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목사님 중국 선교 환송회

`98년 봄 나는 사천 교회의 집회에 초청을 받고 갔었다.

오래전부터 나는 이른바 전도라는것을 받고 있었다.
하나님에 대해서 어렴풋이 여러매채를 통해서 거의 상식적인 수준으로 알고있었든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러나 내 마음에는 그래도 기독교는 수준이 낮은것! 독선적인것! 자의적인것! 자칫 맹신, 광신으로 흐를 수 있는 것! 이라는 마음이 깔려있었다.
그러면서도 이른바 믿는다는 사람들의 그 확고부동한 마음이 부럽기도 했다.

`98년 봄 성경세미나라는 집회에 초청을 받아 강의(?)를 들은 후, 나는 남해 교회의 김병주 목사님을 소개받고, 그 분과 이른바 교제(상담)라는것을 하게되었다.
맞대면을 하고 앉자마자 "도대체 믿음이란것이 뭡니까? 그것을 알아야 믿거나 말거나 할것 아닙니까?"라고 질문을 했다.

그 전에도 몇번 교제라는것을 해 본 경험이 있는데, 내가 알고있는 교제라는 것은 서로 의견을 나누고 마음을 나눈다는 뜻인데, 그리고 교제라는것은 남여간에나 어울리는 말이지 남자와 남자사이에 무슨 교제람~, 그리고 무슨 교제가 일방적으로 한 사람에게만 발언권이 있담~, 하는 불편한 마음이 있었기에, 이번에 내가 먼저 선수를 쳐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이런 질문은 대답하기 좀 어려울거야~ 어떻게 대답하나 한번 보자~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아무말 없이 성경을 펴더니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읽어주는것이었다.
그곳엔 "믿음이란 바라는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라"라는 말이 있었다.
나는 할말이 없었다.
반론할 어떤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뭔지는 모르지만 대항할 힘을 상실해버렸다.
나는 항복을 했든 것이다.
내가 그저 멍~해있었고, 목사님도 가만히계셧다.
우리의 교제는 그렇게 끝났다.

-------------------------------☜☞----------------------------------

그해 여름 나는 사천 교회의 초청을 받고 여름 수양회에가서 구원을 받았고, 그 기쁜 사실을 그 목사님께 제일 먼저 알렸다.
목사님은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하셨다.
그 후 나는 한번도 목사님과 1:1로 교제를 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그 목사님이 어제 교회의 보냄을 받아 중국으로 선교하러 가시는 환송회를 가졌다.
환송 예배를 보면서, 하나님는 내게 사람을 의지하고 바라보지 못하게 하시는구나~ 싶었다.

예배가 끝나고 목사님과 인사를 나누면서, 내 마음속에 있는 목사님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목사님은 미소지으며 신앙생활 잘하고 기도해 달라고 하셨다.
그동안 마음안에 담아두기만 했든 말을 해서 후련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나는 목사님을 보냈다.


Reply 윗 글에 대한 답글입니다.

3개월이 지난 글은 덧글 입력이 불가 합니다.
카카오톡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