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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목사님의 지론 중의 하나가 `범죄`와 `죄`는 다르다는 식의 논리로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은 근본 죄인으로서의 위치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다는 것 같군요. 참 좋은 생각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래서 지금 이제 거듭난 자들이 또 다시 이 세상에 속해 있는 동안, 혹은 육체에 속해 있기 때문에 그 연약함을 이기지 못하여 짓는 현실 속의 범죄들에 대해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식의 이해는 너무 성경을 한 쪽으로 치우쳐서 이해하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예를 들어서 박목사님의 설교 중에서, 다윗이 우리의 아내를 범한 후에 (시51)서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라는 구절을 가지고 `범죄`가 아닌 `죄인`임을 회개했다는 식으로 설교를 하신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리고 다윗이 `의로운 나의 입술에서 나오는 기도를 들으소서` 라는 말로서 거듭난 자의 모습을 말하고 있다는 부분은 상당히 고난도의 깨달이라는 것을 동의합니다. 그러나

로마서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은혜를 깨닫는 것은 죄의 풍성함에서 온다는 역설적인 진리를 아직 이해를 못하신 탓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만...

행위를 바로 하고 난 뒤 교회에 나오면 떳떳한 마음이 드는 것, 그리고 자신이 바른 삶을 살지 못한 후에 교회, 즉 예배에 나올 때는 죄책감이 드는 것은 아직도 율법적으로 이해를 하고 있고, 행위에 좌우되는 믿음이라고 일방적인 판정을 내리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또한 범죄를 회개한다는 것은 기억하고 있는 죄를 회개하는 것이고, 따라서 기억지 못하는 죄, 그래서 회개를 하지 못하는 죄를 인하여 그는 아무리 아는 죄를 회개해도 결국은 지옥갈 수밖에 없는 자가 된다는 박목사님이 논리는 너무 그리스도의 대속의 초시간적임과 동시에 로마서에서 말하는 `의인의 대표`로서의 대속함에 대한 그 효력의 전체성을 묵과하신 탓인 듯 느껴지네요.


요는, 우리가 거듭나기 전에 죄에 대한 감각과 거듭난 후에 느끼는 죄에 대한 생각, 즉 범죄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전에는 범죄때마다 고통스럽다가도, 이제 거듭난 후에는 죄를 지어도 마음이 담담하다는 것인지요?


저의 결론을 말씀을 드린다면, 거듭나기 전의 죄에 대한 민감성보다는 오히려 거듭난 자는 정말로 죄에 대해 더욱 민감하다는 사실을 성경이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 육체에 속하여 죄를 지은 다음에는 그 죄가 더욱 가슴이 아프다는 것이지요. 왜냐구요? "그래서 예수님은 날 대신해서 죽으실 수밖에 없구나!" 라는 사실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주님께 대한 감사가 넘치는 거죠.

따라서 거듭난 자들이야말로, 범죄에 대해 더욱 민감하고, 또한 이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피가 얼마나 내게 절실한가를 깨달을 수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이 아니고는 결코 천국을 갈 수 없을 나에 대한 깨달음에 영원토록 `나의 나 된 것이 주의 은혜로 말미암아 된 것`임에 찬송을 드리는 자가 되는 것이지요.

범죄에 대한 죄책감이 있는 자는 예수님의 대속을 믿지 못하는 자일 뿐. 그런 자들은 정말 아직도 거듭나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범죄에 대해서 죄책감에 비례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의 풍성을 깨닫는 자가 진정으로 믿음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표시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지요. 즉 거듭나나 자도 그 후의 범죄에 대한 죄책감은 있다, 아니 오히려 더 크다는 사실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지론입니다. 결코 예수 안에서는 범죄에 대해 무감각이 거듭난 자의 표시라는 말씀은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믿는데도 범죄에 대해서 가책이 든다고 자신의 구원에 대해서 의심을 하는 자는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 때 자신은 이렇게 생각을 해야 합니다.

`아, 정말 내가 아무리 씻어도 또 다시 더러운데 도로 눕는 돼지와 같고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개와 같은 자이구나, 나같이 썩어질 육체를 아직도 입고있는 동안에는, 이 육신의 장막에 있는 동안에는 결코 스스로 온전케 되는 길이 없구나! 그러니까 예수님은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죄, 모든 죄를 다 짊어지시고 가셨구나, 참으로 감사하구나! 이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천국을 간다니 너무 감사하구나!`

라고 깨달아야 진정으로 거듭난 자요. 성경의 도리를 바로 깨달은 자입니다. 로마서는 시종일관 이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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