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에게 황선홍 이별편지




감독님과의 이별을 앞두고..




견딜수 없는 아픔이었다 ..


우리 팀은.. 가망이 없어서 ..


차마 그 팀을 맡을 수 없습니다 ..


캐나다 팀의 감독의 그 한마디..



우리는 ..


내색하진 못했지만 ..


너무나 비참했고 ..


또 분통하고 .. 억울했다 ..


꼭 우리를 약하게 보는 사람들을 ..


꺾어주겠다고 눈물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을때 ..


감독님은 우리곁에 나타나셨다 ..


어색했다 ..



처음에 악수를 하고 ..


서툰 솜씨로


우리에게 첫 인사말을 건네는 감독님..



안녕하세요 . 나는 거스 히딩크 .. 입니다



우리는 웃으며 박수를 쳤고,


감독님 또한 활짝 웃으셨다.



나는 알고 있었다 .


세상이 우리를 약한 팀으로 보는 것 처럼 ..


분명히 감독님도 ..


우리 나라 감독 제의를 받고 ..


많이 고심했었을거라는 것을 ..



하지만 그는 우리 앞에서 비관적인 말이라곤..


일체 꺼내지 않았다 ..


몸싸움이 약했던 우리는 서로를 밀고 끌어당기며


아주 힘든 나날을 보냈었다 ..


가장 어린 천수가 하루는 못하겠다며


툭하고 주저앉아버리자


감독님은 아무 고민 하시지 않고


우리에게 휴식시간을 주셨다.



많이 힘들지?


..오늘은 이정도만 하고..내일 다시 시작하자,



천수를 등지고 뒤돌아서서 가시며


머리를 뒤로 한번 쓸어넘기는


감독님의 표정...


보지는 못했지만 ..


우리가 잘 따라주지 않아서 ..


많이 힘드신 것 같았다 ..


난 .. 천수를 혼낼 수 밖에 없었다 ..



.... 그리고 .. 다음날 ..


감독님에게 천수와 난 찾아가 이야기 했다 .


어제 일은 .. 미안하다고 ..


하지만 감독님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이야기 하셨다 .



내가 잠시 쉬고 싶어서 쉰 것 뿐인데 왜 미안해..?



... 천수는 고개를 땅에 떨구며 살짝 웃어보았고 ,


감독님은 천수 옆에 와서 이야기 하셨다 .



oh... It`s Ok, boy ..


you must to rest .. that was my fault



그날부터 우리는 열심히 훈련을 이겨냈고 ,


감독님과의 벽도 허물었다 .


우리끼리 연습할때면..


감독님은 심판의 역할, 감독의 역할,


그리고 선수의 역할 ..


우리를 위해 모두 맡아주었다 .



그리고 우리에게는


이제 이별의 시간만이 남았다 ..



.. 우리가 정말 가시냐고 물어봤을때,


감독님은 아무말 없이


두팔을 벌리며 우리를 안아주셨다 .


... 그리곤 말하셨다 .



My heart is always be here .. 선홍



나는 눈물이 날것만 같아


감독님의 목을 꼭 끌어안아버렸다 .


... 그러나 다시 웃으시며


아프다며 내 두 볼을


두 손으로 어루만지시며 말씀하셨다.



난 절대 가는게 아니야 .


.. 내가 다른 곳으로 감독을 가더라도 ,


나는 꼭 마음 속으로


너희들의 감독이 되어 너희들을 응원할거야 .


그러니까 너희들 내가 없다고 해서


훈련 게을리 하면 안되는거 알지 .. ?


나 너무 빨리 잊어버리지나 마라 .



그리곤 .. 마지막에 웃음 ..


평소에 감독님에게 애정표현을 잘 하지 못했던


지성이 이야기 했다..



사랑한다고....



감독님은 아무말 하지 않고 계시더니


조금은 젖은 눈으로 이야기 하셨다



me too, boys..



우리는 지금 이별을 바라보고 있다 .


하지만 우리는 감독님의 말을 잊지 않을것이다 ..



그의 마음.. 그리고 영혼은 ..


항상 우리와 함께 .. 있을것이다 ..


감독님...


.....


...사랑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Re:나는...



나는 이 글에서 깊은 영감과 사랑을 느꼈다




사위가 4일간 출장이라...


나는 그제 놀이방에서 돌아온 4살손주와 놀았다.


피곤했다.


잠자리를 바꾸고 손녀가 보채며 우는 바람에 잠을 못잤다.




오늘 놀이방에서 돌아온 손자가 나간다고 옷을 달라고 하자


딸은 그냥 두었다


혼자 나간다는 줄알고..




내가 나가자고 하니


소풍용가방에 책과 장난감을 가득 담았다.




그제 자녘에는 축구공을 가지고 나가 놀이터에서 공을 차고 놀다가


아파트 동을 다 헤매며 놀다가


아무도 없는 멀리에 있는 놀이터에서 놀았다.




