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영상교제 말씀
주의 음성을 듣는데 익숙한 사람


요한복음 4장 7절 ∼ 9절
사마리아 여자 하나가 물을 길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이는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동네에 들어갔음이러라. 사마리아 여자가 가로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치 아니함이러라.

저는 오늘 영주에 가서 한 자매님을 만났습니다. 그 자매님이 우리 IYF 때 교사로 일을 한 자매님인데 심장이 굉장히 안 좋았어요. 제가 오늘 영주 예배당 공사현장에 갔었는데, 제가 2층에 있었기 때문에 저를 만나러 왔다가 심장이 안 좋아서 2층에 올라오지를 못하고 그냥 집으로 갔는데 집에 가서 바로 쓰러졌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래 장한수 목사님하고 같이 가서 기도를 하고 자매님과 잠깐 교제를 했습니다.

내가 그 집에서 나올 때 그 형제님이 나한테 한마디 한 이야기가 있었어요. 뭐냐하면 "목사님 우리는 IYF 때문에 삽니다." 그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그 형제님 의사고 또 뭐 의사니까 삶은 부유할 거고 그렇지만 그 자매가 누워있으면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띄엄띄엄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자기 몸이 아프고 또 지금 예배당을 짓느라고 굉장히 복잡한데 자기 집을 수리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왜? 그냥 가정집인데 IYF 대학생들이 와서 성경공부하기 좋도록 거실을 넓히고 그랬어요. 자기가 그래 아팠는데 학생들이 오면 이상하게 힘이 난다는 거에요.

내가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야 정말 아름답고 그 부부가 옛날에 그렇지 않았는데 너무 변화되고 그리스도와 복음만을 위해서 거의 자기 죽을 몸을 다 바쳐서 일하는 걸 보면서 너무 내 마음에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분들이 처음부터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구원을 받았지만 세상적이었고 육신의 쾌락을 찾아가는 그런 사람들이었는데, 어느 날 주님의 말씀 한마디가 들어가서 그 마음을 잡으면서 이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잡힌 자들이지, 이상 더 세상의 정욕이나 어떤 쾌락이 말씀에 잡힌 그를 빼앗아가지 못하는 걸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참 감격스러웠습니다.

에레베이트를 타고 그 집 계단에서 내려오는데 그 형제님이 "목사님 우린 IYF 때문에 삽니다." 그 말을 했는데, 그 말이 내 마음에 계속 남아 있었어요. 그 말은 IYF 때문에 밥을 먹는단 말인가, IYF 아니면 죽었다는 말인가? 하여튼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람들을 바꾸시는가? 그게 제게는 참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하나님이 사람들을 바꿀 때 어떻게 바꾸느냐 하면 사람들을 빠꿀 때 말씀을 통해 바꾸더란 거죠.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우물가에 가셔서 사마리아 여자를 주님은 만나셨습니다. 너무너무 귀한 사실 가운데 하나는 예수님은 이 땅의 가장 거룩하고 존귀하신 분이고 사마리아 여자는 가장 천하고 더러운 여자. 예수님이 그 여자에게 말을 거시더라는 거예요. "내게 물을 좀 달라." 이 여자가 깜짝 놀라는 거에요. "당신은 유대인으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 나에게 물을 달라하시나이까?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치 아니함일러라."

세상의 어떤 상종치 아니하는 규례나 어떤 상식을 벗어나서 주님은 그 여자에게 말을 걸더라는 거지요. 왜? 주님이 그 여자에게 주실 것이 있어서. 그 목마른 여자의 입술에 물을 축이고 마른 목을 축일 생수가 주님에게 있었기 때문에 주님은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셨고 38년 된 병자에게, 또 주님은 소경으로 난 자에게, 간음한 여자에게 계속해서 주님이 말씀을 하시는 걸 우리가 볼 수가 있습니다. 그들에게 뭔가 주시기 위하여. 그리고 주의 말씀을 받은 그들은 달라지고 있다는 거지요.

내가 이 성경말씀을 읽으면서 내 마음에 무슨 생각이 드느냐 하면 `그래 사마리아 여자에게 내게 물 좀 달라고 말을 붙였던 그 예수님께서 내 귀가 둔해서 그렇지 분명히 나에게도 매일매일 주님이 말씀을 거시겠구나. 나에게도 주님이 매일매일 말씀을 하시겠구나.`

오늘 나는 영주를 가는데 그냥 달려가죠. 주님은 "니가 영주를 가느냐?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내가 너를 이끌겠다. 내가 너를 지키겠다." 아마 그런 말씀을 계속계속 하시는데 안타까운 건 우리가 그 음성을 듣지 못한 것뿐이라는 거죠. 우리가 만일 그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다면 정말 달라질 거라는 거지요.

제가 누구보다도 복된 것 중의 한가지가 제가 얕고 좁아서 마음이 자주 변하고 그러는데 선교학교를 하면서 어떨 때는 다른 지역에서 저녁 집회를 마치고 밤새도록 와서 아침에 막 일어나기 싫은데, 선교학생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기 위해서 나가야 하니까 일어나야 하고, 어떨 때는 막 기뻐서 `오늘은 이런 말씀을 좀 전해줘야 되겠다.` 이럴 때도 있지만 `오늘 무슨 말씀 전하지? 할 이야기가 하나도 없는데, 아이구 또...` 그럴 때도 있어요. 어떨 때는 `아이구 오늘은 좀 쉬었으면 좋겠다.` 솔직하게 그럴 때도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도 나가야하는 거에요. 좋든 좋지 않든. 학생들하고 말씀을 펴놓고 말씀을 읽고 말씀을 이야기하고 나누다보면 그 말씀이 내 마음에 들어오면서 사마리아 여자를 바꾸듯이 자꾸 바꾸어 주시더라구요.

사실 오늘 이 시대는 너무 우리 마음을 빼앗을 일들이 많아서 말씀에 우리가 깊이 젖지 못한 것이 우리 전도자들을 사역자들을 약하게 만드는 원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선교학생들이 그냥 많은 말씀을 듣지만 정말 말씀을 펴서 주의 음성을 듣는 기회가 많이 결핍되어 있다는 걸 느낍니다. 저 자신도 그런 걸 느낄 때가 참 많지요.

그럴지라도 주님은 사마리아 여자에게 말을 거셨던 것처럼 매일매일 우리에게 말씀을 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 말씀을 들을 때 여자가 변하듯이 말씀을 통해 내 자신이 힘을 얻고 내 마음도 변하고 또 내 속에 주님이 함께 하시겠다는 소망도 일어나고 믿음도 그 말씀을 통해서 일어나게 될 줄로 믿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여러분 손에는 두툼한 신구약 성경책이 들려져 있지요. 언제든지 펴서 주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외로울 때, 힘들 때, 분한 마음이 일어날 때가 있겠지요. 그리고 여러분이 선교하는 선교지에서 사람들이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서 막 억울하게 느껴질 때가 있고 안타까울 때가 있고 절망스러울 때가 있겠지요.

그럴 때 아무 말 하지말고 문을 닫고 성경을 펴서 "주님 이런 상황인데 주님 나에게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내가 이런 상황에서 주의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하면서 말씀을 펴서 주의 음성을 듣는데 익숙한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이 기뻐하실 줄로 믿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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