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67 번글 사진과 함께 다시 올립니다!
<필리핀>IYF의 날- EDSA High school
12467 번 글 필리핀 단기 선교사 임숙희 자매님께서 올린거 다시 사진 포함 해서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필리핀 단기선교사들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필리핀 소식을 전해드리는 거 같네요.^^
이곳 필리핀에서는 지난 수요일 앙헬레스 시티의 EDSA High school에서 IYF의 날을 가졌어요. 특히 이번 행사는 지역교회인 앙헬레스 GOODNEWS Church의 현지사역자가 마음을 쏟아 기획했는데, 학교 관계자를 직접 만나서 IYF에 대해 소개하고, 행사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학교측에서 아예 하루 모든 수업시간을 IYF행사를 하도록 배려해주었어요. 카톨릭 국가인 이 필리핀에서, 그것도 학교에서, 개신교의 말씀을 전하도록 하루 종일 시간을 내주었다는 것이 기적에 가까웠죠.
8월 27일 아침 8시, 형제 자매들과 같이 학교에 도착해서 현수막을 달고 음향을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차례차례 들어와서 자리를 꽉 메우고 앉아있는 거예요. 400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마치 노아의 방주로 들어가는 동물들(??)처럼 스스로 그렇게 모임장소로 모여들었답니다. 선생님들도 우리 행사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우리들은 아무런 방해나 간섭없이 마음껏 말씀도 전하고, 간증도 하고, 또 PRF 댄스공연도 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답니다. 한국도 요즘 청소년문제가 심각하지만, 이곳 필리핀은 학생들이 마약과 간음, 술 등 죄악에 쉽게 빠져들 수 있답니다. 거리를 지나가면, 초등학교 애들조차 담배 피는 것을 쉽게 볼 수 있고, 여학생들은 고등학교도 졸업하기 전에 임신하는 것이 다반사예요. 사회 분위기 자체가 이들을 붙잡아 줄 수 없고, 이끌어 줄 수 없어요. 자신이 죄에 끌려가면서도 왜 끌려가는지 조차 알지 못하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학생들에게 IYF가 길이 되어주고, 등대가 되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큰 소망이 되었는지 몰라요.
오전, 오후로 나누어서 PRF 댄스공연, 인형극공연, 목사님 말씀, 단기선교사들 간증시간을 가졌어요. 그 많은 학생들 앞에서, 그것도 영어로 간증을 했답니다. 사실 그때 간증시간이 30분이나 됐는데, 끝나고 내려와 보니 10분밖에 지나지 않았더라구요. ^^;;
남목사님은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셨는데, 말씀이 끝나고 "이제 여러분은 죄인입니까? 의인입니까?" 하고 물었을 때, "의인이예요"하고 많은 학생들이 대답했어요. 물론 그 학생들이 모두 구원받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도 이 복음을 한번 들었고, 말씀의 씨앗이 마음속에 뿌려졌으니 하나님께서 이끄시리라 믿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여러 학생들이 IYF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락처를 남겼고, 매주 월요일 학교에서 성경공부 모임도 가지기로 했답니다. 정말 하나님이 그 학생들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필리핀에서 이렇게 학교에서 행사를 가진 것은 처음이었어요. 사실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고, `카톨릭 국가의 학교에서 과연 이 활동을 허락해 줄까? 관심은 가져줄까?` 이런 형편을 보면 시도할 수도 없는 것인데, 앙헬레스 교회의 현지사역자의 마음이 복음과 연결되어 있으니까 그 간절한 마음에 하나님께서 지혜도 주시고, 도전할 용기도 주시고, 또 크게 역사하시는 것을 보면서 제 마음에도 도전이 되었습니다. 달란트를 가지고서도 형편에 묶여 열매 얻는 일에 지체한다면, 그것은 악하고 게으른 종의 마음이잖아요. 언제나 깨어있으라고 주님은 말씀하셨는데, 단기선교사이면서도, 집회가 끝나면 좀 쉬고 싶고, 여유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차츰 차츰 우리들의 마음을 둔하게 만들고 있었어요. 이제 필리핀에서의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고 싶어요. 영혼도 얻고 싶고, 하나님의 간증도 얻고 싶고, 제 영혼의 복도 얻고 싶습니다. ^-^ 특히 올해 필리핀에서는 선교센터를 지으려고 해요. 그래서 지금 땅을 사려고 작정도 하고 기도모임도 매일 가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작정하는 부분에 있어서 부담스러워서, `왜 하필 올해일까...?` 이런 생각을 했었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건 나에게 부담이 아니라 축복이더라구요. 단기선교 떠나기 전 박목사님께서 여비를 믿음으로 구하라고 하시면서, 어떻게든 믿음을 배울 수 있는 형편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때도 필리핀으로 떠나기 이틀 전까지 저에겐 돈이 없었고, 암담하기만 했는데, 결국 하나님께서 넘치게 다 채워주셨거든요. 이번에도 역시 아직까지 암담한 형편이지만, 정말 이 부분을 통해 하나님을 얻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어요. 필리핀선교센터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참!! 저희들은 오늘 비자연장을 위해 태국에 가게 됐어요. 필리핀에 단기선교와서 이런 특별한 은혜까지 입게 될 줄이야... 이것으로 비행기를 두 번이나 타보게 되네요..^^;
근처 베트남에서도 단기선교사가 태국으로 온다고 하고, 미나도 볼 수 있고..간만에 동창회를 하게 생겼어요..^0^ 다들 지난 6개월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간증들이 있는지 정말 기대되네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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