輓詞
輓詞




욕망이 삼켜버린 영혼
마음을 잃어버린 주검
저마다 서로 다른 수의를 입고
한 쌍의 상여를 신고
거리마다 이룬 의미 없는 행렬

주인을 잃어버린 주검들이
생명을 잃어버린 심장들이
악령을 뒤집어쓰고
웃어대고 울어대니
가는 곳마다 공허로 이는 물결

오늘도 어김없이
산부인과에서는 장례식이 한창이다.


Reply 윗 글에 대한 답글입니다.

3개월이 지난 글은 덧글 입력이 불가 합니다.
카카오톡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