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준비하심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 형제 자매님들께 문안 드립니다. 쌍트페테르부르크의 단기선교사 우원윤 형제입니다. 주님의 은혜 안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은혜 가운데 머물 아무 조건 없는 자를 이렇게 귀한 삶을 살수 있도록 교회와 종께서 인도하심을 감사합니다. 러시아에 온지 벌써 2달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익숙하지 않던 음식과 문화들도 이제는 조금씩 제 마음 가운데 친숙해져 가고 있고 또 러시아지역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가까이서 보게 되면서 하나님께서 제마음에도 일하셨습니다. 저는 5월4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뻬름`이란 도시를 다녀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 교회의 남지마란 형제의 해외 여권을 만들기 위해서 같이 동행할수 있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기차로 31시간을 가야 하는 거리였고 또 뻬름에서 4시간을 더 들어가서 `추사보이`라는 곳이라서 가는데 이틀이나 소비되었습니다.
저희가 역에 내리자 마자 경찰이 우리에게 여권을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제 여권은 문서상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어느 곳이든 3일 이상 있으려면 거주 등록이란것을 해야 하는데 이 거주 등록을 신청하면 5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일주일정도 머무는 때에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제 여권에는 거주 등록이 없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해서 경찰서에 끌려 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주님 앞에 기도 밖에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러시아의 대부분의 경찰들은 월급으로는 생활이 안되기 때문에 저같이 외국인을 보면 일부러 시비를 걸어서 돈을 뜯어 냅니다. 물론 이때도 이사람들은 제게 돈을 요구 했지만 인간적인 방법으로 형편을 벗어나고 싶지 않아서 돈을 주지 않고 기도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제 여권 번호와 이름만 적고 풀려 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추사보이란 도시에 가게 되었습니다. 5월7일날 그곳의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 고려인 `김은옥`이란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분을 만나게 하신것은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이분은 기쁜소식지를 남지마 형제 집에서 빌려서 읽었는데 기쁜소식지를 읽으면서 마음에 `하나님을 믿고 싶다` ,`이 잡지를 읽는데 마음이 너무 평안하다.` 라는 마음이 드셨는데 마침 제가 그 아주머니를 만날수 있게 되었습니다.그 아주머니를 만나서 저녁 10시 부터 새벽 3시까지 교제를 하면서 복음을 전하게 되었는데 그 아주머니께서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주머니가 구원을 받으시고 저에게 간증하시길 "정말 하나님이 나같은 사람을 사랑하셔서 한국에서 선교사님을 보내 주셨고 말씀을 듣게 하셨습니다.너무 감사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아주머니 집에서 하루를 자고 또 다음날에는 옆마을에 가서 고려인 아주머니 2분과 성경말씀을 대했는데 처음에는 아무 관심이 없던 아주머니들이 성경을 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말씀이 강하게 일하시는 것을 볼때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희들이 여권을 신청했을때 5일이 걸릴줄 알고 있다가 한달이 걸린다고 그래서
목요일날 돌아오려는 기차표를 알아 봤는데 목요일부터 러시아 명절이라서 표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일요일 저녁에야 표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날 아침에 예배를 드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우종기 목사님께서 설교 할수 있는 교회를 찾아보라고 하셨는데 저희들이 물어물어 찾아간 곳은 한 침례교회 였습니다. 그 침례교회를 토요일날 찾아 갔었는데 제가 거기 한 목사에게 이렇게 물어 봤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온 선교산데 일요일날 오전에 제가 설교를 할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더니 엉뚱한 질문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그 목사와 성경을 가지고 여러가지 교제를 하다가 제가 그 목사를 많이 나무라게 되었고 결국에는 그 교회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다른 교회를 찾아 가면 되겠지`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마을에는 교회라고는 그곳 밖에 없었고 뻬름이란 도시까지 가려고 했지만 그날이 토요일이라 기차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도 내일 다시 한번 가보세요.