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영상교제 말씀
그러나 말씀을 읽고 전하십시오


디모데전서 4장 13절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라.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편지를 쓰면서, 디모데 전후서는 사도 바울이 아주 노년에 기록한 편지입니다. 그래서 "아들 디모데에게" 하면서 디모데에게 자상하게 그동안 사역을 하면서 있었던 경험을 토대로 말을 했는데, 그 중에 디모데 전서 4장은 특별히 가르치는 이 일에 대해서 사도 바울의 마음을 많이 둔 것 같습니다.

여기 보면 4장 6절에도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선한 일군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좇은 선한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는 말씀이 있고요, 4장 16절에도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삼가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물론 우리는 구원을 받았는데, 사도 바울의 이 말씀이 내 간증하고 연결될 때 굉장히 은혜롭다는 생각이 들지요. 저는 복음 전도를 잘 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설교를 잘하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아주 부족한 사람 중의 하나였는데, 하나님은 내가 부족했기 때문에 내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서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나 섭리가 필요했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내가 그걸 다 말할 수 없고 그 중의 한 가지가 1976년도에 선교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그전에 하나님이 나에게 선교학교를 하라고 자주 내 마음에 말씀 하셨는데, "하나님, 나는 못해요. 내가 어떻게 선교학교를 해요? 내가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쳐요? 나는 정말 못해요." 그렇게 하나님 앞에 내가 정말 할 수 없다고, 이건 겸손한 사양이 아니고 내가 사양을 했거든요.

그때마다 하나님 잠잠하시더니 몇 달 지나면 또 말씀하시고 몇 달 지나면 또 말씀하시고. 그래 `나는 못 해요. 못 해요` 하면서도, 한쪽으로는 `그럼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어떻게 선교학교를 이끌어 나가지? 뭘 가르쳐야지?` 그런 생각이 들면서 어느 날 하나님이 내가 선교학교를 할 수 있도록 결정을 주셔서 76년 7월 달에 다섯 명의 학생을 가지고 선교학교를 시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암담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지만 그건 하나님의 일이었습니다. 내가 좋든, 나쁘든, 싫든, 하고 싶든, 아침에 아침밥을 먹으면 오전 내내 선교학생에게 말씀을 가르치곤 했습니다. 점심 먹고 전도를 하고, 그러니까 매일 내가 선교 학생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시간이 있었는데, 어떨 때는 `아이 오늘은 좀 피곤하다. 오늘은 좀 쉬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드는 때가 있었고, 어떨 때는 `아이 오늘은 무슨 말씀을 전하지? 말씀 전할 게 하나도 없는데, 무슨 말씀을 전해? 오늘 누가 대신 와서 좀 해줄 사람이 없나?`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었어요. 또 어떨 때는 `나 같은 게 무슨 선교학교를 해? 안 돼. 때려치워. 여러분 오늘부터 선교학교를 끝내겠습니다. 다 집으로 돌아가세요. 나는 복음 전도 그만 할랍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놀라운 것은 내 마음이 어떠하든지 간에 학생들 앞에 가서 말씀을 들고 가르칠 동안에 내가 말씀을 생각하지 않고 마음에 두지 않고 말씀을 가르칠 수가 없고, 말씀을 전하기 위해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내 마음이 말씀으로 가득 채워지면서 책을 덮고 선교학교 교실을 걸어나올 때 내 마음은 항상 주님으로 충만한 가운데 나올 수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러는 동안에 내가 말씀을 보는 게 달라졌고, 내가 가르치고 있는 동안 깨닫는 면이 달라졌고, 또 선교학생들을 볼 때 내가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고 그러면서 내가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서 목회자로서의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하셨다는 겁니다.

저희 아버지가 세상을 떠날 때, 제가 그 간증 여러 번 했습니다만, "아버지 이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 아버지의 영혼이 어디 가겠습니까?" 아버지가 말씀하시기를, "내가 하늘 나라에 가고 싶다. 하지만 내가 너무 늦었다. 이제 무슨 공로가 있어야 하늘 나라가지."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셨을 때, 내가 참 감사했던 것이 뭐냐하면 내가 목사가 되어서 지금까지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지내왔기 때문에, 아버지의 영혼이 짧은 한두 시간 사이에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는지 그걸 전할 수가 있었다는 거지요.

만일에 내가 그전에 복음전도자가 아니었을 때, 아버지가 그러신다면 내가 우왕좌왕 하면서 성경 이곳 저곳을 펴다가 끝냈을 텐데, 그때는 내가 아버지에게 복음을 충분히 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내가 생각하면 아버지 영혼을 위해 일생 동안 준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버지가 그 날 구원을 받으시고 며칠 후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내가 평소에 복음을 전하지 않았더라면 말씀을 전하지 않았더라면, 때때로 부담스럽기도 하고, 피곤해서 잠이 와서 꾸벅꾸벅 졸면서 말씀을 전할 때도 많았습니다. 어떨 때는 아무 할 말이 없어서 `무슨 이야기를 하지?` 하면서 그럴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내가 말씀을 전하고 있는 동안에 어느 때보다도 내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지고, 예수님으로 내 마음이 채워지면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 동안 내 마음이 충만했고 새로운 힘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말씀을 전하러 올 때는 피곤했고 할 말이 없고 실망스럽고 그러다가 말씀을 전하고 책을 덮을 때 내 마음은 그 모든 게 다 사라지고 새로워졌습니다.

내가 사도 바울이 디모데전서 4장에서 하는 그 이야기가 이해가 갑니다. 바울이 "내 아들아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라." `아 그래서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구나.` 그 마음이 들더라구요.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말씀을 읽는 거나 권면하는 거나 가르치는 것에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는지 오늘 다시 한번 여러분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때로 할말이 없지만, 때로 힘이 나지 않지만, 실망스럽지만, 정말 피곤하지만 말씀을 전해보세요. 금방 여러분의 마음이 예수님으로 충만하게 채워질 것입니다.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삼가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정말 내가 지금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은 복음을 듣는 사람을 위한 것도 되지만 내 자신에게 내가 복음을 전하는 그것보다 유익된 게 없었다, 그렇게 말 해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여러분들이 정말 다른 민족에게 다른 말로 복음을 전할 때 답답하고 힘이 빠지고 안타까울 때가 많을 겁니다. 또 그들이 여러분의 진지한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여러분을 오해하고 불신하고 해서 섭섭할 때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읽고 전하십시오. 계속해서. 그러면 그러는 동안에 여러분의 마음이 말씀으로 채워지면서 주님으로 충만할 줄을 믿습니다.

오늘 저녁 100회 영상교제를 맞이했는데, 제가 매주 토요일마다 짧은 시간 말씀을 전하지만 말씀을 듣는 것이 즐겁고 우리가 모일 때마다 항상 말씀이 우리 마음에 흘러나오는 그런 교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사역에 여러분 복음에 하나님이 복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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