도 당신을 향한 일편단심은
내 지금 죽어도 변치 않소

만약 당신을 이제 놓친다면
난 내 심장을 칼을 꽂고 죽어버리겠소

그 칼은 당신의 마음에 있고
그 마음이 변하면 난 이미 당신 곁을 떠나 이 세상에 없을 거요

이 세상을 준들 당신만 못하고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에 내 마음에 창이 되고 위안이 되며
내 모든 것이 되버린다우

바람이 불어 싸늘한 겨울에 하얀 빛깔은 더욱더 강력해지고
그곳에 닥친 시련이 이젠 눈꽃처럼 맑고 투명해질 것 같소

내 그대를 지금 만난 것은 너무도 안타깝고
내 일찍 그 찬란한 진주를 발견 했더라면 이렇게 세상질고로
고통 받지 않았을 것을
하지만 진주는 고통 속에 영장해야 진정한 빛깔과
아름다움을 가지듯이 세상 질고 속에 존재했던 그 모습은
이제 얼마나 값어치 있는지를 내 이제 알 것 같소

사랑하오
사랑하오
당신만을 사랑하고
지금 당신이 저를 버리면
이 세상 전부를 잃은 것이요
만약 당신이 지금 저를 선택한다면
당신은 이 세상 전부를 가진 것이 될 것이요
더 이상의 고통도 없고 더 이상의 슬픔도 없듯이
오직 당신만을 위해 살 것이며 당신 없는 세상 나에게 무의미하며
만약 당신이 나를 저버린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시퍼런 칼로 내 살을 버려 죽어 버리겠소

이젠 더 이상 외로움과 싸우고 싶지 않고
오직 당신만을 위해 살 것이며
세상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당신과 결혼 하고 싶소

사랑하오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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