혹시 설교 시켜 줄지 누가 알아요?" 저는 알겠다고 대답은 했지만 제 마음은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방금 까지 얼굴을 붉히면서 싸웠는데 내일 아무일 없었는듯이 간다는 것도 그렇고 더욱이 설교까지 시켜줄수 있겠는가 생각해 볼때 내마음에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목사님의 믿음을 가지고 행하라는 말씀을 의지해서 그 교회에 일요일 아침에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보고 있는데 정말 복음이 없는 교회의 모습은 너무 보기 안타 까웠습니다. 죄를 씻어 달라고 기도 하고 있었고, 가요 같은 찬송가를 오랜 시간 불렀고, 또 시까지 읽었습니다. 이 시의 내용은 "이런이런 기도를 하면 지옥에 간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그런데 예배가 한시간쯤 지났을때 갑자기 그 교회 목사가 저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혹시 오늘 설교 해 줄수 있습니까?" 그때 난 선뜻 "당연하죠!!!" 라고 대답을 했고 설교시간은 15분을 주었습니다. 제가 설교하기 전까지 하나님앞에 정말 간절한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복음을 알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이 영혼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제가 말씀을 전할때 주님께서 일하셔서 이들이 말씀을 들을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저는 약하고 부족하지만 주님이 힘있고 강하셔서 너무 평안합니다. 저를 의지 하지않고 주님만을 의지 해서 말씀을 전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를 하게 되었고, 기도를 마친후에 마침내 제가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날 창세기 4장에 가인과 아벨에 대한 말씀을 전했습니다.
"인간의 어떤 선한것도 어떤 착한것도 하나님은 받으실수 없으십니다!. 하나님은 정말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서 나갔을때 내가 행한 모든것을 내려놓고 예수님 한분만을 의지 하고 나갔을때 우리를 받으실수 있는것입니다.!"라고 하면서 힘있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고 로마서와 에베소서 말씀을 전하면서 말씀가운데 제가 푹 젖게 되었습니다. 15분이란 시간을 주었지만 20분을 넘게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적어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제가 설교를 마친 후에 예배가 끝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설교를 한후에 그곳에 목사와 2명의 사람이 제가 전한 말씀을 듣고 마음에 강한 도전이 되고 또 자신이 잘못 알고 있던 사실이 발견되었다면서 저와 1시간 넘게 또 교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가지고 그분들에게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주게 되면서 이들도 조금씩 말씀을 받아들였고 저를 향해서 닫혀 있던 마음들을 열게 해 주셨습니다. 제가 떠날때 꼭 다음에 다시 들려 달라고 부탁을 하셨고
다음에 올때는 자기 집에 초대해서 말씀을 오래 듣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10일이라는 기간동안에 하나님이 저에게 너무 많은 일들을 하셨고 믿음이 없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친히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보이신 부분이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제 모습에 매여서 믿음으로 살지 못하다가 러시아에 단기 선교를 와서 하루 하루 부담을 뛰어 넘어서 그 뒤에 있는 하나님의 준비하심을 볼때 너무 감사하고 제 마음을 말씀이 붙들어 주고 있고 교회와 종의 기도가 나를 세워주는것을 생각할때 너무 감사했습니다. 중국에는 사스라는 병으로 어렵지만 주님이 복음의 역사를 계속해서 일으켜 주신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러시아의 많은 사람들은 가족도 파괴되고 술과 마약으로 자신의 인생을 사단에게 내어 주고 살아가고 있지만 복음을 가진 우리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소망없이 살아가는 이 사람들을 구원하기 원하신 다는 마음이 듭니다. 58명의 단기 선교사들이 파송된지 벌써 2달이 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주님의 복음의 빛을 환하게 비추고 있을 그들을 생각할때 너무 감사하고 주님이 주신 은혜를 마음껏 그나라 영혼들에게 부어서 복음의 꽃을 활짝 피게 되길 바랍니다. 단기 선교사들을 위해서 항상 기도해주세요. 안녕히 계십시요.

러시아에서
우원윤 형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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