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단풍



시월이 오면
단풍빛깔이 좋다기에
무작정 길을 떠났습니다.

안개가 자옥하게 낀
岩壁허리로 난 오솔길

너무나 고운 빛깔에
나의 발걸음은
이내 굳어버렸습니다.

방울방울 붉게 물들어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빛깔은
나를 향한 당신의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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