구리철사로 역은 적쇠를 주어 가지고 놀다..


고기를 구어 먹자고 한다.




나는 라이터를 빌려


나뭇가지를 주어 불을 피우고


철망에 자라는 팟꼬투리를 구었다


새까맣게 익어 쓰기만 한 것을 먹었다.


손주는 맛을 보드니 쓰다고 먹지 않았지만


재미있다고 또 고기를 구어 먹잔다.


고기가 없다니 고기를 가져다 구어 먹잔다.




나는 가게에 가서 사온다고


여기 있으라하니 그런다고 하드니


한참후에 따라온다.


가개가 멀다.


같이 가서 보니 쥐포도 없다


그래서 아이스크림등을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면서 넘 재미있어 말한다.


고기 구어 먹었지?하며...


몇번이나 말한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준비를 단단히 한다.


나가드니 무겁다고 나보고 가방을 메란다.


나는 끈을 늘여 메고 따라 다녔다.


놀이터에서 놀다가 그제 생각이 났는지


또 고기를 구어 먹잔다.


아참~


오징어라도 가지고 나올걸...




그렇게 서너시간을 놀다 들어왔다


쉬자고 하여 나는 벤취에 가방을 베고 누워 쉬면 곧 다 쉬었다고


또 가잔다.




나는 7시 부터 잤자.


손자도 자는 모양이다


손녀가 깨는 바람에 12시에 깨었다가 3시까지 또 잤다.


8시간을 잤다


많이 잤다. 보통때는 5시간 정도 자는 데...


그제 저녘에 잘때 수면제를 먹었드니


그 기운이 아직 풀리지 않은 것 같다.


잠자리를 바꾸고 또 손녀가 잠투정하며 자는 바람에 잠을 못자니


몇번 깨고 나면 영 잠을 못자니...




왜 이런 이야그를 하는 가?


손자는 나를 제일 좋아하고 따른다.


그리고 나를 기다린다.


내가 저를 사랑하는 줄을 안다.


그 보다 내가 저와 놀아준다는 것이다.


그도 제 눈높이에 맞추어 저와 같은 마음으로 놀아주니..


나를 좋아하며 사랑한다.




히딩크와 콜리안 축구팀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을 준다.


히딩크는 팀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먼저 사랑했다.


그리고 눈높이에 맞추어 가며 목표를 위해 이끌어갔다.


마음으로 깊이 이해하고 인정하며 함께 했다


자신의 목표를 위한 욕심보다 먼저 그들을 사랑했다.


그에게는 아버지의 마음.


손주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읽을수 있었다.


그는 사려 깊고 신중했고


선수의 길을 통과한 이해가 있었다.


그리고 전우애와 우정을 알았다




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자에게는 배울 교훈이 있다.


히딩크에게는 그가 이끈 팀의 성공적인 결과보다


더 돋보이는 것이 있다




바로


그에게서 풍기는 인간성이다.


나는 그를 존경하고 사랑한다.




아름다운 만남과 성공적인 동행과 나눔


그리고 고난과 기쁨을 함께한 우정과 사랑




그는 가야한다.


그는 갈때를 알고 있다.


그는 다 쏟았다


꿈과 땀과 사랑을....


최선을 다한후에는 떠나야 한다.




우리는 히딩크의 일면을 알뿐이다


그러면서도 그에게 많은 것을 느낀다




그를 알면 알수록 감추어진 미덕에 더욱 깊이 끌리는 자가 있다.


또한 처음에는 화려하지만 알면 알수록 실망하는 자도있겠다.


그 시일이 지난후에도 빛을 바래지 않고 새롭게 돋보이는 미덕




나는 이 아침 생각한다.


나는 주님을 얼마나 아는가?


그분의 신성에 대한 사랑보다


그분의 인간으로서의 미덕에 대해 얼마나 느끼고 있는가?




영원한 우정으로, 사랑으로, 전우애로...




그분은


우리를 사랑했다.


하나님이시면서 또한 사람으로




아버지로 친구로 연인으로...




아가페의 사랑으로


필로스의 사랑으로


에로스의 사랑으로




그분은 진정 하나님이셨으며


그분은 또한 진정 한 인간으로서...




우리의 연약함과 아픔과 눈물을 아는 한 인간으로서


우리를 진정 사욕없이 사랑했다




그분은 가셨다.


그러나 그분을 우리를 영원히 잊지 못하신다.


우리가 그분을 잊을 지라도....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신다.


우리의 연약함과 아픔과 눈물을 보신다.


그리고 여전히 사랑하신다.




우리는 종종 그분을 잊을 지라도


그분은 우릴 한시도 잊지 않으신다




그분은 이땅에 오셔서 우리를 짊어지시고 함께 겪으며 쏟은


연약함과 아픔과 눈믈과 땀과 피를 잊을수 없으시다.




우리는 종종 잊을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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